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2-1, 한국음식


종각 젊음의 거리 맞은편 골목의 구석진곳에 위치한 경상북도식 국밥 전문점.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내부. 그동안 들렀던 식당중에선 가장 시골스러운 모습

이고 내부엔 자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시골스러움을 더 강화시키는것 같고

반대로 말하자면 갓 연애를 시작한 커플이 오기에는 진입장벽이 있는 곳이다.


주문은 국밥 두그릇과 석쇠불고기 한접시.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딱딱 놓인다. 


국밥은 경남의 소고기국밥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스타일인데, 일단 건더기가 

굉장히 많다. 소고기보다 선지의 비율이 높은것도 특징. 장기간 고아 그런지 

선지와 고기는 부들부들하다. 맑은 국물이라기 보다는 걸쭉한 스프같은 느낌.


불고기는 언양불고기랑 흡사한 형태, 석쇠불고기 답게 불향이 장난이 아니고

고급 부위는 아니겠으나 잘 다져져서 그런가 질기다는 느낌은 거의 안들었다.


아울러 시골집답게 양이 넉넉해서 어지간하면 국밥만으로 배가 부르실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밀리지 않는 훌륭한 조연
















[Info]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 603-74, 한국음식


대한민국 방방곡곡 이었나, 어쨌든 정부에서 만든 포탈사이트에서 감자국이란

음식을 맨 처음 판매했다고 알려진 응암동 감자국거리의 원조를 넘어 태조집.


옛날 건물이라 그런가 내외관은 상당히 빈티지스럽지만 가격은 전혀 안빈티지

주문은 소 사이즈로 이모님께서 중사이즈를 권하셨지만 소 사이즈로 충분했다.


주문과 동시에 나온 감자국은 다른곳과 달리 우거지가 아닌 배추잎이 들어간

점이 특징인데 우거지 특유의 구수한 맛은 없지만 담백한 맛도 나름 어울렸고

뼈에 붙은 고기는 이집만의 삶는 스타일인지 다른곳보다는 씹는 맛이 있지만

푹 삶아서 흐물흐물 해진 감자탕의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싫어할 식감이다.


감자탕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강력한 오점은 바로 볶음밥인데 어지간하면

맛있는게 정상인 음식이지만 먼저시킨 옆 테이블에서 클레임을 걸었을정도로

볶음밥의 재료 중 무언가에서 불쾌한 맛이 확실히 났다. 워낙 강경하게 원래

이런 맛이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셔서, 우리는 별말 안했으나 먹질 못하겠더라.


가급적 이런 표현을 안쓰려 했지만 확실히 이 집을 다시 올일은 없을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최악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110-6, 한국음식


대학동 고시촌의 대로 건너 동네에 있는 관악구에서 가장 오래된 나주곰탕집

새해 첫날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자 선택한 식당으로 다행히 영업을 하시더라.


한쪽에 앉고 곰탕 2인분 주문하자마자 금방 착착 나온다. 일단 익히 듣던대로

국물이 아주 맑았고, 건더기가 꽤 넉넉한 편인데 머릿고기의 비율이 높은 편

부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조금 나뉠 것 같은데 다행히 우리입맛엔 잘 맞았다.


밥한공기 말아서 후루룩 먹으니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아주 깔끔하고 담백해서

자체로도 만족스러지만 김치나 깍두기와도 참 잘어울리는게 아주 만족스럽다.


어느정도 연식이 된 곳이라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가 충분히 채워진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굳굳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청룡동 877-1, 한국음식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곱창가게. 간판에서부터 자부심이 넘치는 곳으로 근처의

신기루가 가성비로 손꼽히면 이가게는 품질로 손꼽힌다고 해서 방문을 해봤다.


내부는 테이블 대여섯개 정도로 아주 아담했고 앉자마자 반찬이 촥 깔리는데

딱 필요한 정도로만 깔리는 느낌. 다른건 괜찮았지만 국의 맛이 좀 평범했다.


주문은 곱창 2인분으로 주방에서 어느정도 손질이 된 상태에서 올려 주신다음

이모님께서 알맞게 구워주시는데 익는동안 들려주시는 곱창에 대한 설명은 덤


드디어 익은 곱창. 과연 훌륭하다. 곱창 자체로만 놓고 보자면 확실히 최상급

다만 곱창만을 먹어서 그런가 막판엔 살짝 느끼했다. 섞어서 주문할걸 그랬나


아쉬웠던건 볶음밥인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였다. 높았던 기대치가 곱창으로 

채워졌다가 볶음밥에서 김이 샌 느낌. 가격도 높은지라 재방문은 잘 모르겠다.


Impact of the Table

아 이게 아닌데...
















[Info]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277-17, 한국음식


북한산자락에 있는 밀면집. 등산코스 시작점이라 밀면먹으러 오기엔 먼거리고

2년전 우연히 알게되어 방문했을때 만족한 기억이 있어서 근처 온김에 들렀다.


주문은 물밀면 두그릇과 왕만두. 부산의 밀면집이라면 꽤 평범한 주문이지만

의외로 겨울에 밀면을 찾는사람이 없어서인가 음식이 나오기까진 꽤 걸렸고

덕분에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김치만두와 보통 크기 만두를 같이 내어주셨다.


어쨌든 한참 기다리다가 접한 밀면. 일단 비주얼로는 예전 그 비주얼이 맞고

문제는 육수인데 예전에 비해 꽤 싱거워진 맛. 진한 간장내음이 훅 올라오던

지극히 부산의 느낌이 나던 그 풍미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어서 좀 아쉬웠다.


다행히 면발은 준수했고 만두 역시 맛있게 먹었으나 밀면을 먹기위해 먼길을

오게끔 할만한 매력은 줄어든 상황.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더욱 아쉬웠다.


Impact of the Table

남아있는 부산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