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잠실에서 직관연패를 끊은데에 이어서 정말 오랜만에 직관 연승이다.

근래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같은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호투였던

송승준에 이어서 우리팀에 와준게 고마운 김승회까지 간만에 편한 경기였다.


P.S : 아 그리고 지하철역입구에 새로생긴 야구장까지 안내루트 진짜 편했다.





아침 맛있게 먹고, 본격적으로 강릉 나들이 시작. 일단 볼록거울샷을 찍은 뒤


강릉에서의 첫 나들이 코스. 경포해수욕장



설명을 하기엔 좀 애매한데 남해와 서해의 바닷가와는 뭔가 다른 느낌


모래사장에 앉아있기 딱 좋은 그네가 있어서, 느긋하게 앉아 바다를 감상한다.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다음코스는 참소리박물관과 에디슨박물관


맞은편에서 지어지고 있는 안성기필름박물관


같은곳에서 운영을 하는 것이다보니, 입장권 하나로 모두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하자마자 눈을 호강시켜주는 레어아이템들.



으엉 갖고싶다. 리티는 전시되있는 카메라에서 눈을 뗄줄 모른다.


아래서부터는 박물관 물품들. 한 분이 모은거라고 하는데 대단하신 것 같다.










익히 알려진 기계는 물론, 이런것도 에디슨이 발명했어? 라는 물건도 있더라.



에디슨에 관한 영상관람과, 박물관 마스코트 니퍼를 뒤로 하고 이동한 곳은


경포호수 옆에 위치한 경포대. 이곳이 흔히 말하는 경포대다. 




알 수 없는 현판이 가득했던 경포대, 경치도 그만이라 잠시동안 잘 쉬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선교장. 조선시대 가옥을 관광지로 만든 곳.

암만 그래도 전통가옥 입장권인데 TOP TEN 말고 다른 표현은 없었을까..




입구쪽에 위치한 멋스러운 정자를 비롯해서.


척 봐도 굉장히 좋아보이는 위치에 멋드러지게 지은 전통가옥.


















크기가 적당해서 둘러보기에 아주 좋았다.


우리 왔다감 'ㅅ'



안쪽에 작은간판이 있어서 무언가 했더니, 작은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더라. 


여름에는 호수 위라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굴뚝으로 따듯한 정말 기막힌 구조.


한옥스테이가 가능한 것 같은데, 이런 집에서 묵는것도 힐링이 될 것 같더라.



다음 코스. 오죽헌. 경포대 만큼이나 유명한 곳.









내부는 그냥 쏘쏘.



신사임당영정이 모셔진 율곡이이를 낳았다고 전해지는 방.


외쳐 이이!



율곡이이의 필기구가 모셔져 있는 건물.




박물관 앞에 있는 화폐놀이.



가느다랗고 검은 대나무라 오죽. 그래서 오죽헌.




오죽헌 안에 있는 신사임당과 율곡이이 동상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봉화는 왜..


택시를 타고 이동한 다음 장소인 강릉향교






관리하는 분의 설명도 열정적이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둘러보기에 좋았다. 


둘러보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던 강아지


특이하게 고등학교 안에 위치한 향교. 그래서 그런가 이름도 명륜고등학교




사람이 별로 없는 강릉 시내를 걸어걸어.. 아, 여기가 번화가는 아닙니다.


강릉객사. 입구인 객사문은 배흘림기둥이 걸작이라고..확실히 멋지긴 하더라.




이곳에도 운영중인 작은도서관, 학구열이 좋은 곳인가봉가.



칠사당. 옛 강릉 관아였던 건물, 무려 1950년대까지 공관으로 쓰였다고..





객사다 보니 구석에 놓여있던 곤장.


잘 보고 갑니다.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



안녕 강릉.


자주오기 힘든 곳이라 피곤한 몸 이끌고 구석구석 열심히도 둘러보고 왔다.










[Info]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9-22, 한국음식


채에 곱게 간 감자를 새알심처럼 동그랗게 빚는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옹심이.


예전에 티비프로그램에서 봤을때 식감이 사각거린다고하여 호기심을 강력하게 

자극했던 음식인데, 때마침 강릉이 옹심이의 본고장이라 온김에 먹기로 했다.


브레이킹 타임이 있는줄 미처 모르고(고정적이진 않은듯) 그냥 방문을 했는데,

운좋게 영업재개 10분전이라 바로 자리 잡고 옹심이칼국수 두그릇을 주문했다.

 

감자송편도 그렇지만 밀가루로 만든 떡이나 칼국수와는 달리 빛깔이 반투명에 

가까운 형태. 굉장히 투박하게 빚어진 옹심이의 모양이 일단 굉장히 독특했다.


