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빌리 크리스탈&존굿맨 더빙, 댄 스캔론 감독, 모험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영화를 봐왔는데 둘이서 애니메이션은 진짜 오랜만이다.


어쨌든 국내에서 꽤 흥행을 했던 작품의 후속직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극장에

어른들도 많더라. 우리 취향이 애니메이션 더빙판보다는 자막판을 선호하다

보니 진짜 시간이 몇개 없더라. 왜 더빙판의 시간이 많은지 조금 불만스럽다.


제목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듯이 몬스터들의 어린시절 성장기 및 대학교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주 내용인데 초중반까지는 실사영화였다면 정말 식상했겠다라는

이야기들이 이어지다가 후반부가 되서 전환된 이야기들이 그나마 볼만했었다.


전환이 없었다면 정말 별로였을 작품. 클리셰가 많기는 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개가 스피디한 편이고 유치하지만 코믹한 장면도 있어 그나마 덜 지루했다.


좋았던 부분은 목소리 연기나 카메라 뷰인데 이전작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약 10년의 텀이 있으니 그 사이 기술은 당연히 발전했을 터. 눈은 즐거웠다.


다만 위에서 말한 텀때문인지 설정 오류가 살짝 보인건 옥의 티였다. 기억에

설리반과 마이크는 어릴적부터 친구인것 같은데.. 그래도 등장하는 캐릭터의

개성이 하나하나 살아있고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끝낸점은 마음에 든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은만큼 꼭 극장에서 보세요라고 추천

하기엔 조심스럽지만 디즈니를 좋아하는 우리에겐 돈내고 볼만한 작품이었다.
















[Info] 서울특별시 중구 방산동 84-1, 한국음식


애초 다른곳을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늦잠 덕에 일정이 애매해져서 방문한집

알고보니 일요일은 영업을 안하신다고 하시길래 되려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든 집 근처가 아님에도 근래 꽤 자주오는 방산시장 장수보쌈 혹은 원보쌈

왜 원보쌈이고 하니 원할머니 보쌈의 초창기 식구이신 할머니의 가게라는 썰


내부는 탁자 네댓개만 있는 꽤 아담한 크기인데 알고보니 2층이 따로 있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할머니의 터프한 접객이 시작되는데 처음온 우리에게도 마치

자주 왔던 단골들을 대하는 양 툭툭 내뱉는 말씀들이 되려 굉장히 정겨웠다.


주문은 보쌈과 공기밥. 보쌈과 공기밥의 가격과 보쌈백반 두개의 가격이 같다.


주문 후 도마위에서 바로 썰어진 보쌈김치와 고기에 밥과 반찬 국물이 나오고

쌈채소가 없는게 특이한데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빠진게 아니라 원래 없는듯.


두툼하게 썰어진 고기 한점 들어서 새우젓과 김치도 얹어서 입안에 넣어보니

실로 기가막히는 맛. 살코기는 촉촉하고 비계도 부들부들한게 그야말로 최고.


밑반찬은 평범한데.. 쌈채소는 왜 없지.. 라는 의구심 자체를 모두 없애는 맛

새우젓에 김치와 맛있는 고기면 충분하지 다른게 뭐 필요할까. 그저 맛있을뿐.


Impact of the Table

존맛






[Info]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주연, 한재림 감독, 드라마


작년에 이어 추석시즌에 본 사극. 그러고보니 추석시즌엔 사극이 공식이 된듯


어쨌든 나름 흥행이 보장된 배우를 여섯명이나 캐스팅한것은 물론이요 소재의

독특함과 제법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고편덕에 진즉 추석에 봐야겠다 생각했다.


일단 초반의 영상미나 전개는 괜찮았지만 이야기가 중반부를 지나 수양대군이

등장한 다음부터는 같은영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후반부가 지루한게 함정이다.


잔뜩 조여진 긴장을 풀어주고도 남을 만큼 슬로우컷이 계속 등장하는 부분과

이 장면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라고 보여지는 컷이 반복되는 점도 그러하다.


초반의 흐름만 이어갔으면 두고두고 회자되었을만한 영화지만 벌여놓은 판을

미처 수습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해메다가 결국 수습이 안된상태로 끝이난다.


특히 감독이 수양대군 캐릭터를 많이 아끼는건지 등장부터 김종서와 차이나는

편집을 했지만 되려 등장씬에서 압도되는 느낌은 김종서에게 받는게 아이러니


계유정난 이라는 역사속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하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한계는 분명 있지만 작년의 광해가 임금

바꿔치기라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미함으로써 괜찮은 오락영화를 만든점에

기억할때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완성도를 기대했지만 꽤나 아쉬운것이 사실


이종석의 연기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순전히 배우의 연기만으로 끌어온 영화다.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972-4, 한국음식


가게 이름이 곧 대표메뉴의 이름인 집. 양평해장국이라는 이름을 처음 듣고선

양평지역에서만 먹는 특이한 국인줄 알았는데 양과 선지 그리고 내장을 잔뜩

넣고 끓이는 국임을 알았을때는 내장기피증이 있어서 원래 먹을생각을 안했다.


그러다 이곳을 처음 방문했을때는 숙취가 정말 풀리지 않아서 해장할 거리를

찾다가 얼큰한 해장국이니 술이 깰꺼라는 생각을 하고는 호기심에 와봤었다. 


뚝배기에 팔팔 끓여나온 첫인상은 확실히 초심자가 쉬이 먹기엔 조금 어려운

인상인데 눈딱감고 국물 한숟갈 머어보니 고추기름 가득한 맛이 훅 들어온다.


선지야 원래 좋아했었으니 거부감 없었고 양부위를 한점 간장에 찍어 먹으니

쫄깃쫄깃한게 생각보다 먹을만하더라. 이런저런 생각하며 먹다가 다 비웠다.


단순히 선입견에 안먹기엔 너무 아까운 맛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후로는 자주

방문을 하고 있는데 묵직한 국물에 밥한그릇 말아서 먹으면 하루가 든든하다.


어떠한 음식이건 처음접한 맛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후에도 여러가게에서

양평해장국을 먹은뒤의 결론은 여기서 처음 먹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더욱 터프한 형태도 더욱 깔끔한 형태도 존재하지만 이정도 맛이 참 적당하다.


Impact of the Table

한뚝배기 하실래예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944-34, 일본음식


문득 생각해보니 최근 몇달동안 오코노미야끼를 먹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일본에 여행가서 그렇게 맛있게 먹어놓구선.. 그래서 생각난김에 급 방문한집


지하철역 바로 앞이지만 번화가라기에도 주택가라기에도 조금 애매한 위치고

평범한 일본선술집의 분위기. 산토리생맥주를 팔던데 제리가 치료중이라 포기

주문은 오코노미야끼 에비가츠동 야끼우동. 가격은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음식 비주얼은 익히 먹어왔던 보아왔던 비주얼에 매우 충실하고 최근에 먹은

적이 없는터라 다른집과의 비교는 조금 어렵지만 기대했던 맛에는 만족했다.


집에서 위치도 멀지 않고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생각나면 올만한집이다.


Impact of the Table

맥주가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