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피트 닥터 감독, 다이안 레인&에이미 포엘러 더빙, 코미디


간만에 극장에서 보는 애니메이션. 내 안의 감정들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를 제리는 쉽게 이해를 못했으나, 관람 후에는 한방에 이해를 했다.


11살(미국에선 몇학년이지;;)의 소녀 라일리의 감정들이 벌이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주 줄거리인데, 어떻게 보면 뻔하고 예상이 가는 전개이지만

그 전개로 인한 실생활에서의 이야기 흐름이 마냥 가볍지는 않은터라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우리 부부와 정말 가까운 사람의 감정변화가 어쩌면 이랬던 것이 아닐까

라는 식의 생각부터 우리 자신도 스스로 돌아보게끔 하는 내용이라.

어찌보면 어른들에게도 많은 메세지를 보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젠 기억도 안나는 나의 빙봉, 고마워.






[Info] 마츠오카 조지 감독, 코바야시 카오루 주연, 드라마


같은 원작을 소재로한 동명의 드라마가 한창 핫(?)한 영화.

원작은 물론이고 일본의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본데다,

안그래도 요즘 제리가 쿡방에 꽂혀있는터라 고민없이 예매를 했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까지만해도 드라마와 어떻게 차별화를 할지 걱정이었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고유 에피스드가 적당히 어우러져

결과적으론 완성도 면에선 나무랄데 없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우리네 정서상 모든 에피스드가 쉽게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 상 나름 필요한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심야에 봐서 더 좋지 않았나 싶다.






[Info] 모리 준이치 감독, 하시모토 아이 주연, 드라마


감정의 변화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았는데,

종로에 있는 독립영화 전문극장에서 마침 상영을 하고 있더라.

전작도 재미있게 본 터라 모처럼 영화 데이트를 나섰다.


일본판 삼시세끼 라는 타이틀로 홍보가 되고 있는데,

물론 비슷한 점도 있지만 풍겨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실제 일상에 훨씬 가깝고 매우 잔잔한 느낌.


영화는 겨울에서 봄 동안의 주인공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나이대의 청년들이 겪을만한 에피소드들이 음식과 함께 나오는 흐름이다.


평범한 일상과 아마도 평범한 일본가정식, 평범한 등장인물들.

화려한 영상미나, 짜릿한 긴장감은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도 편안했다. 알게 모르게 힐링이 되는 영화랄까.






[Info] 진모영 감독, 조병만 강계열 출연, 다큐멘터리


비록 아직은 이 공간에 영화를 보고 난뒤의 소감을 적은 게시가 많지 않지만

어떠한 영화를 보고 논 다음 이렇게까지 글로 소감을 적는게 힘든건 처음이다.


영화에 나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의 삶을 감히 우리가 논하기엔 힘들다.


보면서 정말 많이도 울었고 서로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참을 생각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기 전에 줄 수 있을때 아낌없이 줘야지.





[Info]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매튜 맥커너히&앤 해서웨이 주연, SF

극장에서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는건 인셉션 이후로 두번째인듯. 제리가 유독
장르를 가리다보니 본 작품 역시 예정엔 없었으나 호평 일색이라 관람을 했다.

초반의 경우 약간의 해프닝으로 집중을 못했지만 객관적으로도 몰입도는 조금
떨어진느 것 같다는 생각. 둘다 영화 시작 후 30분까지는 집중을 잘 못했었고
이후부터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재밌어지지만 스토리진행의 당위성은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서 전반적으로 흐름에 있어서는 꼼꼼하지 못다는 생각.

후반부에는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반전이 숨겨져 있는데 너무 억지스럽지는
않은터라 되려 초반보다 더 납득이 가능했다. 영상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눈은 적당히 즐거운 편. 감독의 성향 덕분에 CG의 사용이 절제된 상황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영상미를 보여준다. 덕분에 초반만 잘 버티면 중반을 지나고선
긴러닝타임에도 지루함이 줄어드는건 순전히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덕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