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들 감정생활/음식 2016. 12. 1. 02:40


점점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는 부부의 카페인 섭취히스토리.



근방에 온김에 들러본 몬스터로스터스 2호점. 본점만큼이나 공간이 매력적이고 커피맛이 뛰어났다.



리좀 2층에 있던 카페. 공간 편하고 괜찮았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감이..



진해역 앞 미스터더치. 부모님 지인분이 하는곳이므로 노코멘트.



사직야구장 건너편 카페. 커피맛 좋고 다 좋은데, 직원 야단치는 소리가 너무 적나라하게 들려서 불편했다.


축구보러 가는길에 사먹은 이디야. 가격대비 양이 넉넉한게 최고장점.


진해 터미널 근처 카페. 집 근처에 있는 새 카페를 찾아보자 라는 의미로 가보았으나 별 의미 없었다.




또 몬스터 2호점. 아 여기 너무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휴지꽂이마저 마음에 든다.


수미상관쩌네.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161-14, 한국음식


늦은시간까지 영업하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 근처의 국밥집.


자정 넘은시각에 터미널에 내려 먹을곳이 마땅찮아 당황하던찰나에

멀리서 켜진 간판을 발견하고 사전정보 전혀 없이 무작정 방문했다.


아담한 내부는 좌식테이블과 입식좌석이 고루 배치되어 있는데,

늦은시간이라 그런가 입식좌석 자리는 불을 꺼놓으신 상태.


특이하게 주방이 두군데로 나뉘어져있는데, 한쪽에는 반찬을 가져오시고

다른 한쪽 주방에서는 국밥을 토렴하는 용도로 사용하시더라.


첫방문시엔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두번째엔 돼지국밥과 내장국밥을 주문.

토렴하시는 동안 부추무침과 깍두기를 먹어보니 적당히 익은게 먹기 좋았다.


먹음직스럽게 토렴이 되어 나온 국밥은 일단 건더기가 꽤 넉넉했고

국물은 양념장과 후추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간이 제법 강한편이다.


밥의 양도 넉넉해서 매번 꽤 허기진상태에서 방문했는데도 배가 엄청 불렀다.

멀리서 찾아올 정도까진 아니지만 근방이라면 자주 들를만한 집.


아쉬운점을 하나 꼽자면 준수했던 돼지고기와 오소리위주의 내장에 비해

순대가 당면순대라는 점, 국물에 다소 걸맞지 않은 느낌이다.


Impact of the Table

돌직구














[Info]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521-5, 한국음식


공연 관람 전 울산에서 식사할 장소로 프랜차이즈를 피해 선택한 식당.

후보지가 여러군데 있었는데 유일하게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곳.


보기보다 내부가 꽤 넓은 편. 여러개 건물을 붙인 구조.

이모님들 여럿이서 계속 바쁘게 다니시는데

백반집에선 드물게 유니폼을 맞춰서 입으셨더라.


한쪽에 자리잡고 한정식 2인분 주문하니 숭늉부터 시작해서

쌈과 밥 국 반찬들까지 금새 음식들 착착 놓여진다. 기사식당급 속도.

구이메뉴는 랜덤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아쉽게 오늘은 안나왔다.


반찬들은 보기에는 간이 강할것 같은데 의외로 삼삼했고,

구색맞추기 없이 맛들이 다 괜찮았다. 국과 불고기, 찌개도 마찬가지.

미리 담아놨을법한 쌈채소도 싱싱했던걸 보면, 손님회전율이 꽤 빠른것 같다.


보통 우리부부가 낯선 지역에 가게 되면 지금까지의 경험상

비교적 성공율이 높았던 노포 백반집을 주로 선호하는 편인데,

다행히 이 곳 역시 기대만큼이나 푸짐하고 맛있었다.


Impact of the Table

느낌이 좋다






조금 전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리스트에 반응들이 참 다양하더라.


여기가 왜 들어갔어? 여긴 왜 빠졌어? 는 일단 기본이고

자기 매장 별 못받아서인지 SNS에 쌍욕하는 분도 있고,


마주보고 앉아 밥먹으면서 발표 생중계 봤는데 꽤 재미있었다.



요약 : 총 13개 매장 방문, 수집한 별 갯수는 17개.


일단 우리 소감을 요약하자면..


- 서울 살면서 여기저기 열심히 다닌 보람은 있구나.

- 쿡방 셰프들 거의 전멸이네..ㄷㄷㄷ

- 필경재와 석파랑이 포함되지 않은점이 꽤 의외.


방문한 레스토랑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매장 이름 클릭하면 포스팅 링크)


 --- 3 Star *** ---


라연 - 시그니쳐의 부재가 아쉬웠지만, 사실 꽤 유력했던 곳.


--- 2 Star ** ---


권숙수 - 업그레이드 된 시그니쳐 메뉴가 훌륭했던 곳.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 돈이 안아까웠던 서울 최고의 프렌치.


--- 1 Star * ---



다이닝 인 스페이스 - 훌륭한 전망과 교과서 같은 맛의 프렌치.



라미띠에 - 재료간의 조화가 돋보였던 클래식 프렌치의 정석.



밍글스 - 디저트가 확실히 돋보였던 뉴코리안.



발우공양 - 생각보다 입이 즐거웠던 사찰음식 코스.



보트르메종 - 정성가득한 플레이팅이 특히 돋보였던 프렌치.



스와니예 - 먹으면서 감상하는 주방 라이브쇼가 꽤 재미있었던 곳.



리스토란테 에오 - 음식의 맛이 그야말로 완벽했던 이탈리안.



이십사절기 - 맛은 물론 비주얼적으로도 신선한 쇼크였던 뉴코리안.



정식당 - 모든 접시가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



제로컴플렉스 - 극대화된 각각의 맛이 잘 어우러지는게 돋보였던 곳.



부산이나 창원편이 나올일은 없겠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먹으러 다녀야지.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305-11, 한국음식


간만에 소고기가 먹고싶어서 여러곳을 물색하다 들른 곳.

진짜 여기 식육식당이 있나 싶은 조용한 주택가에 제법 큰 규모로 있다.


방도 여러개 있는 구조라 내부가 꽤 넓었는데,

사장님과 주방이모한분 서버한분이 큰 무리 없이 커버중이더라.

주방 근처에 자리잡고 고급모듬으로 2인분 주문했다.


가격이 꽤 저렴했는데, 사전에 알아본 가격보다도 되려 더 떨어졌다.

계산할때 여쭤보니 김영란법때문에 고급육 가격이 하락해서,

그 내용을 반영하셨다고.. 꽤 훌륭한 사장님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쌈채소와 반찬 깔리고 불판과 함께 고기가 등장.

반찬은 일단 딱 필요한것만 깔리는 느낌.

가짓수가 많지는 않으나, 고기랑 잘 어울리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기는 그날그날 준비해주시는 부위를 섞어서 주시는 듯.

오늘 먹은 고기는 차돌이랑 등심 위주로 섞여 있었다.


적당히 구워서 먹어보니 극상은 아니더라도 꽤 괜찮다.

괜찮은 고기를 좋은 가격에 구해오시는 재주가 있으신듯 하다.


식사 뒤에 주문한 된장찌개는 고기먹은 돌판에 부어주는 방식.

살짝 끓으려던 찰나에 국거리부위를 또 푸짐하게 얹어주신다.

한소끔 끓여서 먹어보니 넉넉한 재료에서 우러난 맛이 만족스러웠다.


가격에 비해 너무 잘 먹은 곳. 소고기 생각나면 자주 들러야겠다.


Impact of the Table

고오급 고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