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리스트에 반응들이 참 다양하더라.


여기가 왜 들어갔어? 여긴 왜 빠졌어? 는 일단 기본이고

자기 매장 별 못받아서인지 SNS에 쌍욕하는 분도 있고,


마주보고 앉아 밥먹으면서 발표 생중계 봤는데 꽤 재미있었다.



요약 : 총 13개 매장 방문, 수집한 별 갯수는 17개.


일단 우리 소감을 요약하자면..


- 서울 살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다닌 보람은 있구나.

- 쿡방 셰프들 거의 전멸이네..ㄷㄷㄷ

- 필경재와 석파랑이 포함되지 않은점이 꽤 의외.


방문한 레스토랑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매장 이름 클릭하면 포스팅 링크)


 --- 3 Star *** ---


라연 - 시그니쳐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사실 꽤 유력했던 곳.


--- 2 Star ** ---


권숙수 - 업그레이드 된 시그니쳐 메뉴가 훌륭했던 곳.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 돈이 안아까웠던 서울 최고의 프렌치.


--- 1 Star * ---



다이닝 인 스페이스 - 훌륭한 전망과 교과서 같은 맛의 프렌치.



라미띠에 - 재료간의 조화가 돋보였던 클래식 프렌치의 정석.



밍글스 - 디저트가 확실히 돋보였던 뉴코리안.



발우공양 - 생각보다 입이 즐거웠던 사찰음식 코스.



보트르메종 - 정성가득한 플레이팅이 특히 돋보였던 프렌치.



스와니예 - 먹으면서 감상하는 주방 라이브쇼가 꽤 재미있었던 곳.



리스토란테 에오 - 음식의 맛이 그야말로 완벽했던 이탈리안.



이십사절기 - 맛은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신선한 쇼크였던 뉴코리안.



정식당 - 모든 접시가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



제로컴플렉스 - 극대화된 각각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게 돋보였던 곳.



부산이나 창원편이 나올일은 없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먹으러 다녀야지.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305-11, 한국음식


간만에 소고기가 먹고싶어서 여러곳을 물색하다 들른 곳.

진짜 여기 식육식당이 있나 싶은 조용한 주택가에 제법 큰 규모로 있다.


방도 여러개 있는 구조라 내부가 꽤 넓었는데,

사장님과 주방이모한분 서버한분이 큰 무리 없이 커버중이더라.

주방 근처에 자리잡고 고급모듬으로 2인분 주문했다.


가격이 꽤 저렴했는데, 사전에 알아본 가격보다도 되려 더 떨어졌다.

계산할때 여쭤보니 김영란법때문에 고급육 가격이 하락해서,

그 내용을 반영하셨다고.. 꽤 훌륭한 사장님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쌈채소와 반찬 깔리고 불판과 함께 고기가 등장.

반찬은 일단 딱 필요한것만 깔리는 느낌.

가짓수가 많지는 않으나, 고기랑 잘 어울리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는 그날그날 준비해주시는 부위를 섞어서 주시는 듯.

오늘 먹은 고기는 차돌이랑 등심 위주로 섞여 있었다.


적당히 구워서 먹어보니 극상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다.

괜찮은 고기를 좋은 가격에 구해오시는 재주가 있으신듯 하다.


식사 뒤에 주문한 된장찌개는 고기먹은 돌판에 부어주는 방식.

살짝 끓으려던 찰나에 국거리부위를 또 푸짐하게 얹어주신다.

한소끔 끓여서 먹어보니 넉넉한 재료에서 우러난 맛이 만족스러웠다.


가격에 비해 너무 잘 먹은 곳. 소고기 생각나면 자주 들러야겠다.


Impact of the Table

고오급 고오기





본격 써니셰프의 창작요리세계.


스테디셀러 소고기무국.


제리가 환장하는 시래기국.


마땅찮을땐 김치만둣국.


돼지고기 된장찌개.


오뎅국.


칼칼하게 김치찌개.

날이 추워지면서 국물이 더 땡긴다.


가끔 짜장. 고기 듬뿍.


짜장에 반숙계란은 반칙수준.


귀찮은 휴일엔 간단히 버터계란간장밥.




볶음들. 재료가 좀 더 다양해진 느낌.




부침도 자주 해먹었다.


연근이 많이 생겨서 조림.



도너츠 도전. 색이 조금 진하긴 한데, 맛은 괜찮았다.



