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05-3

[Refer] 조만간 산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용호점으로 이전합니다.


올해의 발렌타인데이 기념 식사장소로 선택한 곳. 원래 의창구 봉곡동에서

영업을 하시다가 몇년 전에 이 곳으로 이전을 했었고 용호동에 2호점이 있다.


사전 예약시 디너코스로 미리 주문하면서 1명의 관자만 제외를 부탁드렸다.

코스의 경우 에피타이저 수프 샐러드 전채 파스타 메인 커피에 와인1잔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일단 가격적인 면에선 제법 괜찮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음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전한 범위 내에서 재료와 맛이 구성된 느낌인데

각각의 메뉴 자체는 괜찮았지만 몇몇음식의 경우 재료와 소스가 겹치다보니

뒤쪽으로 갈수록 감흥이 식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이를테면 버섯과 소고기..


인상적인 부분들을 꼽자면 다소 무거운 재료임에도 되려 상큼했던 에피타이저

재료의 다채로움과 카프레제와의 조화가 괜찮았던 전채가 아주 괜찮았었고

각자 다르게 주문한 굽기가 완벽했던 스테이크. 특히 스테이크의 경우 각각의

고기 두께가 살짝 달랐는데 굽기때문에 의도된 점이라면 센스가 좋은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 아쉬운 점도 스테이크였는데 자체로는 괜찮았지만 에피타이저와

재료가 겹치는 느낌이고 플레이팅이 버섯과 소스 고기가 쌓여있는 형태다보니

고기 자체의 맛을 느끼긴 어려웠다. 더불어 음식이 나올때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의 부재도 조금 아쉽다. 결국 짐작만 하다가 이후에는 여쭤봐야만했다.


적다보니 아쉬운 부분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하게 되지만 어쨌든 식사 자체는

만족스럽게 한 곳. 조만간 통합되는 용호점은 오래도록 유지되기를 바란다.


Impact of the Table

어쨌든 할라피뇨 친척




코아양과 감정생활/음식 2018. 2. 12. 00:30
 

 

옛 마산시일때도 그렇고 통합창원시로 합쳐진 지금도 유명세로는 아마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창동의 랜드마크. 정식명칭은 제목대로 코아양과다.

 

진해 살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창동에 꽤 자주오는데 정작 코아에서 빵을

사먹을 생각은 잘 안했던터라, 지나가면서 눈에 띈 김에 한 번 들러보았다.

 

늦은시간이라 빵이 많이 없다곤 하셨지만 그래도 꽤 다양하게 남아있어서
각자의 취향대로 고르고 숨겨진 대표메뉴인 밀크쉐이크도 한잔 먹어봤다.

쉐이크는 우유맛이 꽤 진하게 느껴지는게 왜 유명한지 납득이 바로 되었고
빵들은 익히 아는 그맛. 엄청나게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꽤 정직한 맛이며
두드러지는 특징이라면 식감이 꽤 쫀존하다는 점. 퍼석하지 않아서 좋았다.

 












발렌타인을 맞아 제리가 받을 초콜릿을 고르기위해 들른 창동의 조그마한 카페.


가게는 아담했지만 초콜릿과 음료는 다양한 편, 핫초코의 메뉴 이름이 한글로

되어있어서 알기 쉬운 점은 마음에 들었다. 달콤쌉싸란과 아이스티를 주문하고

마련된 초콜릿 세트가 아닌 20가지의 초콜릿을 신중히 고민하면서 선택했다.


음료의 경우 아이스티는 무난한맛이고 핫초코는 이름 그대로 달콤 쌉싸롬한 맛

두잔 모두 다 맛이 아주 진해서 마시고 난 뒤에도 입안에 풍미가 계속 맴돈다.


초콜릿 역시 그러했는데 내용물보다는 초콜릿 자체의 맛이 꽤나 강한편이라서

럼이나 녹차 등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대부분 초콜릿 자체의 맛이 느껴진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다른 손님이 오면 눈치보이는 점을 제외하곤 괜찮았었다.



[Info] 아네뜨 베닝&그레타 거윅&엘르 페닝 주연. 마이크 밀스 감독,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감독이 20세기에 애정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들이 20세기에 겪은 일이 주 내용인데 20세기 이후 

시점의 일들은 두세문장의 나레이션 정도로 정리되고 영상으로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서 딱 20세기까지만 보여주고 싶은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동일한 시기를 그리고 있지만 세 주인공의 연령이 차이가 있는 만큼 각각

어떠한 시선과 차이로 그 시기를 보내는지에 대해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다.

같은 20세기를 살고있는 사춘기 소녀와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자와 시대의 

변화가 조금 어렵지만 이해해보려는 엄마, 그야말로 '20세기의 여성들'인데

왜 제목이 영제 그대로가 아닌 '우리의' 로 번역되었는지는 좀 의아하다.


화자가 전환되는 부분이 좀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흐름 자체는 자연스러웠고,

전환되는 텀이 아주 빠르다보니 영화를 보는 내내 꽤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인생 마음대로 안된다.




[Info] 터전을 잃은 영도의 주민들 주연, 김영조 감독, 다큐멘터리


일반 상업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영도에서 살아감에 있어

가장 끝으로 밀려난 분들의 이야기이다보니 한분 한분의 삶이 더 영화같았다.


이분들을 우리가 동정한다는건 감히 있을 수 없고, 히스토리를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한편으로는 이분들의 이야기는 물론 영화를

찍었던 2014년 당시의 영도의 상황이 영상으로나마 기록되서 다행이란 생각.

특히나 영도에서 유년기를 보낸 리티는 영화를 보면서 무척이나 속상해했다.


막바지즈음 영도대교 개통식에 공무원들의 태도, 듣는둥 마는둥하는 부산시장.

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장면이었는데, 이 양반들은 부산의 근대문화 유산들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거의 없나 라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예를들면 구덕운동장.


또한 어이없는 이유로 점바치할머니들께 약속했던 부분들을 너무나도 손쉽게

뒤집는 부분 역시 아-주 인상깊었다. 영화 제목대로 지금껏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오셨던 분들인데 이분들이 기껏 자판기로 대체될 분들인지? 직접 묻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