똥냥이 취미생활/사진 2014. 1. 25. 00:00


유일하게 한장 남아있는 똥냥이 사진..


살면서 후회라는건 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후회를 하는 순간이 있다.


어느날 집 근처에 동네 길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선 매일 서성이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니 아랫층의 할아버지가 그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셨고

또 며칠이 지나고선 리티를 매일 따라오길래 삶아서 간을 뺀 멸치를 챙겨주니

그다음부턴 우리가 퇴근할때쯤이면 아랫층에서 밥을 먹다가 후다닥 올라와서

우리 발밑에서 한참을 왔다갔다 하는 둥 잔뜩 애교를 부리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길고양이에게 제리가 똥냥이-_-;;라는 이름을 붙였던게 아마 그쯤이었다.


리티는 들여놓고 키우고 싶어했으나 당시에는 곧 이사를 하려는 계획이었고

가급적 큰 집으로 이사를 간 다음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생각에 포기했었다.


이 녀석은 우리집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문 앞에서 우릴 기다렸었고

출퇴근길에는 어김없이 다리사이를 한참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를 해줬었고

난간에 걸터앉아 있으면 잽싸게 무릎에 앉아서 고롱고롱거리기를 좋아했었다.


리티는 퇴근할때마다 똥냥이와 노느라 추운줄도 모르고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퇴근길에 보이지 않아도 똥냥아 라고 라고 부르면 어디선가 쪼르르 나왔는데


어느날 부터는... 아무리 계속해서 불러도 더이상 똥냥이가 나오지를 않았다.


벌써 그게 4년전이다. 이렇게 추울때마다 니가 보고싶을줄 몰랐어.. 미안해..





시작은 사진 한장이었다.


보라매공원 근처에 전주 현대옥의 분점이 있길래 한그릇 먹고나오니 맞은편에

돼지국밥집과 마주보고 있더라. 왠지 근처 국밥집을 비교하면 재밌을것 같았다.






첫번째 집 : 현대옥 콩나물국밥, 가격 6000원, 종합평가 B+

토렴을 해서 주는 남부시장집으로 주무했는데 토렴국밥 치고는 너무 뜨겁다.

허나 전주에서 먹은 그 맛까진 아니어도 국밥은 괜찮았으나 모주가 아쉬운 편







두번째 집 : 돈수박 돼지국밥. 가격 6500, 종합평가 A-

이집 역시 토렴국밥치고는 온도가 너무 뜨거운건 아쉽다. 서울식의 돼지국밥

프랜차이즈 치고는 초창기 브랜드가 그런가 맛은 어느정도 안정화가 된 느낌.

적당히 무쳐진 정구지와 같이나오는 소면은 괜찮았지만 다대기는 좀 아쉽다.





세번째 집 : 담소 사골순대국. 가격 5700, 종합평가 C

메뉴 이름에서부터 사골을 강조하듯 육수는 다른 국밥집에 비해선 꽤 뽀얀편

국밥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반찬이 아쉬웠는데, 김치는 없고 깍두기와 생채

즉 무와 무의 조합이고 고추나 양파나 쌈장도 없고 결정적으로 새우젓이 없다.





네번째 집 : 신의주찹쌀순대 순대국. 가격 6500원, 종합평가 B

국밥맛은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맛인데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적당한 맛이다.

얼큰한 서울식의 순대국을 원한다면 괜찮을수도. 생부추를 주시는게 특이했다.





다섯번째 집 : 나주곰탕 한우곰탕. 가격 8000원, 종합평가 A

고기만으로 육수를 내는 곳이라 다른집에 비해 유달리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그만큼 맛이 깔끔했고 다양하고 넉넉한 고기는 물론 반찬과의 궁합도 좋았다.


잘 먹었다. 'ㅅ'




어쩌다보니 맥심 믹스가 3가지나 되버려서, 간만에 비교시음을 진행.


입자비교. 의도한건 아닌데 위에서부터 내려 올수록 원두의 색깔이 진해진다.


공정한 시음을 위해 계량컵을 동원하여 물은 정확히 100ml씩 투하.


모카골드가 익숙해서 가장 괜찮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리 입맛은 화이트골드.

나머지 둘도 나쁘지 않은데 상대적으로 쓰더라. 섞어서도 마셔봤는데 별로였다.





한가위에 이어 설에도 명절선물상품전. 갈때마다 만족한터라 이번에도 방문,


매번 C홀에서 했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B홀에서 진행. 덕분에 찾는데 애먹었다.


사전등록덕분에 이번에도 무료입장 했지만 집으로 초대권이 우편으로 오더라.






내부모습. 딱히 별다를건 없고, 작년에 구입한 송이버섯 부스가 없어서 섭섭.


양가 부모님 선물. 갈치와 옥돔이 알차게 들어있는 구성. 좋아하시겠지?




이건 우리 선물1. 오뎅은 역시 부산.



이건 우리 선물2. 이름이 좀 우습긴한데 비비면 왠만한 요리가 완성 -


잘갔다왔다. 한가위때 다시 만나요. -_-/~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602-37, 중국음식


제리의 31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선택한 음식은 입맛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선택하게 된  음식으로, 다름아닌 리티는 처음으로 먹어보는 양꼬치가 그것.


어떤 음식이던 처음 먹을때의 맛이 그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결정하는 만큼

맛있는 곳에서 먹는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다행히 근처에 유명한 집이 있었다.


주문은 자리를 함께한 중국경험 풍부한 부부의 도움을 빌어서 인원수 만큼의

양꼬치와 지삼선 그리고 건두부무침과 꿔바로우 경장육슬에 곁들일 맥주까지


일단 양꼬치는 냄새가 난다는 선입견이 무색할만큼 잡내없이 손질이 잘되었고

노릇노릇한 풍미가 그동안 먹어왔던 다른고기에 뒤지지 않을만큼 맛이있었고

음식들도 만족스러웠는데, 특히 가지와 건두부의 맛과 식감이 기억에 남는다.


가게의 구조상 테이블간격이 좁고 서비스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쉽긴하지만

훌륭한 맛과 넉넉한 양에, 아주 저렴한 가격등의 장점이 아쉬운점을 덮어준다.


Impact of the Table

oh 두부의 뉴월드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