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이나 청담동에 왔을땐 언제나 시간에 쫓기다보니 여유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왠일로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아서 눈에 띈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날이 추워서 무작정 들어온 곳이었지만 일단 분위기가 여유로웠고 자리간격도

여유로웠고 심지어 음료나오는 시간마저 여유로웠던, 그야말로 여유로움의 끝.


음료의 경우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그만큼 양이 아주 호쾌했고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크게 나쁘지 않은듯. 커피는 평범했으나 디자인이 독특한

레모네이드가 꽤 맛이있었다. 다만 추워서 그런가 큐브 녹는게 좀 오래걸린..


편하다못해 낮잠이 솔솔오는 의자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보니

급하게 들렀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럽더라. 많이 걸어서 지쳤었는데 잘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