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87, 프랑스음식


한국 최초의 양식당 팜코트를 모태로 하고 있는 웨스틴조선호텔 1층의 양식당

올해 발렌타인데이의 기념일식사 장소를 고민하다 모처럼 마음먹고 방문한 곳.


원래 경쟁 호텔들의 레스토랑 보다는 클래식한 분위기였다고 하던데 얼마전에

리뉴얼을 하고나선 젊은층의 손님도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 오늘도 그러했고


주문은 발렌타인 코스와 셰프테이스팅 코스 하나씩을 주문. 생각보다는 코스

구성이 조금은 짧은 느낌이긴 한데, 어쨌든 각 접시마다 양이 넉넉하긴 했다.


아울러 아뮤즈가 없는게 특이했는데, 식전빵과 난처럼 생긴 파마산칩을 같이 

주더라. 식감도 괜찮고 맛도 만족스러워서 입맛을 돋우기엔 적당히 괜찮았다. 


사진에서도 보여지지만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전반적으로 과감한 기교보다는

굉장히 클래식한 교과서스러운 방식으로 조리가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고 특히

이곳을 유명하게 한 스테이크는 명불허전의 수준. 스테이크의 정석과 같았다.


아쉽다기보다 의아했던건 여러 사이트나 서적에선 이곳의 카테고리가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구분되어 있던데 프랑스 스러운 느낌은 거의 받지를 못했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일단 오늘 먹은 음식들은 아주 만족을 해서

높았던 기대감이 충분히 채워졌다. 기념일 식사장소로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입구부터 설레여






















[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견지동 71, 사찰음식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 건물에 있는 사찰음식 전문점. 근방에 자주왔지만

조계사를 들른적은 없었는데, 모처럼 조계사를 방문하며 사찰음식을 접해봤다.


주문은 점심 메뉴인 10합과 12합 하나씩 주문. 12합은 구이세종류가 추가된다.


죽을 시작으로 샐러드 전 만두 구이 무침 탕수 국 식사오 후식까지 구성이 꽤 

알찬 편이다. 사찰음식인만큼 육류는 없고 간이 강하지 않게 조리가 되었는데

그럼에도 맛과 풍미에서 아쉽다는 느낌 전혀 없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고

특히 떡국은 버섯과 채소만 우려내 이정도의 육수가 나온다는게 감탄스럽더라.


서비스적인 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데, 나무로 만든 그릇이라 소리는 

어쩔수 없겠지만 서빙 시 그릇을 조금만 살살 놔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혹은 각자의 앞에 테이블매트를 까는것도 나름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Impact of the Table

훌륭한 입가심



















[Info]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6가 1-1, 한국음식

[Refer] 카드결제 및 1인분단위 주문 안됩니다. 


큰 건물 가득한 동대문쇼핑센터 뒷골목, 중구 주민센터 근처에 위치한 고깃집

서울에 사는동안 근처에 꽤 자주왔음에도 정작 여기에 이런집이 있었을줄이야

쨌든 우연히 알게된 이후 시기를 노리다가 모처럼 근처에 온김에 방문을 했다.


가게라고 하기 애매하고 포장마차라고 하기 애매한데, 그럼에도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되려 이정도면 세련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깔끔한 수준


갈비 2인분 주문하고, 맥주도 한병 주문. 얼큰한 콩나물국과 함께 딱 필요한 

반찬과 쌈이 깔리고 연탄불에 잽싸게 구워진 갈비 등장한다. 이런날씨에 이런

분위기에 이런메뉴라니, 술을 안마실래야 안마실수 없다. 운전할것도 아니고.


갈비먹고 맥주 한모금 하고 콩나물국 한숟갈 호로록, 마시자마자 해장이 되는 

위험한 분위기. 게다가 연탄불에 구워낸 갈비까지 맛이 없으면 이상한 조합. 

잘익은 김치와 새콤한 파김치랑도 잘 어울린다. 초장에 찍어먹으니 별미더라.


단언컨데, 이집은 우리가 들렀던 집 중에선 가장 독특하면서 위험한 식당이다.


Impact of the Table

위험해! 여긴 내가 가볼게!















[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동 18-95, 한국음식


사직동의 사직단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한. 정작 밀가루 메뉴는 없는 기묘한 곳

겉보기에는 꽤 아담해 보였는데 한쪽에 복층도 있는 등 보기보다 작진 않더라.


주문은 청국장과 두부찌개 1인분. 제육을 시키려고 하였으나 찌개를 2개이상 

주문해야되서 실패. 여럿와서 먹는걸로... 주문하자마자 반찬들 촥촥 깔리고 

푸지게 담긴 찌개가 나온다. 뚝배기가 아님에 당황했으나 적은 양은 아니었다.


밥 한숟갈 푸짐하게 뜬다음 찌개 한숟갈 먹으니 정말 간이 절묘하게 딱 맞다.

자극적이지 않고 싱겁지도 않은 맛. 마치 우리 입맛을 알고 계시나 싶을 정도

그 정도가 너무 절묘하다 보니 먹는 내내 집에서 먹는 밥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집이라면야 고기반찬 조금 있겠다만 그랬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지겠지..

어쨌든 우리 부부에게 있어선 가격대비 더 바랄게 없는 완벽한 찌개밥상이다. 


Impact of the Table

풜펙트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서원동 1639-32 2층, 한국음식


신림순대타운 근처에 있는 오징어전문점. 신림에 처음 이사오고 나서는 종종

가다가, 왜인지 몇년동안 안갔었는데 볶음밥 내상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했다.


내부는 전형적인 동네 음식점의 분위기. 번화가에 있다보니까 복잡하기 그지

없는데, 일요일 낮 한가한 시간대에 방문을 하다보니 피크타임보다는 그래도 

조금 조용하긴 했다. 깔끔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주문은 오삼불고기 2인분, 주문 후 빛의속도로 음식이 나오고 반찬이 깔리고 

구성이 단조로운 오이냉국과 다시마가 나는게 특징인데 묘하게 잘 어울린다.


어쨌든 뚝딱 조리한 오삼불고기(조리는 셀프) 매콤한 양념에 오징어&삼겹살과 

푸짐한 미나리의 조합이 참 맛깔스럽다. 기분탓인지 예전보다 양도 많아진 것 

같고, 좀 더 매콤한것도 같고. 감칠맛이 조금 과한것 같지만, 그만큼 땡기는 맛.


불고기 자체의 양이 적지 않아 볶음밥은 1인분만 주문. 참기름 넉넉히 뿌려서 

볶아진 밥이 아주 만족스럽다. 애초에 양념과 화력이 만났으니 무조건 맛있지.


예전의 그 기억보다도 더 만족스럽게 먹은 한끼였다. 내상은 완벽하게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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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엔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