냉동실에 있던 떡구이. 절편은 꼭 치즈구이 모양이네.


고구마가 많아서 고구마튀김. 이렇게 해둬도 이틀이면 다먹음.


왕창생겨서 처치 곤란했던 감자도 튀겨봄. 이거 괜찮네.


술안주로 딱.


이건 다른날의 맥주들.






빠질 수 없는 고기.


늦여름에 먹은 비빔면.


이건 늦가을에 먹은 우동.



떡볶이. 매일 먹어도 안질릴것 같다.


파프리카가 생겨서 쏘야.


이 시즌의 파스타는 나폴리탄.


아이스카누. 퇴근 후 마시면 속까지 짜릿하다.


얼음이 안녹아서....


프라푸치노 가루가 있어서 시도. 괜찮았는데 두번째 만들때 믹서기가 고장나서 폭망.


날이 급 쌀쌀해져서 따뜻한 음료.


뭐. 내가 감자라고 무시하냐.



그리고 이건 양가 어머니들의 솜씨. 일명 맘스터치..그저 감사할따름.


항상 잘먹는다.





루반도르 감정생활/음식 2016. 10. 31. 02:37
















부산진역 건너편에 있는 루반도르 제과점.

부산이랑 창원에 여러 분점이 있으며, 창원축구센터 근처에서

사먹었던 빵이 꽤 맛있길래 (마지막사진) 본점에도 방문했다.


여러메뉴가 골고루 인기있는 듯 한데, 방송에도 몇 번 나왔었던

'팡도르'와 '새감바(=새우감자바게뜨)' 가 가장 인기있는듯 하다.


인기메뉴 위주로 빵을 골랐고, 새감바는 들고가기 어려워서

가게 한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왔다.


빵의 경우 일단 모든빵이 버터맛이 꽤 강한편이다.

식빵류의 경우 부드럽기보단 쫄깃한 식감이며,

특히 토핑이 올려진 빵은 토핑이 아예 잘게 다져져있어서

먹다가 토핑을 와르르 쏟는 일 없이 먹기 편한게 괜찮았다.


풍미와 식감이 강조되어있는 빵을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듯 하다.





















[Info]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437-6, 서양음식

[Refer] 현대카드 고메위크 방문입니다.


이사의 여파가 남아있던 봄시즌을 건너뛰어 1년만에 고메위크.


부산에선 첫 방문이라 어디를 갈지 고민을 조금 했는데,

당초 가고자했던곳들 중 유일하게 포함된 청사포 라꽁띠로 결정했다.


유로피언 비스트로를 지향하는만큼 분위기는 캐주얼했고,

인기가 많은 곳인지 우리자리빼곤 거의 만석이었다.

창가 바로옆은 아니었지만 나름 뷰가 괜찮은 자리로 안내받았다.


주문은 고메위크 단일메뉴, 평소의 셰프 테이스팅코스에 해당된다.

아뮤즈 전채 수프 파스타 메인 디저트의 정석적인 코스의 구성.


식사에 앞서 서빙되는 빵과 올리브오일.

풍미가 좋은 오일이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풍미가 강렬해서 쓴맛이 날 정도.


아뮤즈. 방아로 페스토를 만든게 꽤 참신했다.

재료간 조화도 괜찮았는데 새우에서 미세한 비린내가 나는게 옥의 티.


이어서 나온 타르타르와 수프, 파스타는 만족스러웠고,

메인인 스테이크는 굽기 완벽했고 가니쉬랑도 잘어울렸으며 소금이 신의 한수,

디저트로 나온 변형된 티라미수도 맛은 괜찮았다.


그럼에도 아쉬운점을 꼽자면, 일단은 전반적인 음식의 양.

할인가가 아닌 평소의 가격을 생각했을땐 조금은 박하지 않나 싶다.


아울러 디저트인 티라미수가 에스프레소를 섞어먹는 방식으로 제공되다보니

보통 마무리로 제공되는 음료 선택이 아예 제한된 느낌이라, 

평소 아이스커피와 홍차를 선호하는 우리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다.

쁘띠푸르 한조각 정도 있어도 좋을 법 한데 디저트가 너무 금방 끝나는 느낌. 


아쉬운점이 없잖아 있으나, 맛은 만족했었던 부산 첫 고메위크였다.


Impact of the Table

달고기는 마시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