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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22 파
- 2009.01.12 생일맞이 식사
- 2009.01.11 Happy Birthday To
- 2009.01.09 나들이
- 2009.01.04 어쩌다 생긴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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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보다가 날도 춥고 배도 출출해서 오뎅을 먹으러 갔다. 이미 자리를 잡고 오뎅을 먹고 있던 꼬마가 국물을 담아주는 아줌마에게 파도 넣어달라고 말해서 요즘 애들은 채소 잘 안먹는데 대단하네-라는 아줌마의 칭찬을 들었다. 아이의 엄마는 이런 일은 흔하다는 듯이 얘는 희한하게 파나 양파같은걸 좋아하더라구요, 라고 말했지만 아이가 대견한 투였다. 아이는 으쓱했던지 저는 파가 맛있어요, 라고 신이 나서 말했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어렸을때부터 햄보다는 채소파였던 나도 많이 들었던 칭찬이다. 햄을 안먹은 이유는 단순하게 햄을 씹을때 느껴지는 이상한 질감이 싫었기 때문이지만. 파나 양파의 단맛을 일찍 깨달은 덕분에 급식시간에 햄과 양파를 바꿔먹자고 하면 친구들은 넙죽 바꿔 먹으면서도 그걸 왜 먹냐며 이상하다는 듯이 본 적도 있었다. 친구네 집에서나 어른들과 같이 밥을 먹을땐 항상 채소를 잘 먹는다며 칭찬을 듣곤 했었다. 하지만 이제 나가서 국물에 파를 넣어달라면 아줌마는 아무렇지 않게 파를 넣어줄테고, 어디서 파나 양파를 우적우적 잘 먹어도 채소 잘 먹네요 라는 칭찬을 들을 일은 없다. 국물에 든 파를 호로록 마시는 아이를 보면서 생각했다. 아, 나 어른이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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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지 얼마 안된것 같지만 1년이 훌쩍 넘은 제리생일을 맞아 저녁식사.
어쨌든 이태원쪽에 괜찮은 음식점들이 있다길래 갔다왔다.
- 피자리움 -
녹사평역에 더 가까운 피자리움. 2번출구로 나간 뒤,조금 내려오다보면 있다.
메뉴판. 사실 다먹고 나오면서 급히 찍느라 많이 흔들렸어 -_-
소금이 안데스 호수 에서 가져온 소금이라는 내용이 좀 신기함.
이태원이라 그런가. 이국적인 그림이 가게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국적이어도 식기 및 물은 셀프.
가게를 이리저리 쳐다보는 이날 생일인 사람.
카메라가 자신을 향해있는걸 확인하자 멀뚱히 응시 -_-
주문한 음료 등장. 왼쪽은 오렌지주스 오른쪽은 애플주스
이분은 이날 생일맞은 사람의 애인 되는분.
주스를 쪽쪽쪽
주문한 피자 도착.
제리 주문-해산물 피자(5500) 오징어랑 새우가 적당한 양이 들어있음.
리티 주문-마르게리타 피자(4700) 토마토 소스위에 허브로 풍미를 더한 맛.
피자 주문시 따라오는 웨지감자.
빠질 수 없는 피클. 오이랑 고추.
오픈형 주방이 있어서, 피자 빚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잘먹어뜸.
피자는 맛있었고, 주스는 평이. 감자는 제리는 쏘쏘 리티는 맛있다는 의견.
프랜차이즈와 달리 원하는 토핑만이 올라간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굳.
나오는 피자의 양은 라지사이즈 피자의 1조각 반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다.
피자로 배를 약간-_-; 채우고 디저트를 먹으러 이태원을 가로질러 이동.
- 패션파이브 -
몇몇 블로거분들에 의해 유명해진, 까페같지 않은 외관의 까페 패션파이브
입장후 펼쳐진 케이크의 세계에서 황홀해 하시는 리티.-_-
쿠키나 샌드위치, 일반 빵도 잔뜩. 정작 케이크사진은 하나도 없네 -,.-..헐퀴
생일인데 왁자지껄한거보단 둘이 있는게 나을거 같아서 포장을 하기로.
요고이 포장상태.
포장을 벗기면 이렇게 됩니다.
케이크들의 자태
제리 주문-떼굴떼굴 메이플롤(4500) 겉이 바삭해서 먹는 식감이 좋았음.
