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고양이 만화방 봉순이네.

작년에 알게 된 후 마땅히 할게 없는 휴일에 종종 들르는 곳.


대부분 유기묘들인지라 구조 및 입양이 종종 진행되고 있어서

방문할때마다 새로운 녀석들도 있고 입양간 녀석들도 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 고양이를 키울 준비(?)가 안된터라

이곳에 들를때마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 온다.





경성코페 감정생활/음식 2017. 7. 31. 01:00


















귀산 본점을 시작으로 경남지역 곳곳에 매장이 생겨나는 체인.

애초엔 들를 계획이 없었으나 어쩌다 근처에 온김에 들러봤다.


배가 꽤 부른 상태에서 들른터라 디저트는 패스하고

청포도에이드 죠리퐁라떼 스페셜티커피아이스를 주문.


모더니즘커피(X) 모던이즘코오피(O) 라는 모토를 갖고있는데

경성이라는 이름때문인지 내부는 꽤 클래식하게 꾸며져있다.


사실 경성이란 단어의 느낌과 모던이라는 단어의 뜻이 반대인터라

혼용을 하는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이지 않나 하는 생각.

지금은 레트로에 가까운 경성시절의 모더니즘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단어의 뜻과는 상관없이 사진 찍기 좋아하는 = 인스타를 하는

젊은 연령이 좋아할만한 컨셉이기는 하다. 매우 굉장히.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온 음료를 먹어보았는데 

으음.... 세가지 모두 맛이 없다.


에이드는 밍밍하고 라떼는 죠리퐁과의 시너지가 없고

커피는 전혀 스페셜하지 않은 그저 덜 볶은 신맛.


리티가 근처 스타벅스 가자고 하는 말을 들을 것을...

깊이 사과했다.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154-4, 한국음식


자정 넘어 마산고속버스터미널에 하차한 뒤에 들른 국밥집.

근방에 영업하는 곳이 여기뿐인터라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내부가 굉장히 넓었는데 늦은시간에도 손님이 꾸준히 있더라.

어쨌든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돼지국밥과 섞어국밥을 주문했다.


국밥에 앞서 특이하게 반상에다 반찬을 통째로 내어주시는데,

식사시간엔 회전율이 빨라야 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잠시 뒤 팔팔 끓여서 나온 국밥 두 그릇.

휘휘 저어보니 건더기가 푸짐한 건 일단 괜찮았는데

문제는 온도. 섞어국밥은 먹기 딱 좋게 적당했지만

돼지국밥은 다 먹어갈 때까지 엄청 뜨거웠던 건 좀 아쉬웠다.


밥을 말기에 앞서 국물을 일단 한숟갈 먹어보니 밍밍

평소 먹던양만큼 새우젓을 섞어보니 그래도 밍밍

새우젓을 왕창 넣었는데도 여전히 밍밍

양념장을 섞으니 그제야 간이 맞는건 살짝 미스테리.


양념에 무친게 아닌 생부추를 주신게 특이했지만

일단 섞은 다음에 밥 한숟갈 말아서 먹어보니 나쁘지 않았다.


남은 밥 마저 말은 다음 셀프바에서 국수사리를 가져다 넣었는데

일반 소면이랑은 달랐지만 잘 퍼지지 않고 국물과 잘 어울리더라.


아쉬웠던 점은 생긴 것에 비해 국밥과 썩 안어울렸던 깍두기

되려 겉절이가 국밥과도 잘 어울렸던게 의외였다.


전반적으론 멀리서 찾아올정도는 아니지만,

야심한 시각 허기진배를 채우기엔 나쁘지 않은 메뉴였다.


P.S : 리뷰와는 별개로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한쪽에 서서 급하게 식사를 하시는게 조금 보기 그랬는데

만약에라도 혹여나 사장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직원분들 식사는 앉아서 하시게끔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Impact of the Table

마법의 한스푼

























[Info] 경남 창원시 진해구 화천동 34-1, 한국음식


화천동 정중앙에 위치한 진해에서 드물게 늦게까지 여는 고기집.

제법 오래된 집인데, 사진찍다 자세히 보니 우리 처음 만난 해에 연 듯.


내부는 기역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자리배치는 조금 비효율적인 느낌.

예전에는 없던 셀프코너가 생겨서 더 좁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원하는 반찬을 원하는 대로 갖다먹기엔 편해진 것 같기도하고...


어쨌든 주문은 삼겹살 2인분과 목살 1인분.

한창 유행했던 두툼한 형태와는 거리가 먼 클래식하게 썰어진 고기.

불판에 얹으면 사장님이 통후추를 그라인더로 갈아 뿌려주신다.


불판이 조금 특이한데, 고기에서 나오는 돼지기름으로

김치나 콩나물 버섯등을 구워먹기에 꽤 편리하게끔 되어있어서

고기 자체도 맛있었지만, 김치나 콩나물과 같이 먹는 맛이 훌륭하다.


식사는 주로 물냉면과 냉면 혹은 열무비빔밥을 주문하는데,

물냉면의 경우 평범한 고깃집 냉면 맛이고

된장찌개의 경우 넉넉한 해물에서 우러난 맛이 좋으며

비빔밥은 열무도 넉넉하고 양도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


살짝 좁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고기랑 식사가 준수하고

무엇보다 영업시간의 메리트때문에 자주 가게되는 집이다.


Impact of the Table

괜히 반갑네














진해구 석동 기적의도서관 근처에 있는 제과점.

근처에 쇼핑하러 간김에 들러서 산 빵들이 맛있어서

모처럼 한가할때 시간을 내서 재방문을 했다.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는데, 사장님께서 오늘은 혼자라서

빵 종류가 많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미 충분히 많은 느낌..


첫방문시엔 우유모닝빵과 마늘바게뜨와 클래식한 빵들을

재방문시엔 낙엽빵과 무화과빵을 골라왔다.


빵은 담백한 가운데 적절한 단맛이 섞여 있는데,

설탕의 단맛이 아닌 넉넉한 재료 자체의 단맛이 우러나는 느낌.

토핑이 가득했던 피자빵의 풍미가 의외로 약했던점은 미스테리

그외엔 고루 맛있었고, 특히 무화과빵과 마늘바게뜨가 최고였다.


아쉬운점은 가격에 비해 빵들의 크기가 살짝 작은 점.

조금만 빵 사이즈가 커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