숟가락으로 한점 떠서 후 불어 입에 넣어보니 바로 느껴지는 사각거리는 식감

티비로 볼때는 식감이 사각거리는게 도대체 뭔소린가 했는데 먹어보니 급납득

진하게 우러난 멸치육수와 함께 한숟갈 다시 먹어보니 국물이랑도 잘어울린다.


사람에 따라 옹심이의 식감에 대한 호불호가 나뉠것 같은데(우리도 나뉘었음)

음식 자체의 유니크함만 놓고 보면 지금껏 먹은 음식 중 단연 상위에 꼽힌다.


Impact of the Table

우왕 싱기방기















[Info]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07-4, 한국음식


정동진 나들이를 마치구 강릉에 들어서면서 먹기로 한 아침식사는 초당순두부

강릉의 첫 코스가 초당동 근처인것도 있지만 사실 우리둘다 두부를 좋아하고

강릉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음식인만큼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했던 메뉴였다.


최근에 바꾼듯한 간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가정집을 개조하여 영업한지 

오래된듯한 포스가 팍팍 나는데 저마다 여기가 원조라는 집보단 신뢰가 간다.


주문은 순두부백반 2인분과 모두부 반접시. 흔히들 먹는 순두부찌개와 비슷한 

메뉴인 째복순두부와 참치순두부의 유혹이 아주 강렬했으나, 그래도 첫방문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맛부터 먹어보는게 아무래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 이른 오전 치고는 손님이 제법 

있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다. 


음식의 구성은 주문한 숫자에 맞게 넓찍한 대접에 담은 순두부가 먼저 나오고

된장찌개와 비지장 및 곁들일 반찬이 가볍게 나왔고, 찌개도 그렇고 곁들이는

반찬은 그야말로 시골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맛과 흡사했는데 요즈음의 트렌드

와는 조금은 차이가 있는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우리입맛엔 잘 맞았다.


두부는 엄청나게 놀랄만한 맛은 아니지만 말그대로 담백하디 담백한 맛이었고

요즈음에도 간수로 바닷물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타 잡스러운 맛이 없이

익히 알고 있는 두부의 맛 그대로라서 원하는대로 다양하게 먹어도 맛있었다.


먼곳에서 굳이 먹으러 올정도가진 아니지만 근처에 온다면 추천할만한 맛이다.


Impact of the Table

진국일세






서울역, 영등포역, 용산역만 이용하다가 처음 와본 청량리역. 

오늘 우리의 목적지가 청량리역에서만 갈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무궁화호 특실 역시 꽤 오랜만인것 같다. KTX와 달리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날짜며 열차며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입석 승객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다들 하나같이 열차카페 앞에 몰려있어서 음료수 하나 사기가 힘들었다 -_-


준비해온 안대 + 이어폰으로 무장하고 쿨쿨. 다음날 일정을 위해 숙면은 필수 


다섯시간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우리의 목적지. 정동진역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다 보니, 새벽바람이 아~주 싸늘했다. 



수평선을 가리고 있는 구름과, 명당자리를 이미 잽싸게 차지한 사람들


곧이어 도착한 상행열차. 할머니들은 이른시각부터 어디를 바쁘게 가시는지

 





구름땜에 오메가를 찍는건 망해서, 정동진역의 이런저런 풍경을 담아보았다. 



구름을 뚫고 올라오느라 일출시각보다 30여분 늦게 보인 해를 배경으로 찰칵. 




정동진역.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플랫폼 입장권 구입 안내가 계속 나왔다.



역앞 풍경과 오픈 예정인 레일바이크. 



정동진의 랜드마크(?)인 모래시계를 보러 간다.


공원으로 가는길에 있는 포장마차, 아침부터 회를 먹는분이 생각보다 많더라.


공원으로 향하는 바닷가. 모래사이 조개껍질이 많아서 그런지 걷기가 힘들어.



해뜨기 전 사람들이 많이 있던 자리, 바다는 좋은데 명당인줄은 모르겠다.


어느새 꽤 솟아있는 해. 그러고보니 구름도 거의 걷힌듯.



10여분을 걸어 공원에 도착. 


모래시계. 작동하는 줄 알았는데, 정작 모래는 그대로 있더라. 조금 실망.


이른시각이라 문을 열지 않은 박물관.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정류장에 왔는데, 지도앱에 나온 시간과는 완전 달랐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도착한 시내버스를 타고 이제 강릉시내로.


즉흥적으로 나들이를 결정했지만, 기대를 충분히 채워줘서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