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떠난상태에서 그곳에서 계속 머무른다는 것. 힘들었다.

뭐가 힘들었을까.. 걍 탈퇴버튼 안누르고 개기기만 했을텐데

탈퇴버튼을 누르고 싶은걸 참는게 힘들었다.


벽이라는게 있었다. 수도권 사람들끼리 너무 똘똘 뭉쳐지는 바람에,

지방에 사는 나로선 정모와 관련된건 전혀 할수없는 벽.

잠시 내가 자리를 비웠을때..그리고 그전 리티가 자리를 비웠을때..

그사이에 꼴보시싫은 새끼가 설쳐버리는 바람에 생겨난 벽.


본래의 주제가 아닌 이유로 가입을 했지만, 그 가입했던 이유가

이미 유야무야해진 상황..(거의 난 튕겨나가다시피..)에서의 벽.

즉. 이미 내가 남아있을 필요가 없어진 상황..


리티때문에 그나마 붙어있었던 거지만.(리티가 운영진이므로.)

오늘 간만에 좋은 기분에 정팅에 참여하고 까페를 둘러본결과

마음속으로 더이상 미련이 없다는것을 재차 확인하게 되어..

미뤄왔던 탈퇴버튼을 눌렀다..







리티양과 함께 스타벅스에서 먹은 음식들.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리티몫


카라멜 라떼는 내몫


특히나 이 거품가득한 달달한 라떼.. 

집에서도 만들어 먹으면 좋으련만..

해서. 네이버에서 만드는법을 검색해 보았으니..



▶ 재료 

커피 추출액 1/2컵, 우유1/2컵, 20ml 모닝시럽


▶ 만드는 법

1. 손잡이가 달리 냄비에 우유를 끓기 직전까지 데운다. 

2. 데우면서 저으면 거품이 생긴다. 

3. 뜨거운 커피와 우유를 일대일의 비율로 컵에 붓는다. 

4. 취향에 맞는 모닝 시럽을 선택한 다음 살짝 넣어서 저어준다. 

5. 향을 음미하며 따뜻할 때 마신다.



아이구야 빡세다..


걍 집에서는 커피믹스가 최고다 -_-

그래도 뭐 스타벅스 머그컵에 마시니 분위기가..

나지는..않는다-_- 어흑.




 


오빠와 내가 뜬금없이(?) 좋아하게 된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가 내일을 마지막으로 끝난다고 한다.


처음 시놉시스가 신비가 '죽는'것으로 승완이와 

세진이 진정한 가족과 사랑을 알게 된다고 했는데

네티즌들이 나서서 신비를 살렸다.


글쎄,난 별로.. 바뀐스토리가 달갑지 않다


실제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돌보는 부모들은

'정말 드라마로군' 하고 생각할것 같아서.

그 아픔과 절실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텐데

마치 심한 감기라도 걸린 양 며칠 입원했다가

금방 골수기증자가 나타나서 낫다니.


오늘 죽은 남자 꼬맹이만 해도 머리가 다 빠질 

정도까지 결국은 급작스럽게 죽기 직전에 나타났는데

어떻게 신비한테 그렇게 쉬운걸까


물론 이쁘고 귀여운 신비가 죽는다는게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 나 또한 걔가 죽는다 그러면 집에서 

혼자 펑펑 울면서 봤겠지. 작가가 의도한 결말을 

네티즌들이 우겨서 스토리를 바꾼다는게 마음에 안든다.

작가가 나름대로 이런 스토리로 말하고자 한게 있을텐데

뭐, 참여정신은 좋다만.


너무 꿈같은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드라마겠지.


+ 오늘 프란체스카는 최고였다

진지하게 '스카~'를 외치는 신해철ㅡ그의 표정이란!!

1부 마지막 대사 '안녕, 프란체스카'

아쉬움없이 웃고 '즐겼'다. 아하하.

프란체 작가님과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_-;




버스 일상생활/리티의 2005. 4. 25. 00:30

 

오빠가 진해에 가는 날이므로 우리는 함께 사상으로 갔다.


평소엔 지하철을 탔으나, 지하도로 내려갔다 올라가는것 보단

육교 건너 버스가 더 낫겠다는 판단 하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사상으로 갔다.


가는 길에 든 생각 문득.


「110-1번이 우리집 앞에 딱 서주는데 사상에도 110-1번이 

지나다니던데, 타면 어쨌든 가니까 택시보다 이득일테고 

지하철타느라 힘빼지 않아도 되니까 110-1번을 타고 가보자.」

오빠도 「괜찮은 생각이다」하고 동의.


그래서 실험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오빠를 보냈다.


오빠가 진해로 가는 버스를 탄 시간은 9시 50분. 타자마자 

출발했으니 기다리는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려서 

내가 110번(110-1과 노선이 거의 같다)을 탄 시간은 10시 정각.

                  

                        <사상시외버스터미널>


<- 동의대 방면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중앙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구포 방면 ->


사상에서 동의대(내 하숙방)로 가는 방향이 

<- 이쪽으로 가면 15-20분 걸릴 거리라면

-> 이쪽으로 가잖아!


어차피 경험해보기로 한거니까.

그래도 혹시나해서 기사아저씨한테 물어봤다.


「아저씨, 이거 동의대로 가요?」

「아.. 근데 많이 오래 걸릴텐데」

「괜찮아요, 가기만 하면 돼요」


하고 내가 덥석 올라타자, 아저씨는 픽 웃었다.(무모해보였을까?)


그리고 버스는 출발.. 룰루랄라

에픽하이 2집을 들으며 새로운 길로 고고고고고.


가는 시간에 대한 경과는 (내가 아는 장소까지의 시간만 쟀다)


10시 정각에 버스 타서

10시 40분에 동래전화국을 거쳐

10시 48분에 목화예식장 (오빠 반송살때 내가 버스 타고 가던 곳)을 지나고

10시 55분에 양정 레드망고(오빠와 데이트 했던 장소)를 지난 후

11시 정각에 롯데백화점

11시 9분에 집앞에 내려서

방에 들어와 문닫고 불 켠 순간 11시 10분


=> 총 1시간 10분 


허허... OTL


참고로, 오빠가 9시 50분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진해의 오빠 방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정각


=> 총 1시간 10분


: 결론 

오빠가 부산 - 진해 간 거리 = 내가 사상 - 하숙방 온 거리


OTL OTL OTL OTL OTL OTL OTL


담부턴 돈 많이 주더라도 택시!타거나 가야홈플러스 

근처에 내리는 버스탈테야 ;ㅅ;!!


+ 근데 새로운 길로 가니까 기분이 색달라서 좋긴 했다.

괜찮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작은 여행이었다. :D 






맛없다-_-


리티양께서 유로피언 커피믹스 100개를 사면 요즘 광고에나오는


머그컵을 준다는것에; 버닝되셔서 (물론 나도 -_-)...


가서 커피를 마셔보고(무료 시음코너..)맛있음 사고 맛없음 사지말자.


대신 뭐 먹을만하면 사자. 이런식으로 양자합의;를 하고.


한잔 마셔본 결과..고급은 개뿔-_-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 맛 '그대로' ..


결국 광고속 머그컵은 우리마음을 떠나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