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스쿠키 감정생활/음식 2014. 3. 23. 00:00











이태원거리를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갓 구운 쿠키냄새에 이끌려서 방문한 가게

홈페이지를 보니 영국의 프랜차이즈고 한국엔 현재 대여섯군데 점포가 있는듯


가격은 개당 3000원꼴이라서 조금 높지만 그만큼 맛있고 재료도 꽤 풍부한 편

어차피 이태원을 자주 가는건 아니니까, 아마도 이태원을 갈때마다 사먹을 듯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736-9, 태국음식


최근에 자주 먹는 태국음식. 오늘 들른 곳은 국내에 처음생긴 태국음식점으로

가게이름은 태국의 난이라는 뜻이고, 태국에 있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주문은 2인세트로, 적절한 가격에 에피타이저 식사 디저트까지 포함되어있고

별개로 타이밀크티와 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러고보니 세트에 밥은 없네..


음식에 앞서 나온 타이밀크티는 역시나 아주 달콤하면서도 진해서 만족스럽고

야채춘권은 바삭하고 담백했으며 특히 소스가 상큼하면서도 맛이 꽤 독특했다.


팟타이의 경우 다른곳보다는 맛이 꽤 얌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볶은상태나

푸짐한 양은 괜찮았고, 똠얌꿍 역시 다른곳보다 신맛이 조금 순화된 맛이었다.


가장 만족한건 디저트로 열대과일인 람부탄을 곁들인 코코넛밀크였는데 아주

달콤하면서도 전혀 물리지 않는 맛이라서 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다른곳보다는 자극적인 맛이 순화된 느낌이라 많이 먹어오신분은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가장 적절한 곳이겠다.


Impact of the Table

(기절)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598-6, 서양음식


딱 한달전인 발렌타인데이에 근방에서 괜찮은 기념일식사를 한 적이 있어서

화이트데이 역시 이 근방에서는 제법 평이 괜찮은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고르다고르다 선택한 곳은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모힝이라는 가게인데

단품 메뉴의 종류도 많지만 세트의 구성이 괜찮아 보여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내부가 아담하기도 하지만 날짜 때문인지 빈자리 없이 거의 만석에 가까웠고

주문은 오렌지에이드와 2인용 바베큐세트로 바베큐 샐러드 및 파스타의 구성


손님이 몰려서 그런가 물과 식전빵이 샐러드보다 늦은것은 물론 요청한 뒤에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나쁘지 않았으므로 감점요인에는 넣지 않았고


아쉬운건 음식이었는데 일단 샐러드는 치즈의 비중이 과하다보니 다른 어떠한

재료를 먹어도 입안에는 치즈만 느껴졌고 파스타는 분명 트러플오일파스타를

주문했으나 막상 다양한 버섯들이 트러플오일의 향을 덮어버리는 느낌이었고

그나마 바베큐가 먹기 불편했지만 양도 넉넉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던게 다행.


봐왔던 호평만큼 찬양할정도는 아니라고 느낀터라, 재방문 여부는 모르겠다.


Impact of the Table

송로 잡는 표고






























[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9-7, 퓨전한국음식


리티의 서른살 생일기념 저녁식사. 예전부터 한번쯤 들를 계획이라 방문한 곳


뉴욕의 지점이 미슐랭2스타를 받아 근래 더욱 유명해진 곳이지만 사실 전부터

온라인상에서는 창의적인 한식으로 화제가 된 곳이라 기대를 잔뜩 하고 왔다.


단품없이 코스로만 운영되고 있는데 런치와 디너 모두 단계별로 조합을 하는

방인 디자인테이스팅과 셰프추천 2가지가 있고 둘다 디자인테이스팅으로 주문


주문을 마치자 4가지 아뮤즈와 청양고추가 가미된 깔끔한 맛의 빵이 나왔는데

아뮤즈에 해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리티가 난감해했으나 다행히 비린내가 확실히

잡힌 맛이고 나머지 구성들 역시 훌륭해서 코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어지는 음식의 경우 다양한 종류가 조합되어 있음에도 버섯들 각각의 맛이

풍부하게 느껴졌던 버섯콰토즈와, 입에서 녹는 식감이 어떤 식감인지 제대로

알게 해준 금태가 놀라웠었고 바삭하면서 부드러웠던 갈비 역시 인상 깊었다.


각각의 디저트는 시그니처라고도 불리는 이맘때쯤 합천은과 시즌메뉴 정식2014

역시 코스내내 돋보였던 재료간의 조합과 멋진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접시였다.


많은 경험은 아니어도 지금껏 접한 다이닝은 완급이 고루 배치가 된 느낌이면

오늘 코스는 모든 접시가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퓨전과 한식의 조화는

물론 보는즐거움과 먹는즐거움 역시 충분히 충족시켜줘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Impact of the Table

이 맛은... 봄이다...!!!
















압구정이나 청담동에 왔을땐 언제나 시간에 쫓기다보니 여유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왠일로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서 눈에 띈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날이 추워서 무작정 들어온 곳이었지만 일단 분위기가 여유로웠고 자리간격도

여유로웠고 심지어 음료나오는 시간마저 여유로웠던, 그야말로 여유로움의 끝.


음료의 경우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그만큼 양이 아주 호쾌했고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크게 나쁘지 않은듯. 커피는 평범했으나 디자인이 독특한

레모네이드가 꽤 맛이있었다. 다만 추워서 그런가 큐브 녹는게 좀 오래걸린..


편하다못해 낮잠이 솔솔오는 의자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보니

급하게 들렀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럽더라. 많이 걸어서 지쳤었는데 잘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