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가야동 596-12, 한국음식

[Refer] 약간의 추억보정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야구 일찍 끝난 김에 부산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여

들른 곳은 하숙집에 살던 시절 둘이서 자주 왔던 고깃집이다.


햇수로 10여년만에 왔는데 가게는 그대로이고

북적북적한 분위기도 그대로인데 사장님 내외는 바뀐듯

다행히 손님케어는 잘되는 것 같아서 먹는동안 정신 없진 않았다.


옛날엔 가브리살이 주 메뉴였는데 지금은 항정살이 주메뉴인듯

해서 일단은 가브리살 2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주문했다.


얇게 포 떠진 형태는 일단 10년 전 그대로였다.

불판에서 잘 구워서 먹어보니 여전히 맛있었고

같이 나온 반찬이나 계란찜도 반갑고 맛있긴 마찬가지

고기자체는 항정살보단 가브리살이 조금 더 나은것 같다.

항정살은 아무래도 두툼한 형태로 먹는 것이..


배가 조금 덜차서 주먹구이를 2인분 추가 주문.

이름만 보고는 으레 뒷고기 부위일 줄 알았는데

통삼겹을 초벌한다음 양념하는 형태라서 살짝 당황했다.


어쨌든 잘 구워서 먹어보니 제법 괜찮았지만,

그래도 우리한텐 가브리살이 조금 더 나았..


이 집의 진짜 백미는 고기먹은 뒤의 식사메뉴인데

생김과 간장이 같이나오는 된장식사도 괜찮지만

너구리야말로 최고의 식사메뉴라고 할 수 있다.


고기먹은 뒤 가장 잘 어울리는 국물메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진짜 왜 다른 고깃집은 안파는지 모르겠다.


식사하면서 들은 이야기로는 추석이후 새로운 위치로

이전하신다고 하는데 우리가 추억하는 가게 위치가

없어지기 전 좋은 타이밍에 잘 온 것 같다.


새로운 위치에서도 오래도록 번창하시길.


Impact of the Table

이거 다 먹고 피씨존엑스 가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