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것들 감정생활/음식 2014. 7. 1. 00:00

 

최근에 먹은 애매한 음식들.

 

집근처 돼지국밥집. 어쩐지 푸짐하게 먹고싶었던 날인데 며칠뒤 문을 닫았다.

 

집근처 새로생긴 소고기집. 가성비가 끝내준다. 

 

새로나온 피자. 브랜드도 메뉴이름도 기억 안나는걸 보니 인상깊지 않았던 듯

 

어디였더라. 진짜 오랜만에 뼈해장국. 

 

구디 롯데리아. 청소하는것도 아닌데 의자를 올려놔서 먹는 내내 신경쓰였다.

 

북경반점. 그러고보니 요즘 중식 배달 시키는 횟수가 확 줄었다.

 

구디 미정국수. 더본 계열 프랜차이즈는 항상 평타 이상은 해주는 듯.

 

신대방역 새로생긴 돈까스집. 기름을 덜 빼서 그런지 돈까스는 느끼했다.

 

범계 찰스. 원래 급하게 먹는데 시험시간은 라면에 김밥으로 느긋하게. 

 

이날은 늦은김에 치즈떡볶이와 매운숯불김밥. 비싸서 그렇지 돈이 안아깝다.

 

맥도날드. 리티의 중간고사 벼락치기 하던중 상하이 패티 두께 보고 딥빡

 

아 그러고보니 쌈바버거란것도 있었구나. 객관적으론 괜찮은데 왜 쌈바인건지

 

상록수. 집 근방에선 가장 믿고 가는 곳. 언제나 맛있다.

 

코리안덕. 가성비도 괜찮고 고기 양도 푸짐하다.

 

오야코야. 여전한 맛.

 

남부터미널 KFC. 뭐 언제나 비슷한 맛.

 

케이엔씨 바베큐. 왜 이걸 이제서야 먹었지!? 이런류 음식중 최고

 

동해반점. 여전히 살아있네.

 

피자헛. 여전히 푸짐하군.

 

샤브칼국수&볶음밥. 특히 볶음밥은 리티가 한달가량 먹고싶어했던 맛

 

구디 스시오. 청첩장 받으려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왔는데 기대보단 그닥. 

 

강남의 어느 고깃집. 간만에 에스지크루 모임이었는데 덥고 시끄럽고 최악

 

은마아파트 분식. 갑자기 급 비서회동으로 온..유명한데 존맛까진 아닌듯.

 

잠실 근처 어느 돈까스집. 옛날경양식 느낌인데 맛은 전혀 옛날스럽지 않다.

 

신사시장 칼국수집. 가격대비 무난무난. 

 

정동진역 매점. 새벽에 오느라 출출했던터라 꿀맛이었다.

 

꿀벌 닭강정. 가격이 점점 오른다

 

구디 가판대 닭강정. 박스에 적힌것처럼 천하일미 이기를 바랬으나..

 

이마트 김밥. 이거 마약김밥 맛인데..?

 

타임스퀘어 앞 닭꼬치. 맛있게 매웠다.

 

금강휴게서 떡볶이. 취향은 갈렸는데 양은 진짜 많았다.

 

잘먹는당 'ㅅ'

 















[Info]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118-15, 이탈리아음식


근래들어 자주 찾는 동네인 서촌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데이지.


얼마 전 대세에 맞춰 방문을 했다가 살짝 실망한 곳과 같은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라 사실 방문 전의 생각은 진짜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이었다.


길눈이 어두운 분이라면 초행길에 찾는데 애를 먹겠다 싶을만큼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정집을 개조한 전체적인 인상은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편

특히 정문에서부터 현관까지 이어지는 작은 화단은 정성스럽게 꾸민 티가 났다.


주문은 시저샐러드와 보스코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이곳도 식전빵은

치아바타를 내어주는데 다른곳과 달리 마치 떡처럼 식감이 쫀득하다는게 차이

빵과 같이 같이 내어주는 올리브오일 듬뿍 찍어 먹으니 만족스럽기 그지 없다.


파스타에 앞서 내어준 샐러드.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양이 넉넉하고 각각의 

재료들도 고루 풍부하게 담겨져 있는 편. 특히 닭고기가 예술인데, 가슴살이 

촉촉하면서도 쫄깃하게 조리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면서 내내 감탄이 이어졌다.


곧이어 등장한 파스타 두 접시. 이렇다 할 흠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근래 가장 

맛있게 먹은 파스타가 아닐까싶다. 맛 양 면삶기 에멀전등 굉장히 만족했다.


앞에 나온 음식들의 만족도가 너무 높다보니 디저트의 맛도 갑자기 궁금해서

티라미수와 까놀리를 주문.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 입가심을 확실히 시켜줬다.


전체적으로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각각의 접시들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는데

굳이 흠을 찾자면 아직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분위기가 어수선한게 눈에

확 띄는 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질 부분. 빠르게 안정되길 바란다.


Impact of the Table

"흔히 먹는 음식일수록, 정말로 맛있는 걸 먹었을 때의 감동도 큰법이지."











