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739-1, 한국음식


우리부부의 세번째 결혼기념일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 세종대왕의 5남

광평대군의 후손이 건립한 가옥을 복원한 곳인데, 행정구역상은 강남구이지만 

완전 아래쪽에 위치하다보니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은 그다지 좋진 않은 편이다.


주문은 평일 점심 메뉴인 미정식. 별도로 마련된 아담한 방에서 식사를 했고

죽을 시작으로 보쌈김치를 비롯한 전채와 칠절판 숙회 전 무침 구이 식사까지

이어지는 구성인데, 양식코스와 유사한 구성이지만, 한번에 서너가지 음식이 

한번에 같이 내어지다보니 식사 내내 푸짐한 잔치상을 받는 느낌이 이어졌다.


음식의 경우 전반적으로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고 주된 맛이 강조된 인상이고

특히 탕평채가 가장 놀라웠는데 느끼함없이 깔끔한 맛이라서 아주 맛있었으며

같이 나오는 반찬들 모두 먹는 내내 맛있다고 느낄만큼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뒤에 나오는 보쌈과 떡갈비 간장게장도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 맛이 과하지 

않고 불필요한 풍미는 빠져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편하게 먹을만한 맛이다.


위에 적은것처럼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근사한 장소는 물론 완벽한

음식까지 지금까지 먹어왔던 한정식 중에선 가장 최고로 꼽을만한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니?















[Info]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64-4, 한국음식


시청 근처의 특이한 이름의 설렁탕집. 무슨뜻인가 보니 옛 지명이라고 하더라

근처에 붉은빛깔 자연바위가 있었는데, 이 자연바위를 줄여서 잼배라고 한다. 


오랜기간 영업을 했던 곳인데, 평일날 들러서 그런가 근처 직장인들의 비율이 

높았다. 주문은 설렁탕 두그릇. 반찬 착착 놓여지고 밥과 함께 탕이 등장한다.


반찬은 평범한 편인데 살짝 볶은듯한 갓김치는 꽤 맛이 있다. 밥은 꼬들꼬들 

뜨끈한 국물에 말아먹기 딱 좋은 정도. 밥 말아서 한숟갈 먹어보니 생각보단 

맛이 깔끔한 편이다. 구수함을 예상했는데 그렇진 않고 중급자의 느낌이랄까 


진하게 우러났음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보니 부담없이 잘 비웠다.


Impact of the Table

왜 이것만 따로 내어주시는지 알 것 같다.















[Info]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265-1, 한국음식


답십리 고미술상가 근처에 있는 막국수 전문점. 대문에 번호표 안내가 있는걸 

봐선 피크타임땐 줄을 서야되는 곳인듯, 다행히 애매한 시간이라 바로 앉았다.


주문은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한그릇에 제육을 추가. 앉자마자 면수가 나왔고

주문하자마자 제육 한그릇이 바로 나오는데 예상보다 양이 꽤 푸짐한 편이다.


같이 나오는 양념무 곁들여서 한점 먹으니 감탄이 절로 나오는게 뻑뻑함이나

느끼함이 전혀 없이 담백하면서도 촉촉해서 근래 먹어본 제육중에선 최고다.


막국수는 굉장히 구성이 단순한데, 물막국수는 면과 동치미국물, 비빔은 면에 

양념장과 넉넉한참기름이 전부. 적당히 비벼서 먹어보니 두툼한 면에 약간의

찰기가 느껴졌고 면보다는 국물이나 양념맛이 강한편인데 간이 아주 적당하며

메밀향이 조금 더 강했으면 싶지만, 탁월한 식감이 일단 아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가격. 두명이 맛있는 국수와 제육을 배부르게 먹어도

둘이서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라니.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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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볶음' 생각하면 큰 오산

















[Info]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 892-12, 한국음식


약령시장 근처에 있는 탕 전문점, 지도상으로는 쉬운데 실제로는 어려운 위치

오래된 노포라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손님들도 대부분 어르신이다.


한쪽에 앉아서 설렁탕과 갈비탕을 한그릇씩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반찬들을

내어주셨고 장아찌는 새콤한데 비해 김치랑 깍두기는 단맛이 조금 강한편이다.


팔팔 끓여나온 두 그릇의 탕. 일단 갈비탕에 비해 설렁탕의 국물이 꽤 뽀얀편

국물은 일단 둘다 아주 진했으며 고기는 부드럽게 잘 삶겨진 모범적인 탕이며

특히 설렁탕의 국물은 점도가 아주 높아서 먹으면서 끈끈함이 느껴질정도였다.


국물 식기전에 공기밥 말아서 반찬들 곁들여가면서 먹으니 뱃속까지 든든한게 

서울에서 우리부부가 먹어본 탕중에선 거의 베스트에 드는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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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착 감긴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Info]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1동 654-95, 한국음식

[Refer] 칼국수와 볶음밥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명과 동일한 이름의 등촌칼국수, 프랜차이즈가 아닌 진짜 원조집이라 하고

밖에서 보기엔 작아보이는데 사실 2층의 규모고, 회전이 빨라서 금방 앉았다.


단일메뉴이다 보니 고민할 필요없이 입장하면서 2인분이요 라고만 말하면 끝

일단은 버섯매운탕만 서빙이 된다. 반찬은 김치하나, 굉장히 심플한 구성이다.


팔팔 끓여서 버섯과 미나리와 함께 국물 한숟갈 먹으니 아주 깔끔한게 동명의 

프랜차이즈에서 느껴졌던 인스턴트맛이 전혀 안나고 국물은 텁텁하지 않은 맛


적당히 먹어가니 아주머니들이 타이밍 맞게 칼국수와 볶음밥을 가져다 주신다.

칼국수라기보단 우동에 가까울정도의 면발인데, 끓여놓으니 이게 되려 낫더라

면발이 두껍다보니 쉽게 불지 않고 다 먹을때까지 쫄깃함이 유지 되는 편이다

계란 넣어 볶은 밥은 맛없으면 반칙. 누룽지 적당히 만들어 박박 긁어 먹었다.


솔직히 큰 기대를 안했는데 잘못생각했다. 등촌칼국수는 등촌에서 먹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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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순간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