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202, 한국음식


신라호텔에서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는 김에,

호텔에서 심혈을 기울여 오픈했다는 라연을 방문하기로 했다.


자리를 안내받은 후 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아담한 편이다.

평일점심이라 그런가 내부는 한산한편, 덕분에 조용해서 좋았다.


주문은 라연코스와 시즌메뉴인 송이진찬코스를 하나씩 주문했다.


꽤나 한식스러운 주전부리를 시작으로 코스가 길게 이어지는데,

라연 코스의 경우 육류 해물 야채가 적절하게 사용되었으며.

송이코스는 이름 그대로 송이와 다른 재료들의 조합이 돋보이는 느낌이다.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삼삼한 편이었는데,

한국인 손님은 물론이요 비중이 높다는 외국인 손님을 고려한듯 싶다.


아쉬웠던 점도 그점인데, 전반적으로 음식의 간이 삼삼하다보니

훌륭한 음식들이었음에도 어느하나 강렬하게 기억되는 음식이 없었다.


한두가지 정도 맛이 강한 음식이 있었다면

이후에라도 그 음식을 생각하며 되뇌였을법도 한데

그런 포인트가 없었다는게 아쉬운 점이다.


한식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했기에 더 그렇게 생각되었을 수도 있다.


Impact of the Table

조금 더 강한 인상이 있었다면...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1432-137, 일본음식


친구의 추천으로 들은 모처럼만의 신림 음식점.

야끼니꾸 전문점인데 가게이름이 참 직관적이다. (호루몽야끼=내장구이)


내부는 꽤 아담한 편이며, 자리는 모두 바 자리로 구성되어 있다.

한쪽에 자리를 잡아서 베스트모듬에 카시소 오렌지를 한잔 주문했다.


앙증맞은 화로와 함께 나온 고기들. 육질이 아주 괜찮아 보인다.

따로 제공된 양념장에 발라 한점, 그냥 한점 구워봤다. 둘다 만족스럽다.

고기먹고 카시스 한모금 하니 황홀하기 그지없다.


게눈감추듯 고기를 다 먹고나니 배가 살짝 덜 부른것 같아서

식사로 공기밥 된장국 세트와 소바를 하나씩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혹시나 했는데 된장국은 톤지루가 나온다.

건더기 넉넉하고 국물에도 생강맛 가득. 소바도 육수랑 면 모두 괜찮았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도 괜찮긴 마찬가지.


가격대가 살짝 높은게 아쉽긴 하지만, 음식 자체는 아주 괜찮았던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이거 탐나네..







[Info]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주연, 드라마


너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노라.

조선시대 비운의 세자인 사도세자의 호칭이 저뜻인줄은 몰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조임금과 사도세자의 이야기.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있는 두 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간의 드라마 혹은 영화와는 달리

임금과 세자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영향인지 영화속 영조임금의 어투는 인자하기보다는 친숙한 편.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줄 아는데 되려 일반적인 임금의 어투였다면

영화의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었을 것 같다.


조연 및 감초로 등장하는 분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지만,

두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기에

각각의 인물에 대한 몰입이 너무 잘되었다. 시간가는줄 몰랐을 정도.


마지막의 깜짝 화면 역시 이야기가 많은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 부부 역시 의견이 살짝 엇갈렸다.

되려 정조임금만 등장했다면 몰입도가 유지되지 않았을까 싶다....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 43-205, 서양음식


명절을 맞아 진해로 내려가는 길에, 식사를 하러 들른 곳.

서울역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구 서울역에도 있었다고 한다.


입장하면 나이 지긋하신 웨이터분들이 자리를 안내해주신다.

창가자리가 비어있어 자리를 잡고, 그릴정식과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정식의 경우 다른메뉴들 대비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식전빵과 샐러드 깍두기(!) 스프에 이어 음식들이 나온다.


일단 양이 아주 넉넉한 편이다. 접시가 꽤 넓은편인데 꽉 채워져 있고

주 메뉴는 물론이요, 가니쉬들도 푸짐하게 담아주셨다


두툼한 고기 한입 썰어서 먹어보니 익숙한 맛이 고급스러워진느낌이다.

양이 많아 살짝 느끼할뻔했으나 깍두기 덕분에 느끼함없이 잘 먹었다.


후식으로 나온 사이다 한잔 마시고 자리를 일어서니

웨이터분들께서 마중인사를 해주신다. 우리도 인사 꾸벅 하고 가게를 나섰다.


Impact of the Table

이런 뷰는 흔치않지.


















[Info]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53-1, 한국음식


시청역 근방에서 곱창전골이랑 소고기구이로 유명한 집.


근래 곱창전골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서울에서 가장 알려진 집은

1인분에 몇만원씩 하는터라 엄두가 안나던 차에 알게된 집이다.

부산에서 먹던 가격보다야 살짝 비싸지만 이정도면 감지덕지.


넓찍한 홀 한쪽에 자리를 잡아 2인분을 주문하니

반찬들 먼저 나오고 곧이어 재료 잔뜩 담긴 전골냄비가 나온다.

이모님께서 조리를 해주시는데, 다 끓으면 한국자씩 떠주신다.


잔뜩 기대하고 한숟갈 먹어보니 국물맛이 칼칼하면서도 깔끔하다.

곱창도 섭섭치 않게 들었고 우동사리도 넉넉한게 좋았다.


땀흘려가면서 한그릇 뚝딱 비우는데 후식도 주시더라.

마치 오랫동안 곱창전골을 기다려온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오랫동안 기다려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