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안소니 곤잘레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더빙, 리 언크리치 감독, 모험


일단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멕시코의 저승에 대한 개념이 우리랑은 꽤 달라서

그 부분이 꽤 흥미가 있었다. 이를테면 죽은 자의 날 이라던가 죽은 자가 집을

찾을 수 있게 꽃길을 까는부분, 오프닝에 스토리 진행을 맡는 종이 공예 등등.

대사가 영어 같았는데 스페인어 느낌이 많이 나서 현지의 느낌이 더 사는듯...


이승에서의 삶으로 인해서 사후 천국, 지옥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평행적인

또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이승에서 잊혀지면 그 세계에서도 영원히 잊혀진다는

부분이 꽤 매력적이었는데, 현재의 삶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부분이었다.


영화의 주 내용은 죽은자의 저주에 걸린 주인공이 저주를 쉽게 푸는 방법대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험을 하는 내용인데, 음악과 영상이 너무 화려해서

개봉했을 당시에 극장에서 볼걸 이라는 후회를 많이 했다. 역시 디즈니는 옳다.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5-6, 한국음식


마산야구장 바로 맞은편에 있는 설렁탕집. 안팎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살짝 이른시간에 방문해서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먹다보니 자리가 차더라.


설렁탕과 도가니탕을 한그릇씩 주문하니 5분도 안되서 바로 상이 차려졌다.

나중에 여쭤보니 육수는 동일하다고 하셨는데, 들어있는 재료의 차이인지

상대적으로 설렁탕보단 도가니탕이 국물에서 지방의 고소함이 좀 더 느껴졌다.


잡내 없고 맛 괜찮았고 육수 걸쭉하고 도가니탕의 도가니 넉넉해서 좋았는데

설렁탕은 고기가 살짝 부족한 느낌. 양 많은 사람을 위한 특사이즈가 아쉽다.


반찬의 경우 김치와 깍두기 모두 훌륭해서 곁들여서 만족스럽게 싹싹 비웠다.


Impact of the Table

좋으다














[Info] 경남 창원시 진해구 광화동 1-12, 한국음식


당초 들를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뜻하지 않는 일로 저녁시간이 비게 되어서

갑자기 들르게 식사하러 들른 집. 육대쪽에 2호점이 있고 이곳이 본점이다.


메뉴판에 한방국밥이 있길래 궁금해 여쭤보니 대추랑 인삼이 들어간다고..

제리가 인삼이랑은 상극이라 그냥 섞어국밥과 순대국밥을 한그릇씩 주문했다.


일단 국물이 꽤 진하면서도 구수했는데 들깨가루도 살짝 풀어져있는듯하다.

고기와 내장의 경우 양이 꽤 넉넉했지만 얇다보니 씹는맛이 부족한건 아쉽고

반면에 순대의 경우 재료가 다양해서 풍미도 괜찮았고 맛도 아주 훌륭했다.


가격이 살짝 높은 감이 있지만 순대먹으러 충분히 다시 올만한 국밥집이다.


Impact of the Table

간만이야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05-3

[Refer] 조만간 산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용호점으로 이전합니다.


올해의 발렌타인데이 기념 식사장소로 선택한 곳. 원래 의창구 봉곡동에서

영업을 하시다가 몇년 전에 이 곳으로 이전을 했었고 용호동에 2호점이 있다.


사전 예약시 디너코스로 미리 주문하면서 1명의 관자만 제외를 부탁드렸다.

코스의 경우 에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전채 파스타 메인 커피에 와인1잔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일단 가격적인 면에선 제법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음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전한 범위 내에서 재료와 맛이 구성된 느낌인데

각각의 메뉴 자체는 괜찮았지만 몇몇음식의 경우 재료와 소스가 겹치다보니

뒤쪽으로 갈수록 감흥이 식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이를테면 버섯과 소고기..


인상적인 부분들을 꼽자면 다소 무거운 재료임에도 되려 상큼했던 에피타이저

재료의 다채로움과 카프레제와의 조화가 괜찮았던 전채가 아주 괜찮았었고

각자 다르게 주문한 굽기가 완벽했던 스테이크. 특히 스테이크의 경우 각각의

고기 두께가 살짝 달랐는데 굽기때문에 의도된 점이라면 센스가 좋은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 아쉬운 점도 스테이크였는데 자체로는 괜찮았지만 에피타이저와

재료가 겹치는 느낌이고 플레이팅이 버섯과 소스 고기가 쌓여있는 형태다보니

고기 자체의 맛을 느끼긴 어려웠다. 더불어 음식이 나올때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의 부재도 조금 아쉽다. 결국 짐작만 하다가 이후에는 여쭤봐야만했다.


적다보니 아쉬운 부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게 되지만 어쨌든 식사 자체는

만족스럽게 한 곳. 조만간 통합되는 용호점은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바란다.


Impact of the Table

어쨌든 할라피뇨 친척





[Info] 아네뜨 베닝&그레타 거윅&엘르 페닝 주연. 마이크 밀스 감독,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감독이 20세기에 애정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들이 20세기에 겪은 일이 주 내용인데 20세기 이후 

시점의 일들은 두세문장의 나레이션 정도로 정리되고 영상으로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서 딱 20세기까지만 보여주고 싶은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동일한 시기를 그리고 있지만 세 주인공의 연령이 차이가 있는 만큼 각각

어떠한 시선과 차이로 그 시기를 보내는지에 대해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다.

같은 20세기를 살고있는 사춘기 소녀와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자와 시대의 

변화가 조금 어렵지만 이해해보려는 엄마, 그야말로 '20세기의 여성들'인데

왜 제목이 영제 그대로가 아닌 '우리의' 로 번역되었는지는 좀 의아하다.


화자가 전환되는 부분이 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흐름 자체는 자연스러웠고,

전환되는 텀이 아주 빠르다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인생 마음대로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