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와 관련된 장르쪽에는 글이나 말로 전해듣는(혹은 전해주는)

이야기만 좋아하는 터라 예고편까지 포함한 공포 영화, 드라마, 

기타 여러 프로그램들을 지독하게도 싫어하는 나로서는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는데 있어 편안하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해져 무거운 겨울잠바 꺼내 입었다가 팔뚝이 

아픈 계절이 왔는데도 여전히 여름처럼 채널을 돌리기가 무섭다.


왜냐하면, 케이블 채널.


물론 계절에 상관없이 공포스러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방송을 해주는 것이 그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잠시 멈출수 있는, 시청률을 높일수 있는 길이겠지.

요샌 공포영화도 간혹 가을겨울에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싫다.


왜 일본의 귀신이야기같은 프로그램을 해서 채널을 돌리다말고 

자꾸 놀래키는건지. 왜 여름도 아닌데 전설의 고향이라던가

토요미스테리극장같은 한참 지난 프로들을 방영하는거냔 말이다.


'무서우면 안보면 될거 아냐' 라고 말하겠지만 채널을 하나하나 

띡띡 돌리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공포장면은 심장을 덜컥 하게 한다.

이상하게 또 순간적으로 그런장면은 정말 잘도 마주친다.


여운은 또 얼마나 오래가는지; 난 글이나 이야기에는 강한데,

(직후에 잊었다가도, 다같이 무서운 이야기를 할때엔 다 생각이 난다)

영상에는 유달리 약하단 말이다.


여름에만 공포를 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고정관념은 꾸준히 지켜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는 무섭다.




금연석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을 위해 만든자리이거늘.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는것으로도 모자라. 옆에사람이 


'야 금연석이잖아' 라고 말을 하는것에 대해 '괜찮다' 라고 


대답을 하는것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될지 당최..난감하기 그지없다.




 

한때 참 열심히도 채팅들을 달리던 시절에, 어디사세요? 

하는 질문을 받아 부산이요-라고 대답해주면 

다들 참 한결같이 '와! 바다! 회 많이 먹겠네요 ㅋㅋㅋ' 라고들 했었다.


왜 다 바닷가에 살면 회를 잘 먹는다고 생각하는걸까.


부산에 살면서 파나 양파, 야채를 못 먹으면, 다들 별 말 않는다. 

하지만, 부산에 살면서 회를 못 먹으면, "아니, 회를 왜 못먹어?!" 

라고 반문한다. 꼭 부산이 아니라 다른 어느 바닷가 지방에 사는 

회 못먹는 사람도 이런 말을 듣겠지.


23년을 살면서 회를 입에 단 한번도 대보지 않은건 아니다.


어릴적엔 모이기만 하면 일단 횟집 고고싱.인 우리 일가 친척들 때문에

분위기상 혼자 빠질 수도 없고, 어영부영 따라가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니, 회 못먹어? 맛있는데?"


중고딩쯤 되던 시절엔, 횟집 가면 드문드문 친척들이 물었다.

"아직도 회 못먹어?" 그럼 아빠, 신나게 딸내미를 친척들 앞에서 깐다.

"참 내, 뭐 갖다 줘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 주저리 주저리."

딸내미 가슴에 스크래치 남는줄도 모르고,

그런 말 때문에 더 회에는 손대기 싫은줄도 모르고.


하도 회를 안먹고 늘 삶은 완두콩이나 메추리알, 오이만 먹어대던 내가 

속상했는지 한번은 아빠가 회를 넣은 상추쌈을 내 입에 억지로 밀어넣은 

적이 있었는데, 한 입 씹는 순간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다 토해내고 말았다.

그래서 더 먹기 싫다.


난 그 특유의 비린내가 싫다.

이상하게 물컹거리는 그 질감이 싫다.

회도 싫지만, 조개나 여타 해물류는 대부분 싫어한다.

어렸을 땐 물마시러 부엌에 가다가도 생선 비린내가 나면 부엌엘 

들어가지도 않았고, 보이지도 않게 조개를 갈아서 미역국을 끓여도 

한스푼 떠먹고 나면 손도 안댔고, 구이든 탕이든 찌개든 

생선이 들어가면 일단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요즘은 새우초밥은 한두개 집어먹을줄 알고, 

얼마전엔 훈제연어도 먹었다. 그 싫어하던 물렁물렁한 오징어 문어도 

꽤 잘 먹게 됐고, 순두부찌개에 들어가있는 조개는 신경 안쓰고 먹는다.


아직 싫은게 더 많다. 언젠가는 내가 먼저 홍합을 삶고 초밥을 찾고 

횟집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싫은건 싫단 말이다.


왜 내가 회를 못먹는다고 해서 그런 말을 들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으면, 못먹는 사람도 있는거잖아.

내가 회 나왔다고 인상 찌푸리고 앉아있던 것도 아닌데. 

젓가락질 하나도 안하고 술만 빤것도 아닌데.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그냥 안가는 편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왜 내가 이상한 사람 취급 받는거야. 왜 내가 촌년인거야. 

그냥 기분이 나쁘다. 웃자고 한 말일진 몰라도, 기분 나쁘다 정말.

내가 혹 잘못 들은 거라도, 그래도 그 분위기는, 

그 말투는 진짜 마음에 안들었어.




18시48분 약속장소에서 젤군 릿양 만남.


18시50분 약속장소 근처에있는 삼계탕집 이동


18시55분 백숙이냐 삼계탕이냐를 고민하다가 삼계탕으로 결정 후 주문

             당시 삼계탕집에 들어온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음(모두 먹고있던 손님)


19시10분 그새 우리외에 서너테이블이 더 자리를 잡음


19시15분 우리다음으로 들어온 테이블에 음식이 나감. (황당1)

             그제서야 어이없어서 둘러보니 우리외에 그동안 들어왔던 테이블엔 기본밑반찬이 올라가있음(황당2)

             우리 테이블위엔 물만 덩그러니 올려져있음(황당3)

          

19시16분 제리 왈 "저기요, 저희가 제일 먼저 들어왔는데요?'

             종업원 왈 "예~" 

             늦게 나온걸 떠나서 사과한마디 하는게 그리 어려웠나 싶음(황당4)


19시20분 짜증나서 음식 취소하고 나옴. 끝내 사과는 없음..

            

결국. 근처 닭익는 마을로 이동하여 삼계탕 먹음.


복날이라구 삼계탕 한번 먹자구 갔다가 뭔일인지..




 

내가 이딴 어처구니 없는.. 심판이 12번째 선수로 

뛰어주는 경기나 보려고 따가운 눈으로 밤을 새고 

힘겹게 응원하러 올라간줄 아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우리나란 정말 잘 했는데. 

특히 이천수는. 매번 잘 하는데도 까이는게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을 계기로 좀 평가가 올라갈 것 같아서 다행.

알랍지성님하도 너무 잘해줬지만 수비라인은, 불안불안 하더라만.


전반은 너무 눈에 띄게 스위스 편을 대놓고 들어주는것 같았고

..두번째 그 골은.. 부심이 깃발 쳐들고 서있는데 눈깔이 삐었나..

지멋대로 판정할거면 부심을 왜 세우냐고 -____-



난 좀 걱정되는게, 꼭 경기 끝나고 나면 올라오는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이런건데,

이겨도 매수했다고 지랄, 비겨도 지랄인 것들이

이번엔 심판 매수 제대로 못했네? 그럼 그렇지, 

이딴식으로 씨부릴까봐 걱정이다.


오늘 경기는 최고였어, 힘내! 태극전사들.


아, 그리고...우크라이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