[Info]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9-22, 한국음식


채에 곱게 간 감자를 새알심처럼 동그랗게 빚는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옹심이.


예전에 티비프로그램에서 봤을때 식감이 사각거린다고하여 호기심을 강력하게 

자극했던 음식인데, 때마침 강릉이 옹심이의 본고장이라 온김에 먹기로 했다.


브레이킹 타임이 있는줄 미처 모르고(고정적이진 않은듯) 그냥 방문을 했는데,

운좋게 영업재개 10분전이라 바로 자리 잡고 옹심이칼국수 두그릇을 주문했다.

 

감자송편도 그렇지만 밀가루로 만든 떡이나 칼국수와는 달리 빛깔이 반투명에 

가까운 형태. 굉장히 투박하게 빚어진 옹심이의 모양이 일단 굉장히 독특했다.


숟가락으로 한점 떠서 후 불어 입에 넣어보니 바로 느껴지는 사각거리는 식감

티비로 볼때는 식감이 사각거리는게 도대체 뭔소린가 했는데 먹어보니 급납득

진하게 우러난 멸치육수와 함께 한숟갈 다시 먹어보니 국물이랑도 잘어울린다.


사람에 따라 옹심이의 식감에 대한 호불호가 나뉠것 같은데(우리도 나뉘었음)

음식 자체의 유니크함만 놓고 보면 지금껏 먹은 음식 중 단연 상위에 꼽힌다.


Impact of the Table

우왕 싱기방기















[Info]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07-4, 한국음식


정동진 나들이를 마치구 강릉에 들어서면서 먹기로 한 아침식사는 초당순두부

강릉의 첫 코스가 초당동 근처인것도 있지만 사실 우리둘다 두부를 좋아하고

강릉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음식인만큼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했던 메뉴였다.


최근에 바꾼듯한 간판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가정집을 개조하여 영업한지 

오래된듯한 포스가 팍팍 나는데 저마다 여기가 원조라는 집보단 신뢰가 간다.


주문은 순두부백반 2인분과 모두부 반접시. 흔히들 먹는 순두부찌개와 비슷한 

메뉴인 째복순두부와 참치순두부의 유혹이 아주 강렬했으나, 그래도 첫방문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맛부터 먹어보는게 아무래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약간 걸리는 편. 이른 오전 치고는 손님이 제법 

있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손님이 몰리는 시간이면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다. 


음식의 구성은 주문한 숫자에 맞게 넓찍한 대접에 담은 순두부가 먼저 나오고

된장찌개와 비지장 및 곁들일 반찬이 가볍게 나왔고, 찌개도 그렇고 곁들이는

반찬은 그야말로 시골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맛과 흡사했는데 요즈음의 트렌드

와는 조금은 차이가 있는 맛이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우리입맛엔 잘 맞았다.


두부는 엄청나게 놀랄만한 맛은 아니지만 말그대로 담백하디 담백한 맛이었고

요즈음에도 간수로 바닷물을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타 잡스러운 맛이 없이

익히 알고 있는 두부의 맛 그대로라서 원하는대로 다양하게 먹어도 맛있었다.


먼곳에서 굳이 먹으러 올정도가진 아니지만 근처에 온다면 추천할만한 맛이다.


Impact of the Table

진국일세

















[Info]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192-29, 이탈리아음식


블로거들 사이에서 작년한해 가장 후끈했던 이탈리아 오스테리아인 몽고네를 

찾았다. 예약하기 어렵다던데 선거날 맞춰 시도하니 다행히 바자리가 있더라.


익히 들은것처럼 내부는 아담한데 규모에 비해 주방과 홀의 스탭은 조금 많은

느낌이 있지만 손님도 게속 오고 주문이 끊이질 않는걸 보면 적당한 듯 싶다. 


주문은 연희동 샐러드와 알리오올리오 및 오리라구 파스타에 음료를 곁들였고 

직접 구웠다는 빵이 먼저 나오고 기본으로 아쿠아파나 생수가 가득 부어진다.


식전빵은 무난했는데 찍어먹는 오일은 실수를 한건지 우리한테만 안주시더라

손님이 조금 몰렸는지 음식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렸는데 바자리에 앉다보니

조리과정이 눈앞에 보여서 재촉을 하기는 애매했다. 바쁜게 바로 보이다보니.


샐러드는 구성이 일단 괜찮았고 치즈도 넉넉했으며 드레싱도 적절했다. 다만

가성비가 좋다고들은 하는데 솔직히 그런줄은 모르겠고 딱 적당한 느낌이다.


파스타는 양도 넉넉했고 면삶기도 아주 좋았다. 더해진 재료들도 넉넉했지만

아쉽게도 오일의 양이 조금 과한느낌이다. 물론 오일이 베이스인 파스타임을

감안하고 오리라구임을 감안해도 굉장히 많았다. 오일에 거의 절여지는 느낌

더불어 알리오올리오는 마늘의 끝맛이 조금 쓰게 느껴지는점도 역시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쉬움이 좀 크게 느껴졌는데

평소 우리의 나들이 코스와는 거리가 있는만큼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합이 착착 맞는 바쁜 주방을 보는 재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