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x영도다리o 건너자마자 있는 봉래시장의 커피이모.


배부르게 갈비 먹고 카페나 갈까 하면서 나란히 걷다가

커피이모를 발견하고는 자연스럽게 자석처럼 끌려갔다.


언제나 그렇듯 주문은 설탕커피와 믹스커피 한 잔씩.

설탕커피는 이모님만의 배율로 조합이 된 형태이고

믹스커피는 네스카페 믹스를 베이스로 조합을 하시더라.


둘 다 맛이 진해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싱거워지지 않았고,

네스카페 베이스라 그런가 프림의 풍미가 좀 생소한 편.


문득 보니 경주 길커피 이모님과 같은 컵을 쓰시는데 

전국적으로 다 통일된 컵일까 궁금해졌다.

하나 차이점은 뚜껑. 걸으면서 먹기에 아주 좋았다.









방송에도 짧게 소개된 바 있는 성동시장의 랜드마크.


시장 한 쪽에 자그마하게 있어서 찾는데 애먹었는데

근처 상인께서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신 덕분에 잘 찾아왔다.


꽤 더웠던터라 설탕커피와 믹스커피 아이스로 주문.

커피가 나오기까지 능숙한 스냅으로 착착 타주신다.

손목 스냅 스킬은 재래시장 커피이모님들의 공통스킬인듯.


설탕커피는 이름 그대로 커피와 설탕만 들어있고

믹스커피는 아마도 직접 조합을 하신 듯한 맛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제리도, 안좋아하는 리티도

단돈 천원에 시원하게 잘 마셨다. 


길에서 마시는 길커피. 넘나 적절한 이름인것..


몹시 마음에 들어서 다음날 또 들러서 사 마셨다.













새벽에만 열리는 마산역 번개시장의 입구에 있는 두곳.


4시가 조금 안된시각에 마산 고속터미널에 도착한 후

30여분정도를 걸어와서 일단 콩국 한그릇씩을 먹었다.


제리가 한창 방황을 했을시절 언 몸을 녹였던 음식인데,

거의 20년만에 먹으니 그 시절 생각도 나고 조금 묘했다.


어쨌든 한입 크기로 자른 찹쌀도너츠 위에 

따뜻하게 잘 갈린 콩국을 붓고 콩가루 설탕 소금 얹어주시는데

자극적인것 전혀 없이 그냥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콩국 한그릇씩을 다 비운 후 자연스럽게 옆집에서

냉커피믹스와 냉설탕커피 한잔씩을 주문한 다음

첫차 기다리는동안 마시면서 둘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콩국도 그렇고 커피도 둘다 맛있기도 맛있었지만,

이 분위기 자체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세련된 카페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



















을지로3가역 근처 인쇄소 가득한 거리 한쪽에 있는 곳.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밤에는 펍으로 운영되고 있다.


메뉴판 맨 앞 장에 적힌것처럼 3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운영되는 곳이라 한쪽에는 3개의 작업실이 있다.


오픈하자마자 방문한터라 쾌적한 가운데 음료 마시면서

곁눈질로 옆 작업실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커피랑 에이드 둘다 생각보다 맛이 평범한게 아쉽긴 했지만

공간 자체는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아, 예뻤지만 빡신 계단 빼고.... 한여름엔 좀 힘들겠더라..













사직야구장 맞은편 자이언츠파크의 2층에 위치한 카페.


계획했던 것보다 야구장에 일찍 도착하기도 했고

너무 더웠어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싶기도 했는데

1층 스벅을 가니 빈자리가 없기에 차선책으로 방문한 곳.


사람이 조금 빠진 상태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막 들어왔을땐 빈자리가 딱 하나여서 겨우 앉았다.

야외테라스가 비어있긴 했지만 빛이 너무 강렬...


주문은 예가체프 더치와 오렌지에이드, 딸기무스케이크.

주문이 그렇게 밀려있는 상태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음료 나오는게 시간이 꽤 걸리더라.


간만의 예가체프라 맛을 까먹었는데 살짝 연했지만

한모금 마시니 아 이맛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드는 탄산도 적당했고 상큼했고 양도 넉넉했는데

마시다보니 에이드라기보단 주스에 가깝다는 느낌...


딸기무스는 살짝 덜 녹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고

맛은 평범했지만, 무스가 가득한건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음료도 그렇고 케이크도 애매모호했지만

야구장에 사람 몰리는 와중에 이렇게 쉬는게 어디냐

라는 생각에 나름 잘 쉬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