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만 열리는 마산역 번개시장의 입구에 있는 두곳.


4시가 조금 안된시각에 마산 고속터미널에 도착한 후

30여분정도를 걸어와서 일단 콩국 한그릇씩을 먹었다.


제리가 한창 방황을 했을시절 언 몸을 녹였던 음식인데,

거의 20년만에 먹으니 그 시절 생각도 나고 조금 묘했다.


어쨌든 한입 크기로 자른 찹쌀도너츠 위에 

따뜻하게 잘 갈린 콩국을 붓고 콩가루 설탕 소금 얹어주시는데

자극적인것 전혀 없이 그냥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콩국 한그릇씩을 다 비운 후 자연스럽게 옆집에서

냉커피믹스와 냉설탕커피 한잔씩을 주문한 다음

첫차 기다리는동안 마시면서 둘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콩국도 그렇고 커피도 둘다 맛있기도 맛있었지만,

이 분위기 자체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세련된 카페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