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단길이라고도 불리는 의창구 도계동의 끝자락에 있는 카페. 방문 계획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우연히 이번달까지만 영업을 하신다고만 해서 급히 갔다.

사진으로 볼때는 의자들이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했었는데
때마침 우리가 좋아하는 창가 바테이블이 비어있어 앉아보니 아주 편안하더라.

주문은 융드립 한잔.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 음료가 마땅찮아서 고민하던 찰나
사장님께서 즐겨마시는 잎차를 한잔 타주시겠다고 하시더라. 대단히 감사했다.

정성스러운 드립과정을 거치고 나온 음료들. 막상 값을 지불한건 커피값인데
꽉찬 트레이. 마침 입이 조금 심심한터라 일단 과자는 감사히 아주 잘먹었고
잘 우러난 차도 감사히 잘 마셨다. 우리는 기구가 특이하면서도 꽤 편하더라.

융드립 커피는 처음 맛보는데 위에 살짝 도는 기름기가 융드립임을 말해줬고
산미가 진하면서도 아주 고급스러운 맛이라 줄어드는게 안타까워 아껴마셨다.

무엇이든 처음 접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 만족했던 카페였다.

 













동성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아담한 카페. 사실 인스타 피드를 볼때는 고양이가

있는 적당한 규모의 카페를 생각했으나 막상 생각보다 아담해서 당황을 했고

빈자리가 딱 한곳이라서 선택의 여지 없이 입구 근처의 미니 의자에 앉았는데 

이게 보기와는 다르게 꽤 편하더라. 여러모로 시작부터 반전미가 있는 카페다.


주문은 필터커피와 아몬드크림라떼. 필터커피는 여러 복잡한 맛이 느껴지는데

난잡한 느낌이 아니라 각각이 뚜렷하게 느껴지지만 묘하게 공존하는 느낌이고

라떼는 꽤 고소했고 아몬드 풍미도 좋으면서 미묘하게 죠리퐁맛도 조금 났다.


공간자체가 힙해서 카페에 있는동안 전포동 힙스터가 된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해요 감정생활/음식 2019. 11. 24. 02:30




















중원쉼터 바로 옆에 있는 주택을 개조한 카페. 이상하게 지나다니면서 한번쯤
가봐야겠다 라고 진즉 생각을 했었으나, 매번 다양한 사정이 있어 못갔던 곳
오늘은 때마침 모든 상황이 다 맞아떨어져서 모처럼 큰마음먹고(?) 방문했다.

원래의 집 구조가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내부는 레트로 물품이 곳곳에 있는데
컵이나 음반들은 그렇다 쳐도, 담배보관함 같은 물건은 어떻게 구했나 싶더라.

두번의 방문인데 첫 방문때는 돌체라떼와 진해요커피에 티라미수 재방문시엔
딸기라떼와 쑥우유 등 메뉴판의 추천메뉴 위주로 주문했다. 가격은 적절한 편

티라미수도 그렇고 음료들도 양이 넉넉한게 일단 괜찮고 전반적으로 레시피를
아주 잘 지킨 맛으로 커피 라떼 우유 티라미수 흔히 알고 있는 바로 그맛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곳이겠거니 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마냥 그렇진 않은 곳이다.


온어시즌 감정생활/음식 2019. 11. 24. 01:00















전포역 8번출구 근처에 있는 카페로. 메뉴에 마르코폴로가 있어서 방문한 곳
한참을 뒤져서 찾았는데 전포동에 마르코폴로가 이리 귀한줄은 처음 알았다.

어쨌든 외부도 그렇고 내부도 인스타 감성 가득한 카페인데, 실제로 곳곳에서
사진 찍는 분들로 꽉찼다. 오죽하면 안내문에 상업용 촬영금지가 명시될 정도
운좋게도(?) 창가쪽 자리가 비어있던터라 얼른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쉬었다.

셋이 방문한 자리였고, 우리의 주문은 플랫화이트 콘치즈케이크에 마르코폴로
케이크는 옥수수카스테라 느낌이고, 커피는 평범했고 다행히 홍차는 괜찮았다.


에버 감정생활/음식 2019. 11. 3. 01:30




















합성동 합성옛길 중간즈음에 생긴 카페. 원래 다른이름의 카페였는데 얼마전

지금 이름으로 바뀌며 베이커리 메뉴가 추가된곳. 사장님은 그대로인것 같다.


맛집 불모지인 합성동에 로스터리를 겸하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는게 신기해서

반쯤 호기심으로 잠깐 귀국한 정쑤네 커플과 방문했는데 결과적으론 괜찮았다.


내부가 그렇게 넓진 않았지만 늦은시간이라 그런가 자리가 넉넉했고 무엇보다

의자가 편했다. 음료 주문은 콜드브루와 오렌지 스파이스티. 어떤 원두인지는

못들었으나 산미가 은은하고 바디감이 좋은걸로 봐선 아마 브라질로 추정되고 

오렌지 스파이스는 오렌지의 풍미에 시나몬의 매운듯한 향이 잘 어우러졌다.


베이커리류는 꽤 괜찮았는데 케이크류가 우리입맛엔 꽤나 달아서 아쉬웠지만

크루아상과 스콘 빨미까레는 적당히 달고 빵의 결이 살아있어 식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