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가 24, 한국음식


얼마 전 가장 오래된 설렁탕집을 가봤던김에 가장 오래된 해장국집도 갑자기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본의 아니게 이전한 종로의 청진옥이 바로 그곳

건물 뒤쪽에 있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나름 노포느낌이 나게 꾸며놨더라.


주문은 해장국 두그릇. 위치를 감안해도 확실히 해장국 치고는 가격이 비싼편

거의 주문하자마자 선지와 내장 우거지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해장국이 나온다.


살짝 의외였던점은 토렴이 아니라는 점인데, 온도는 적당해서 먹기엔 편했다.

헌데 맛은 담백함을 넘어 밋밋에 가까운 맛. 양념장이나 깍두기 국물을 조금

섞어야만 그나마 간이 맞았고, 국물 빛깔에 비해서는 구수함도 조금 부족했다.


가게를 옮겨서 그런건지 원래 이맛인건지. 기대치에 비해선 아쉬운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임팩트 있을줄 알았지...














[Info]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림동 963-9, 한국음식


대림쪽에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순대국집이 있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외관은 노포의 느낌이 별로 안들었지만, 내부는 장터국밥집의 느낌이 확 나고

메뉴는 순대국과 모듬으로 추정되는 안주가 전부. 순대국 두그릇을 주문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데 오픈되어 있는 주방을 보니

주문을 받으신 다음 고기와 순대를 썰어서 토렴을 하시느라 시간이 걸리는 듯


잠시 뒤 받은 국밥. 일단 근래 서울에서 먹은 순대국 중에서는 국물의 빛깔이

가장 맑은 편이고 맛 역시 다른 국밥집에 비해 꽤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반면에 고기는 돼지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는 편인데, 우리야 크게 거슬리지

않았지만 이 음식을 처음 접하는 분이 먹기에는 거부감이 조금 있을법 하고,

전반적으로 다른 순대국밥 혹은 부산의 돼지국밥과도 꽤 다른 독특한 맛이다.


Impact of the Table

초심자는 쉬이 덤비지 마시오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조원동 522-3, 한국음식


사실 지금까지 수없이 들렀던 고깃집들중 딱히 특별함을 느낀적은 없었던터라

고깃집을 포스팅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생각을 바꾸게한 고깃집을

최근에 다녀왔다. (하기사 대구집을 포스팅했었구나, 소 돼지 차별 아님.-_-;;)


원래 조개구이집이 있던 자리였는데 썩 장사가 잘되는편은 아니었고, 지금의

가게로 바뀐 이후에는 지나가면서 보기에도 이전보다 손님이 훨씬 늘어난게

보였고, 최근에 너무 고깃집을 한군데만 가는것 같아서 호기심에 방문해봤다.


테이블마다 꽤 큼지막한 돌판이 세팅되어있는데, 두명이 쓰기에는 매우 크다.

주문은 제주모듬2인세트로 고기외에 아주 다양한 구이거리가 같이 구워진다.


근방의 다른고깃집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대이긴 하지만, 고기를 비롯 구워진

재료들의 상태는 물론 맛도 괜찮았으며, 무엇보다 구워주시는 서비스가 좋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일반볶음밥이 싱거워 김치볶음밥을 주문하게 되는 점이고

좋은점은 기본으로 나오는 묵사발이 꽤 괜찮아서 냉면생각이 안나는 점이다.


Impact of the Table

듬직하다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행운동 858-2, 한국음식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꽤 오래동안 콩나물국밥을 팔아온 터줏대감 완산정.

메뉴판에 이것저것 많긴 한데, 대부분 콩나물국밥을 먹으러가는 집이 아닐까. 


주문은 받으신 다음 만드시는건가 싶을만큼 음식이 나오기까진 꽤 오래걸렸고

사진으로도 보여지지만 가게 이름과는 달리 전주에서 먹은것과는 꽤 다르다.


국물과 콩나물 외에 잘익은 김치가 들어져 있으며, 수란이 아니라 날계란이

미리 들어가 있고 토렴식이 아닌 뚝배기채로 팔팔 끓여서나오는게 생소하다. 


스타일에 대한 호불호야 없잖아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꽤 맛있는 국밥이었고

해장국 본연의 역할(?)에 있어선 더할나위 없이 적합할만큼 얼큰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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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Info]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동 140-38, 한국음식


미식의 불모지 금천구에서 유일하게 블루리본서베이에 등록되어 있는 춘천옥

사실 첫 방문은 아니지만 방문한지도 워낙 오래되었던 터라 간만에 들러봤다.


건물의 외관과 내부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마치 오래된 양반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확실히 근래 들러온 다른 보쌈집들과는 차별화된 분위기이다.


주문은 보쌈 작은사이즈와 막국수, 국밥 한그릇. 밑반찬부터 시작해서 김치와

고기와 국밥과 막국수까지 모두 그릇이 같다보니 일단 꽤나 정갈한 느낌이다.


잘 삶아진 고기부터 먼저 한입 먹어보니, 잡내없이 촉촉하게 아주 잘 삶아졌다.

비계의 느끼함이나 비릿함도 전혀 없고, 김치나 새우젓과의 궁합도 훌륭한편

특히 김치가 마음에 들었는데 시원하면서도 달착지근한게 보삼에 딱 어울린다.


메인메뉴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국밥과 막국수는 평범하달까

국밥의 경우 선지해장국 하면 생각나는 구수한 맛 보다는 깔끔한 맛이었는데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괜은데다 선지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에겐 권할만 하다.


막국수는 육수가 따로 제공되지 않는 비빔막국수인데, 양념장이 아주 매운편

고춧가루의 칼칼한 매움이라기 보다는 겨자류의 알싸한 맛이 많이 느껴져서

앞서 맛있게 먹은 보쌈이나 김치의 맛을 완벽하게 지워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Impact of the Table

이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