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리티의 2004. 12. 7. 00:00

 

한동안 이곳에는 제 이름밖에 올라오지 않겠군요...


이제서야 오빠가 갔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바보같이..아침저녁으로 문자 예약을 해뒀는지..

자기전에, 일어나서.. 두번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들어갈 때 속옷도 제대로 안챙겨가고..

시계도 빼먹고 그냥 갔는데.. 자꾸 불안하네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시계는 소포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나중에 편지가 오면.. 그때 부쳐줘야겠습니다..


속옷은 어쩌고 있을지...제대로 챙겨 입은것 같지도 않은데..

많이 걱정되네요.. 잘 다녀 오겠지요.


그래도.. 오빠 말대로.. 씩씩하게 웃으면서 기다릴겁니다..

저는 오빠 애인이니까요..



 

한번 해봤으니까, 그것도 지금보다 더 멀리서 기다려도 봤으니까,


잘 견딜거라고 믿었다. 좀더 쉬울거라고 믿었다.


전혀 아니잖아.. 바보...





 


세상에나.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시험도 못쳤음..-다행이도 내일 기회를ㅠㅠ)

앞으로 포춘쿠키점을 신봉할테다!! -ㅁ-!!!





2년 2개월 일상생활/리티의 2004. 11. 25. 00:00

 

우리가 사랑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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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보낼때가 얼마 안남아서일까..

노래가 왠지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그냥. 그냥 올려봤음..


그리고 , 다시 사랑하기





춥다 일상생활/리티의 2004. 11. 17. 00:30

 

정말 춥다. '에이, 뭐..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하고 

옷을 준비하지 않은 나는 초강추위에 벌벌벌 떨고있다.


게다가 오늘은 낙제야 낙제! 라며 나의 소설(뿐만 아니라 

채택되지 못한 아이들의 소설은 죄다)이 교탁에 팡팡 

내려쳐지는 모습을 보며 또다시 글이 써지지 않는 내 머리와 

손과 펜을 원망해야만 했다.


사실 (나만의)느낌은 굉장히 굉장히 좋은 소설이었는데 

시간의 압박으로 완성을 못한것이 문제였다.


이틀에 걸쳐서 겨우 A4 두장 완성해갔는데 2시간에 

그걸 다 쓰라닛!;;;;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채택되어진 아이들의 몇몇 글은 A+ 혹은 A 의 그룹에 속하며 

점수가 잘나올 것이라 한다. 아닌 애들은 뭐, 망하는거겠고....


난 망하는 축에 속하겠군. 지난번 소설 써오랄때는 내가 그리그리 

고심해서 써갔더니 읽었는지 말았는지 구렁이 담넘어가듯 

소리없이 사라졌으면서, 왜 이번 글은 하필이면 이번 글은 성적에 

반영된다는 것인게냐! 네 이놈!! -_-


가장 좋아하는(물론 교수는 제외. 순전히)과목이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난 아마 매우 슬퍼져서 학교를 때려쳐? 젠장-_- 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저번엔 모모 교수의 차를 불지를뻔한 적도 있었다.


아아. 내가 꿈꾸던 캠퍼스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산 정상부근의 냉랭한 찬바람만이 얇은 옷을 후벼파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