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모타이 마사코 주연,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드라마


올레티비로 갈아탄 다음에 VOD로 처음 본 영화.

영화리스트를 보다가 위의 포스터와 간단 줄거리를 보고

흥미가 생겨서 결국엔 결제를 하기에 이르른다.


일본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오랜 전통과 현대문물의 대립을 마을 소년들의

헤어스타일로써 표현하는 잔잔한 영화이다.


보는 내내 학창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었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애들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

왜 초등학교에선 똥을 싸면 안되는지 여전히 미스테리.


요시노아줌마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완벽했고,

아빠와 누나의 에피소드들을 과하게 담지않아서

중간에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특정한 에피소드를 영화에 얼마만큼 그려야하는지

감독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


자칫 한없이 진지해질 수 있는 주제를 자연스러운

전개를 통해 물 흐르듯 그려낸, 아주 좋은 영화다.







[Info] 도요시마 케이스카 감독, 키쿠치 아키코&미네 아즈사 주연, 드라마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사실 원작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빙수가게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마냥 가볍지는 않은 흐름이라 살짝 당황을 했다.


여러가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빙수가게를 무대로

겪게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현실은 무지개빛이 아닌 냉정하다는걸 은은하게 잘 녹여낸 느낌.


대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귀향해서 치유하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우리와 닮은 기분이라 영화의 내용이 좀 더 다가온면도 없잖아 있었다.


어쨌든 결론은 자영업 함부로 도전하지 말자. 는 뭐 그런...





귀향, 2016 감정생활/영화 2016. 2. 27. 18:15


[Info] 조정래 감독, 강하나 최리 손숙 황희순 외 주연, 드라마


부부의 취향으로는 사실 절대 안보는 장르이긴 하지만

영화의 주제가 주제인 만큼 거의 개봉하자마자 예매를 했다.


알려진대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이며,

실제 이야기에 비하면 꽤나 완화되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분이 강하게 묘사가 되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부분을 보다 직접적으로 배우게 되었다고 할까.

사건을 그리기 위한 주제 역시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진다.


영화를 둘러싼 상황이 상황인 만큼 객관적인 완성도는

살짝 아쉬운 수준이지만, 이 영화가 부디 잘되어서

국민의 아픔을 보다 완성도 있게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Info]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아야세 하루카&나가사와 마사미&카호&히로세 스즈 주연, 드라마


어머니가 다른 네자매들을 주제로 한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자매들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자매라고는 해도 처음보게된 만큼 갖게되는 어색함과

여러 이야기들을 거치면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들을 굉장히 잘 풀어냈다.


중간중간 우리네 감성과는 약간은 맞지않는 부분이 있으나

영화 전체적인 몰입에 있어선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민감할 수 있는 주제를 억지스럽지 않게 풀어낸점이 아주 좋았다.

덕분에 주제에 비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Info]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주연, 드라마


너를 그리워하며 슬퍼하노라.

조선시대 비운의 세자인 사도세자의 호칭이 저뜻인줄은 몰랐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조임금과 사도세자의 이야기.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해석이 있는 두 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간의 드라마 혹은 영화와는 달리

임금과 세자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시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영향인지 영화속 영조임금의 어투는 인자하기보다는 친숙한 편.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줄 아는데 되려 일반적인 임금의 어투였다면

영화의 매력이 상당히 반감되었을 것 같다.


조연 및 감초로 등장하는 분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지만,

두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유아인의 연기가 너무 뛰어났기에

각각의 인물에 대한 몰입이 너무 잘되었다. 시간가는줄 몰랐을 정도.


마지막의 깜짝 화면 역시 이야기가 많은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 부부 역시 의견이 살짝 엇갈렸다.

되려 정조임금만 등장했다면 몰입도가 유지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