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일상생활/리티의 2004. 11. 17. 00:30

 

정말 춥다. '에이, 뭐.. 아직 한겨울도 아닌데..' 하고 

옷을 준비하지 않은 나는 초강추위에 벌벌벌 떨고있다.


게다가 오늘은 낙제야 낙제! 라며 나의 소설(뿐만 아니라 

채택되지 못한 아이들의 소설은 죄다)이 교탁에 팡팡 

내려쳐지는 모습을 보며 또다시 글이 써지지 않는 내 머리와 

손과 펜을 원망해야만 했다.


사실 (나만의)느낌은 굉장히 굉장히 좋은 소설이었는데 

시간의 압박으로 완성을 못한것이 문제였다.


이틀에 걸쳐서 겨우 A4 두장 완성해갔는데 2시간에 

그걸 다 쓰라닛!;;;;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채택되어진 아이들의 몇몇 글은 A+ 혹은 A 의 그룹에 속하며 

점수가 잘나올 것이라 한다. 아닌 애들은 뭐, 망하는거겠고....


난 망하는 축에 속하겠군. 지난번 소설 써오랄때는 내가 그리그리 

고심해서 써갔더니 읽었는지 말았는지 구렁이 담넘어가듯 

소리없이 사라졌으면서, 왜 이번 글은 하필이면 이번 글은 성적에 

반영된다는 것인게냐! 네 이놈!! -_-


가장 좋아하는(물론 교수는 제외. 순전히)과목이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난 아마 매우 슬퍼져서 학교를 때려쳐? 젠장-_- 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저번엔 모모 교수의 차를 불지를뻔한 적도 있었다.


아아. 내가 꿈꾸던 캠퍼스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산 정상부근의 냉랭한 찬바람만이 얇은 옷을 후벼파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