리티 주문-레어 치즈케이크(5500) 느끼하지 않았고 포슬포슬해서 굳.
푸딩들. 왼쪽은 로얄 쵸코푸딩. 오른쪽은 로얄푸딩. 둘다 3000
다른푸딩을 먹어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고급스러운 맛.
솔직히 가격대가 일반적인 서민이 오기엔 부담스러운건 사실.
특별한날 기분좋게 저녁먹고 디저트 먹으러 오기엔 괜찮음.
비싼만큼의 맛을 제공해주는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뭐 잘갔다왔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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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arling♡
처음 같이 맞이하는 생일이라서 어쩐지 느낌이 새롭다.
오늘로 오빠는 진짜 26살 'ㅅ'
이제 20대 중반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구나...
나도 그렇지만 ㅠㅠ
직장도 없고 돈도 없는 백수 여친이라
좋은 선물 사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하는게 미안할 따름.
작년에는 케이크로 슬쩍 넘어갔지만..
올해는 미역국으로 넘어가야하나 ㅠㅠ (왠지 서럽다 ㅠㅠ)
태어나줘서 고맙고,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내 곁에 있어줘서 더 많이 고마워.
잠들어서 비록 열두시 땡하는 순간 축하한다는 말은 못했지만
정말정말 생일 축하해,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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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러 나 혼자 나가는건 진짜 오랜만인것 같다.
회사를 다닐 동안은 회사 동료들이랑 같이 술을 마시거나, 술을 마시거나, 술을 마시거나(...) 했었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는 뭐.. 사람 만날 일도 없었고 만날 사람도 없었고; 서울에 있지도 않았고.
곧 캐나다로 출국하는 사촌언니를 신촌에서 만나 홍대로.
옷도 맨날 후줄근하게, 나이 스물 다섯개째 섭취하면서 화장도 하나 안하고 머리 손질이랄것도 없이
부스스한 파마머리로 다니기 때문에 솔직히 어디 나다니기가 민망하지만 ㅠㅠ
그래도 간만에 나가니 좋드라.
사람은 어지간히 많고, 물밀듯이 밀려오고 밀려가고.
바보같이 카메라도 하나 안챙겨서 사진도 못찍었음.
아직 밥도 제대로 못먹은 언니를 만나 삼계탕집을 가려했는데, 도무지 그 삼계탕집은 어디로 숨은건지;
결국 해물떡찜을 하는 집으로 갔는데, 의외로 먹을만 했다. 떡과 오뎅과 소시지는. 나는 해물을 안먹으므로;
그리고 언니가 찾아뒀다는 꽤 잘 본다는 사주카페에 가서 나는 메론크림소다를, 언니는 카프리를.
그런 카페에 굉장히 가보고싶었고, 관심도 많았는데 처음 가보는거라서 나름 두근두근했다.
궁금했던거에 대해서 물어봤고, 이야기를 들었고, 나름 마음이 편해지기도, 후련해지기도 했다.
뭐 재미삼아 보는거고 100% 믿을수야 있겠냐만은; 그래도 여러가지 의미로 좋긴 좋드라.
계산서를 보고는 좀 깜놀했지만 (-_-)
정말 오랜만에 나가서 놀았다는 느낌이었음.
일하느라 바빠서 명절에도 제대로 못보던 언니를 오랜만에 만나서
실컷 이야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맛있는 것도 먹고, 거리도 싸돌아다니고, 그래서 즐거웠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최근 제대로 '데이트' 느낌의 데이트를 못했던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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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생긴 고기가 좀 있는데 포장에 붙여진 브랜드가 왠지 어디서
본거같아서 검색해보니 작년에 미국소땜에 난리났을때 뉴라이트들이
미국소시식한다고 쑈 할때 먹은거네 헐퀴.
미국소라는 걸 알자마자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건가' 하고 검색해야
하는 현실도 그렇고 뉴라이트개개끼들이 쑈할때 먹었다는 고기란걸
알게되면서 화와 동시에 '괜찮겠구나' 라고 느끼는 자체가 아이러니.
예전 같았다면 '소고기 우왕ㅋ굳ㅋ'하고 먹었을 소고기하나에
위 과정을 거친게 누구(다알죠?)때문인지는 굳이 안밝힙니다.
이게 그 포장지임.
핏물을 빼는중
매우~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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