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서점 감정생활/음식 2014. 5. 26. 00:30




































1951년부터 운영되었던 서점이다가 작년 겨울에 새롭게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

서점이었을때 못왔던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곳곳에 깃든 세월의 흔적 덕분에 

포근한 기분을 느끼며 잠시나마 힐링이 되었다. 늦기전에 알게되어 다행이다.












[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가 24, 한국음식


얼마 전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을 가봤던김에 가장 오래된 해장국집도 갑자기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본의 아니게 이전한 종로의 청진옥이 바로 그곳

건물 뒤쪽에 있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나름 노포느낌이 나게 꾸며놨더라.


주문은 해장국 두그릇. 위치를 감안해도 확실히 해장국 치고는 가격이 비싼편

거의 주문하자마자 선지와 내장 우거지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해장국이 나온다.


살짝 의외였던점은 토렴이 아니라는 점인데, 온도는 적당해서 먹기엔 편했다.

헌데 맛은 담백함을 넘어 밋밋에 가까운 맛. 양념장이나 깍두기 국물을 조금

섞어야만 그나마 간이 맞았고, 국물 빛깔에 비해서는 구수함도 조금 부족했다.


가게를 옮겨서 그런건지 원래 이맛인건지. 기대치에 비해선 아쉬운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임팩트 있을줄 알았지...



















마스터셰프 코리아1의 준우승자이면서 푸드 칼럼니스트(!)인 박준우씨의 카페


벨기에에서 살다오신분 답게 모든~메뉴가 유럽식일거라는 예상을 하고 갔는데

의외로 음료들의 이름이 친숙하더라. 주문은 레몬타르트와 흑차 및 아이스녹차


일단 음료는 흑차는 조금 괜찮았고 아이스녹차는 아주아주아주 괜찮은 맛이다.

분명 녹차인데 쓴맛이 전혀 없고 마치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시는것 같은 기분


레몬타르트는 신맛을 잘먹는 리티도 얼굴을 살짝 찡그릴정도의 산미가 있는데

신맛을 못먹는 제리는 입에도 못대야 정상이지만 아주 맛있게 먹은게 미스테리


음료를 개인별로 작은 쟁반에 같다주시는게 꼭 정중히 대접받는 기분이었고

괜찮았고 차를 적절한 타이밍에 마실수 있도록 모래시계를 주는점이 좋았다.



















[Info] 서울특별히 종로구 팔판동 128, 서양음식


날짜에 직관적으로 나오지만 올해의 크리스마스 기념 저녁식사로 선택한 식당

한동안 함박스테이크가 한창 먹고싶었을때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곳인데

그 당시 처음 방문했을때는 예약자로 만석이던터라 오늘은 예약 후 방문했다.


내부는 흑과 백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익숙하면서도 익숙치 않은 느낌이고,

주문은 익숙한 메뉴인 함박과 익숙하지 않은 메뉴인 새우후라이를 주문했다.

사실 함박과 비후까스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우리 앞테이블이 마지막이더라.


음식에 앞서 나온 식전빵은 조금 퍽퍽했지만 사라다는 맛도 양도 꽤 적절했고

이어서 나온 새우후라이는 비후까스를 주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맛

잘 튀겨진 통통한 새우를 느끼하지 않은 타르타르에 찍어먹으니 아주 훌륭했다.


다만 이집의 대표메뉴인 함박스테이크가 되려 아쉬웠는데, 전반적으로 짰다.

간이 어느정도 된 패티와 진한 데미그라스 소스에 맛이 강한 드레싱의 맛까지

시너지가 되버려서 각각의 맛들을 더 짜게 느끼게끔 하는 역효과가 나는 느낌.


아울러 음식이 나오는 텀도 조금 아쉬웠는데 메인음식이 나오고 한참뒤에서야

밥 한접시가 나왔는데, 이게 2인분인지 함박만 밥이 나오는지 묻기엔 한명뿐인

직원이 너무 바빠보였다. 참고로 단무지는 요청을 해야만 한참뒤에 제공되더라


음식의 맛이 아니라 부가적인 요소들때문에 아쉬웠던 크리스마스 저녁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정장에 슬리퍼












[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돈의동 131, 한국음식


애초 다른곳을 가려고 했으나, 유명세가 있는데다 예약 안하고 갔다가 튕겨서

추워진 날씨에 종로거리를 해메다가 따뜻한 국물을 먹고싶어서 들른 해장국집.


70여년동안 자리를 지킨 곳 답게 오랜 단골이 많은것은 물론 가격대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뼈다귀라는 메뉴로 유명한 곳인데 일찍안갈경우 뼈다귀가 매진

된다더니 아니나다를까 우리가 갔을땐 이미 없더라. 해서 곰탕과 해장국 주문.


주문하자마자 금방 나왔는데 일단 비주얼적으론 두그릇 모두 꽤나 평범했는데

후추와 양념장 적당히 풀어서 저은 뒤 한숟갈 먹으니 국물맛이 꽤 깔끔했다.


노포 특유의 꼬리한 맛이 없진 않았는데 두가지의 맛이 절묘하게 섞여있었고

묵직한 맛이 살짝 부족한듯 하지만 전반적으로 밥말이 먹기 딱 좋은 맛이었고

국에 비해 김치는 조금 평범했지만 적당히 잘 익어서 밥이랑 먹기엔 괜찮았다.


다른집을 압도할만큼의 맛은 아니지만 익히 알고 있는 맛에는 꽤 가까운 집이다.


Impact of the Table

먹어보고싶다...(아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