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아찌 감정생활/음식 2017. 10. 8. 01:30









SNS랑 몇몇 웹사이트에서 부산에 놀러가게 되면 

꼭 먹어봐야할 메뉴로 급부상중인 꼬꼬아찌.


근처에 올 일이 몇번 있었지만 이상하게 일정이 꼬여서

미처 못왔던터라 아예 마음먹고 방문을 했다.


일단 외관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체인점이 많은

브랜드의 본점답지 않은 그냥 동네의 호프집 분위기.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구쪽에 자리가 있었음에도

굳이 안쪽의 자리로 안내를 받았는데 먹다보니

바로 뒷자리에 대여섯명이 우르르 앉게 되어서

결과적으론 먹는 내내 꽤 시끄럽긴 했다. 


주문은 숯불과 후라이드 반반에 라면사리 추가.

메뉴판에는 순살가능이라고 적혀있지만 

반반주문일 경우에는 순살 불가능이라고..왜....


쨌든 같이 주문한 맥주 및 음료와 함께 닭 등장.


일단 후라이드는 딱 잘튀겨진 닭의 맛 그대로

 충분히 괜찮았지만 새롭지는 않은 맛이다.

순살 소금구이를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다음으로 숯불. 양념이 딱 적당히 맛있게 맵다.

고추장맛이 좀 강한데 양념치킨과는 꽤 다른 맛

닭은 물론 같이 나온 라면사리랑도 잘 어울리고,

특히 라면사리가 불지않아서 먹기 아주 편했다.


음식 자체에는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했지만,

여러 후기와는 달리 서비스는 그다지...


원래 우리가 앉으려고 했던 자리에 앉아서

적당한 소음과 먹었으면 더 좋을뻔 했다.






















[Info]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596-12, 한국음식

[Refer] 약간의 추억보정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야구 일찍 끝난 김에 부산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여

들른 곳은 하숙집에 살던 시절 둘이서 자주 왔던 고깃집이다.


햇수로 10여년만에 왔는데 가게는 그대로이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도 그대로인데 사장님 내외는 바뀐듯

다행히 손님케어는 잘되는 것 같아서 먹는동안 정신 없진 않았다.


옛날엔 가브리살이 주 메뉴였는데 지금은 항정살이 주메뉴인듯

해서 일단은 가브리살 2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주문했다.


얇게 포 떠진 형태는 일단 10년 전 그대로였다.

불판에서 잘 구워서 먹어보니 여전히 맛있었고

같이 나온 반찬이나 계란찜도 반갑고 맛있긴 마찬가지

고기자체는 항정살보단 가브리살이 조금 더 나은것 같다.

항정살은 아무래도 두툼한 형태로 먹는 것이..


배가 조금 덜차서 주먹구이를 2인분 추가 주문.

이름만 보고는 으레 뒷고기 부위일 줄 알았는데

통삼겹을 초벌한다음 양념하는 형태라서 살짝 당황했다.


어쨌든 잘 구워서 먹어보니 제법 괜찮았지만,

그래도 우리한텐 가브리살이 조금 더 나았..


이 집의 진짜 백미는 고기먹은 뒤의 식사메뉴인데

생김과 간장이 같이나오는 된장식사도 괜찮지만

너구리야말로 최고의 식사메뉴라고 할 수 있다.


고기먹은 뒤 가장 잘 어울리는 국물메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진짜 왜 다른 고깃집은 안파는지 모르겠다.


식사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추석이후 새로운 위치로

이전하신다고 하는데 우리가 추억하는 가게 위치가

없어지기 전 좋은 타이밍에 잘 온 것 같다.


새로운 위치에서도 오래도록 번창하시길.


Impact of the Table

이거 다 먹고 피씨존엑스 가야되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장 건물위에 마을이 조성된 곳.


원래 여러시장건물이 이어져 있어 훨씬 규모가 큰

마을이었으나 근래 재건축이 진행되어 유일한 건물이다.


사실 이 건물도 진즉 헐어졌어야했으나 보상문제로 인해

철거 및 재건축이 당분간 보류가 된 상태다.


몇십 년 된 건물이니만큼 당연히 건물의 상태는 위험하고

마을은 물론이요 위층의 상가 상인분들중 다수가 이미

이주한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곳곳에 사람의 흔적이 있더라.


안전을 생각하면 철거 및 재건축을 진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나름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을 아무런 보존없이

없애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곳이었다.















[Info]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동 839-53, 한국음식


간만에 사직야구장 가는김에 들른 곳은 만화 식객은 물론

즐겨보는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에도 출연을 했었던

범천동 평화시장 근방에 있는 돼지국밥집 마산식당이다.


제법 오래된 노포임에도 크게 허름하지 않다는게 인상적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을 주문했다.


국밥은 토렴의 형태인데 기본적으로 양념장이 얹어져있고

국물빛깔이 꽤 뽀얗다. 후추랑 새우젓 적당히 넣은다음

숟가락 휘휘 저어보니 일단 건더기의 양은 아주 넉넉한 편.


한숟가락 떠서 먹어보니 내장과 고기에서 잡내가 살짝 있다.

다대기에서 된장맛이 살짝 났는데 잡내를 잡는 목적인듯.

호불호가 좀 나뉘겠지만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인상적이었던건 국물인데 근래 먹어봤던 국밥의 국물 중

가장 인상적이라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깔끔한 맛.

부담없이 술술 넘기기 좋은 맛이라 간만에 완탕을 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건 반찬인데 김치와 깍두기 모두

너무 평범하달까. 아무런 인상을 받지 못할만큼

너무 평범한 맛이라 식사하는 내내 조금 아쉬웠다.


그럼에도 국물만으로 찾아올만한 가치는 있는집이다.


Impact of the Table

굿굿
























[Info]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356-10, 태국음식


서면 옆 전포동 주택가에 위치한 태국음식 전문점으로

이전 덕포에 있던 란프언타이가 이전해온 곳이다.


당시 가게의 분위기가 조금 허름했던것에 비해

이전한지 얼마 안되어 그런가 꽤 깔끔한 편이다.


예전보다는 넓지만 여전히 내부는 아담하고

태국느낌 물씬 나는 분위기가 좋았다.


주문은 똠얌꿍과 팟미코랏, 차놈옌과 씨푸드커리

가격은 살짝 올랐지만, 그럼에도 객관적으론 저렴한 편.

메뉴판에 안내된대로 고수를 따로 요청드렸다.


먼저 나온 밀크티를 먹고있으니 음식들 차례차례 나온다.

일단 양이 많다. 다른가게에 비해서도 확연히 많은데

중식당의 곱배기 정도가 거의 기본사이즈라고 보면 된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현지화가 되지 않은 거의 본토의 맛인데,

아이스티도 그렇지만 특히 똠얌꿍의 맛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잘 볶아진 팟미코랏과 해물 넉넉했던 커리 역시 마찬가지.


예전 가게의 정겨운면이 없어진게 살짝 아쉬웠지만,

새 가게에서 먹어서인지 예전에 비해 훨씬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핵존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