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가와세 나오미 감독, 키키 키린&나가세 마사토시&우치다 카라 주연, 드라마


잔잔한 일본영화에 요즘 부부가 푹 빠져 있는터라,

영화 개봉소식을 듣자마자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고 관람을 했다.


일본 간식인 도라야끼에 들어가는 단팥앙금(앙)을 주제로 한 영화로써

중반즈음부터 앙에 얽힌 도쿠에 할머니의 비하인드가 전개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스토리로 영화가 전개되었으나 이내 잘 마무리 되는 흐름.


그 흐름이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러웠으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저 보는것만이 아닌 어느정도 생각을 하게끔

하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이른바 억지감동은 아니라는 점.


따듯함 가득 안고 영화관을 나오니 도라야끼가 먹고싶어졌다.

도라야끼 먹고싶다. 근처에 어디 팔더라...







[Info] 마츠오카 조지 감독, 코바야시 카오루 주연, 드라마


같은 원작을 소재로한 동명의 드라마가 한창 핫(?)한 영화.

원작은 물론이고 일본의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본데다,

안그래도 요즘 제리가 쿡방에 꽂혀있는터라 고민없이 예매를 했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까지만해도 드라마와 어떻게 차별화를 할지 걱정이었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영화만의 고유 에피스드가 적당히 어우러져

결과적으론 완성도 면에선 나무랄데 없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우리네 정서상 모든 에피스드가 쉽게 이해되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 상 나름 필요한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심야에 봐서 더 좋지 않았나 싶다.






[Info] 모리 준이치 감독, 하시모토 아이 주연, 드라마


감정의 변화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았는데,

종로에 있는 독립영화 전문극장에서 마침 상영을 하고 있더라.

전작도 재미있게 본 터라 모처럼 영화 데이트를 나섰다.


일본판 삼시세끼 라는 타이틀로 홍보가 되고 있는데,

물론 비슷한 점도 있지만 풍겨지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실제 일상에 훨씬 가깝고 매우 잔잔한 느낌.


영화는 겨울에서 봄 동안의 주인공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나이대의 청년들이 겪을만한 에피소드들이 음식과 함께 나오는 흐름이다.


평범한 일상과 아마도 평범한 일본가정식, 평범한 등장인물들.

화려한 영상미나, 짜릿한 긴장감은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도 편안했다. 알게 모르게 힐링이 되는 영화랄까.






[Info] 송강호 김영애 임시완 오달수 곽도원 주연, 양우석 감독, 드라마


각종 기사를 통해 알려져 있듯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이며

주인공의 모델인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된 사건이다.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적지 않으나 제한된 시간안에 그 이야기를 담아야했고

편집기간이 촉박했던 탓인지 전체적인 영상의 흐름은 거친감이 없잖아 있다.


다만 보기 불편하다거나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이야기의 진행 속도에 비해

캐릭터의 변화나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 흐름은 굉장히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장르자체가 호불호가 나뉘는 만큼 이런 장르에 호감이 없거나 빠르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들거나 사건 자체가 불편하다면 이 영화가 불편하겠지만


이 영화의 흥행성적이 매우 좋고 당연한것을 외치는 주인공에 사람들이 그만큼

열광하는것은 단지 영화만의 힘이 아닌 안녕하지 못한 요즈음의 영향이 아닐지


아울러 이 영화는 특히 연기를 잘했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배우들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 "이런게 어딨어요? 이라믄 안되는 거잖아요?"






[Info]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이종석 주연, 한재림 감독, 드라마


작년에 이어 추석시즌에 본 사극. 그러고보니 추석시즌엔 사극이 공식이 된듯


어쨌든 나름 흥행이 보장된 배우를 여섯명이나 캐스팅한것은 물론이요 소재의

독특함과 제법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고편덕에 진즉 추석에 봐야겠다 생각했다.


일단 초반의 영상미나 전개는 괜찮았지만 이야기가 중반부를 지나 수양대군이

등장한 다음부터는 같은영화가 맞나 싶을정도로 후반부가 지루한게 함정이다.


잔뜩 조여진 긴장을 풀어주고도 남을 만큼 슬로우컷이 계속 등장하는 부분과

이 장면은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라고 보여지는 컷이 반복되는 점도 그러하다.


초반의 흐름만 이어갔으면 두고두고 회자되었을만한 영화지만 벌여놓은 판을

미처 수습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해메다가 결국 수습이 안된상태로 끝이난다.


특히 감독이 수양대군 캐릭터를 많이 아끼는건지 등장부터 김종서와 차이나는

편집을 했지만 되려 등장씬에서 압도되는 느낌은 김종서에게 받는게 아이러니


계유정난 이라는 역사속의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인 만큼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하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한계는 분명 있지만 작년의 광해가 임금

바꿔치기라는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미함으로써 괜찮은 오락영화를 만든점에

기억할때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완성도를 기대했지만 꽤나 아쉬운것이 사실


이종석의 연기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순전히 배우의 연기만으로 끌어온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