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일상생활/리티의 2005. 4. 25. 00:30

 

오빠가 진해에 가는 날이므로 우리는 함께 사상으로 갔다.


평소엔 지하철을 탔으나, 지하도로 내려갔다 올라가는것 보단

육교 건너 버스가 더 낫겠다는 판단 하에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사상으로 갔다.


가는 길에 든 생각 문득.


「110-1번이 우리집 앞에 딱 서주는데 사상에도 110-1번이 

지나다니던데, 타면 어쨌든 가니까 택시보다 이득일테고 

지하철타느라 힘빼지 않아도 되니까 110-1번을 타고 가보자.」

오빠도 「괜찮은 생각이다」하고 동의.


그래서 실험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오빠를 보냈다.


오빠가 진해로 가는 버스를 탄 시간은 9시 50분. 타자마자 

출발했으니 기다리는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려서 

내가 110번(110-1과 노선이 거의 같다)을 탄 시간은 10시 정각.

                  

                        <사상시외버스터미널>


<- 동의대 방면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중앙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구포 방면 ->


사상에서 동의대(내 하숙방)로 가는 방향이 

<- 이쪽으로 가면 15-20분 걸릴 거리라면

-> 이쪽으로 가잖아!


어차피 경험해보기로 한거니까.

그래도 혹시나해서 기사아저씨한테 물어봤다.


「아저씨, 이거 동의대로 가요?」

「아.. 근데 많이 오래 걸릴텐데」

「괜찮아요, 가기만 하면 돼요」


하고 내가 덥석 올라타자, 아저씨는 픽 웃었다.(무모해보였을까?)


그리고 버스는 출발.. 룰루랄라

에픽하이 2집을 들으며 새로운 길로 고고고고고.


가는 시간에 대한 경과는 (내가 아는 장소까지의 시간만 쟀다)


10시 정각에 버스 타서

10시 40분에 동래전화국을 거쳐

10시 48분에 목화예식장 (오빠 반송살때 내가 버스 타고 가던 곳)을 지나고

10시 55분에 양정 레드망고(오빠와 데이트 했던 장소)를 지난 후

11시 정각에 롯데백화점

11시 9분에 집앞에 내려서

방에 들어와 문닫고 불 켠 순간 11시 10분


=> 총 1시간 10분 


허허... OTL


참고로, 오빠가 9시 50분에 부산에서 출발하여 

진해의 오빠 방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정각


=> 총 1시간 10분


: 결론 

오빠가 부산 - 진해 간 거리 = 내가 사상 - 하숙방 온 거리


OTL OTL OTL OTL OTL OTL OTL


담부턴 돈 많이 주더라도 택시!타거나 가야홈플러스 

근처에 내리는 버스탈테야 ;ㅅ;!!


+ 근데 새로운 길로 가니까 기분이 색달라서 좋긴 했다.

괜찮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작은 여행이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