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주연, 드라마


너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노라.

조선시대 비운의 세자인 사도세자의 호칭이 저뜻인줄은 몰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조임금과 사도세자의 이야기.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있는 두 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간의 드라마 혹은 영화와는 달리

임금과 세자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영향인지 영화속 영조임금의 어투는 인자하기보다는 친숙한 편.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줄 아는데 되려 일반적인 임금의 어투였다면

영화의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었을 것 같다.


조연 및 감초로 등장하는 분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지만,

두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기에

각각의 인물에 대한 몰입이 너무 잘되었다. 시간가는줄 몰랐을 정도.


마지막의 깜짝 화면 역시 이야기가 많은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 부부 역시 의견이 살짝 엇갈렸다.

되려 정조임금만 등장했다면 몰입도가 유지되지 않았을까 싶다....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 43-205, 서양음식


명절을 맞아 진해로 내려가는 길에, 식사를 하러 들른 곳.

서울역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구 서울역에도 있었다고 한다.


입장하면 나이 지긋하신 웨이터분들이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창가자리가 비어있어 자리를 잡고, 그릴정식과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정식의 경우 다른메뉴들 대비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식전빵과 샐러드 깍두기(!) 스프에 이어 음식들이 나온다.


일단 양이 아주 넉넉한 편이다. 접시가 꽤 넓은편인데 꽉 채워져 있고

주 메뉴는 물론이요, 가니쉬들도 푸짐하게 담아주셨다


두툼한 고기 한입 썰어서 먹어보니 익숙한 맛이 고급스러워진느낌이다.

양이 많아 살짝 느끼할뻔했으나 깍두기 덕분에 느끼함없이 잘 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사이다 한잔 마시고 자리를 일어서니

웨이터분들께서 마중인사를 해주신다. 우리도 인사 꾸벅 하고 가게를 나섰다.


Impact of the Table

이런 뷰는 흔치않지.


















[Info]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53-1, 한국음식


시청역 근방에서 곱창전골이랑 소고기구이로 유명한 집.


근래 곱창전골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서울에서 가장 알려진 집은

1인분에 몇만원씩 하는터라 엄두가 안나던 차에 알게된 집이다.

부산에서 먹던 가격보다야 살짝 비싸지만 이정도면 감지덕지.


넓찍한 홀 한쪽에 자리를 잡아 2인분을 주문하니

반찬들 먼저 나오고 곧이어 재료 잔뜩 담긴 전골냄비가 나온다.

이모님께서 조리를 해주시는데, 다 끓으면 한국자씩 떠주신다.


잔뜩 기대하고 한숟갈 먹어보니 국물맛이 칼칼하면서도 깔끔하다.

곱창도 섭섭치 않게 들었고 우동사리도 넉넉한게 좋았다.


땀흘려가면서 한그릇 뚝딱 비우는데 후식도 주시더라.

마치 오랫동안 곱창전골을 기다려온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오랫동안 기다려왔어.


















[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6-6, 프랑스음식


압구정 로데오거리 한가운데에 위치한 캐주얼 다이닝 톡톡.

캐주얼 다이닝이라고 하지만 파인 다이닝급 퀄리티로 유명한 곳이다.


예약을 하고 점심에 들렀는데 세트 구성이 괜찮고 가격도 꽤 저렴하더라.

점심세트 2인과 시그니쳐 메뉴인 에디션을 추가로 주문했다.

메인은 토시살과 닭다리 메뉴로 선택.


식전빵에 이어서 나오는 샐러드, 채소가 정말 다양했고 맛도 풍부했다.

수프는 맛있었고, 에디션은 정말정말 맛있었다.

카다이프로 감싼 달고기인데 줄어드는게 슬플 정도였다.


에디션 임팩트가 너무 강렬해서 메인이 묻히면 어쩌나 했는데

토시살도 닭다리도 만족스럽긴 마찬가지. 디저트까지 먹으니 배가 빵빵.


훌륭한 음식들을 훌륭한 가격에 즐겼던 기분좋은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근데 진짜 가격 너무 착하지 않습니까..









[Info] 가와세 나오미 감독, 키키 키린&나가세 마사토시&우치다 카라 주연, 드라마


잔잔한 일본영화에 요즘 부부가 푹 빠져 있는터라,

영화 개봉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고 관람을 했다.


일본 간식인 도라야끼에 들어가는 단팥앙금(앙)을 주제로 한 영화로써

중반즈음부터 앙에 얽힌 도쿠에 할머니의 비하인드가 전개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로 영화가 전개되었으나 이내 잘 마무리 되는 흐름.


그 흐름이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웠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저 보는것만이 아닌 어느정도 생각을 하게끔

하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른바 억지감동은 아니라는 점.


따듯함 가득 안고 영화관을 나오니 도라야끼가 먹고싶어졌다.

도라야끼 먹고싶다. 근처에 어디 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