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무동 12-1, 한국음식


모처럼 평일 저녁에 시간이 잠깐 난 김에 들른 곳은

예전에 진해 살 때 한두번 먹었던 적이 있는 동전집이다.


나름 진해의 노포인터라 진해에서 오래 거주를 했다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은근히 유명한 집인데

그새 부산의 대학가쪽으로 분점을 내기도 했더라.


가게출입구에 여러가지 메뉴가 적혀있기는 한데

사실상 단일메뉴이며, 별도의 요청이 없을 경우에는

인원수대로 돼지김치구이가 거의 조리되어 나온다.


양념이 되어있는 고기인만큼 반찬은 단촐한 편인데

크게 부족하진 않지만 국물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듯 싶다.

당근보단 오이가 있었으면 싶지만 이건 취향의 문제니까..


어쨌든 적당히 익은 김치와 고기의 만남이니

맛이 없기도 힘든 조합인데, 실제로 먹어보니

생각보다 고기 질도 괜찮아서 살짝 놀랐다.


게눈 감추듯이 고기를 적당히 먹은 다음에 주문한 볶음밥.

볶음밥을 주문하면 하나? 둘? 하고 물어보시는데 

머리는 하나인데 입은 둘을 외치고 있는 현상이..

주방으로 팬을 가져가신다음에 밥을 다 볶아서 주신다.


위에 올려진 김가루와 밥을 적당히 섞어서 먹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어서 깜짝 놀랬다.

고기를 먹고난 뒤에 먹은 볶음밥중에는 손에 꼽을정도.


고기도 고기지만 볶음밥때문에 아마도 자주 올 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세개 할 걸 그랬나..




















[Info]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298-8, 한국음식


둘째날 점심으로 찾게 된 서귀포의 두루치기 전문점.

원래 맞은편의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으나, 최근 이전을 했다.

새건물이라 내부는 아주 깔끔하고 자리간격도 넓어 쾌적한 편.


입장하고 인원을 말하면 자동 주문이 되는 시스템.

메뉴는 두루치기 단일 메뉴이고, 음료와 술도 없는게 특징이다.


가게벽면에 붙여진 방식대로 조리를 하면 되는데

고기의 양이 조금 작다 싶다가도 야채랑 구우면 아주 푸짐해진다.

음식의 특성상 기름이 많이 튀는데 알아서 앞치마를 챙겨주시더라.


다 조리된 후 먹어보니 비주얼에 비해 그렇게 맵진 않다.

고기자체의 맛도 괜찮았고, 야채랑 먹어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밥은 고기가 다 익을때즘 알아서 갖다주시는데

그냥 먹어도 되고 볶아먹어도 된다 어차피 볶음밥은 셀프.

고기랑 야채가 괜찮으니 볶음밥도 당연히 맛있다.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단 적당한 맛과 가성비가 돋보이는 곳인데,

이번 제주 여행중 들른 음식점 중에선 가장 만족한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기름이 튀어도 맛있어



















[Info]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650, 한국음식


올해 여름휴가를 마무리한 식사.

유명호텔의 식당 출신 셰프가 차린 소고기국밥집인데,

대로변옆 주택가에 위치해서 찾기가 좀 어려운 편이다.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른터라 내부는 한산했고,

시원한 자리에 앉아서 점심국밥세트를 2인분 주문했다.


한쪽에 셀프로 계란후라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메뉴판에 있는 먹는방법에 계란후라이가 포함되어 두개 구워왔다.

참고로 안내판에 계란말이는 하지말라고 하더라..왜지..


국밥보다 먼저 나온 도야지구이.

달궈진 철판위에 양파 버섯 떡사리와 함께 얹어져있는데

일반적인 돼지불백이 조금 고급스러워진듯한 맛이다.

바닥에 깔린 양파가 고기느끼함을 잡아주는게 꽤 괜찮았다.


이어서 나온 국밥. 메뉴판 방법대로 건더기의 절반정도를

비빔그릇에 덜어서 공기밥절반과 후라이랑 양념장 넣어서 비비고

나머지 공기밥절반은 국에 말아서 먹어봤다.


비빔밥은 양념이 크게 매콤하지 않아서 삼삼한맛이다.

김가루는 반칙이고, 콩나물이 아삭해서 식감도 괜찮은 편.


그릇 마저 비우고 국밥을 먹어보니 얼큰하고 국물 묵직한게

우리입맛엔 비빔밥보단 이쪽이 더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역시나 과하게 맵진 않아서 편하게 후룩후룩 먹을 수 있었다.


엄청 뛰어나다기보단 적당히 만족스러웠는데,

가격대비 돼지고기 소고기를 모두 맛볼수 있는게 장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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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 하지뫄

















[Info]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684-37, 한국음식


정릉시장에서 정릉천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는 주택가에 위치한 집.

해뜨는집과 비슷한 돼지불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두 가게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잘 모르겠다. 친척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주택의 외벽을 개조한 가게 내부는 아주 아담하다. 테이블이 서너개정도.

예약없이 친한 커플과 방문을 했는데, 다행히 한자리가 비어있었다.


주문은 돼지불고기 6인분. 그램수를 감안할때 가격은 괜찮은 편이다.

고기 주문 후 나오는 불판이랑 깔리는 김치 고기의 형태가 낯설지 않다.

김치맛은 예상했던대로 꽤 칼칼한 편. 국물은 거의 없다.


초벌이라기보단 거의 다 구워진 고기가 올려지고

불판에 적당히 익혀 먹으니, 해뜨는집보단 양념맛이 살짝 강하다.

폭발하는 육즙은 마찬가지, 해뜨는집의 90%정도 만족도이다.


같이온 커플도 먹는내내 연신 맛있다고 감탄을 하더라.

적당히 배를 채우고 정석코스인 밥과 된장국으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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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덕지

























[Info]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1가 62, 한국음식


당일 오전 직접 방문 예약만 받아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먹을 수 있다는 집.

2월중으로 춘천으로 이전하신다는 소리가 있는터라

혹여나 영영 못먹을까, 굳이 연차를 내가면서까지 시도를 했다.

다행히 우리 윗대께서 쌓아두신 덕이 있는지 남은 두자리 중 한자리 예약 성공.


시간맞춰 방문을 하니 이미 내부는 만석이다.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먹을까 싶어 둘이서 4인분을 주문하니 살짝 놀라신다.

젓갈없이 담궈서 칼칼한 김치가 먼저 불판에 깔리고

주인아저씨가 특유의 스텝으로 초벌을 하신 고기들이 불판에 올려진다.


고기를 올려주시면서 설명해주신 방법대로 조금 더 구워 한점 먹어보니

세상에, 무슨 이런 고기가 다있나. 진짜 말그대로 입안에서 육즙폭발.

배가 부른줄도 모르고 둘이서 게눈감추듯 고기를 목구멍까지 채워넣었다.

이미 배가 빵빵한 상태에서도 밥과 된장국으로 확실한 마무리까지.


먹는내내 예약시스템을 모르고 그냥 방문하신 분들이 꽤 많이 돌아가셨는데,

예약을 성공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뿌듯했음은 물론이요,

평소의 두배만큼 고기를 먹었음에도 벌써 배가 부르다는게 원망스러운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진짜진짜.. 너무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