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 주연, 임수정 특별출연, 김종관 감독, 드라마


이전에 집에서 본 한국 독립 영화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바로 연달아 보게된

또다른 영화.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를 찾아 보았다.


포스터만 봤을때는 테이블과 저 네명의 여자가 어떤 관계일까 궁금했는데

어느 날 한 카페의 특정한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의 대화에 대한 

내용을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낸 영화. 기반이 되는 장소가 다소 제한이 

되어 있다보니 큰 해프닝이 있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소소하다.


네가지의 대화 중 세가지의 대화는 남녀간의 대화인데 그러다보니 그려지는

남녀의 형태 역시 다양한 편. 그리고 하나같이 눈에 띄는 성격의 약점이 있다.


그간 봐왔던 영화가 보통 등장하는 인물이나 벌어지는 사건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지는게 대부분이었는데 하나의 장소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내었다는 부분은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만 간간히 나오는 몇몇

단역배우의 경우 차라리 없는 편이 흐름이 더 일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또 전작에 이어 테이블위에 차가 있는 장면을 기준으로 이야기가 전환되는데

아마도 이 장면 자체를 감독이 좋아하지 않나 싶다. 역시나 우리도 괜찮았다.














[Info]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251-8, 한국음식


합포구 나들이를 위해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던 도중 들른 곳으로 복요리골목

초입에 있고 아마 복요리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복요리 전문점으로 알고 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메뉴를 고르는데 조금 고민을 했는데, 이왕 먹는김에

중국산 보다는 그래도 생물을 먹는게 좋을 것 같아 중간즈음 가격대의 까치복

맑은탕(지리)를 주문했다. 실제로 후기를 검색해보니 대부분 까치복을 먹는듯.


반찬들과 밥과 더불어 까치복국이 반상 형태로 나오는데 일단 까치복의 양이

제법 넉넉했고 콩나물과 미나리도 푸짐해서 보기에도 국물이 시원해 보였다.


그러다보니 기대를 조금 하고 국물부터 한모금 마셨는데 일단 감탄이 나왔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한달전에 마신 술도 말씀하게 해장이 될 것 같은 느낌

지금까지 먹어온 생선의 국물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시원한 맛의 국물이었고,

까치복의 살도 잘 익어서 비린맛도 없었고 마치 순두부처럼 아주 부드러웠다.


복국 자체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반찬이 조금 묻히는 감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간이 조금 강한 편. 복국의 간이 약하다보니 같이 먹으면 어느정도 간이맞다.


근래 먹은 국물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국물인데 술 마실때마다 생각날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한방울도 아깝다.







[Info] 한예리&이와세료&권율&이희준 주연, 김종관 감독, 로맨스


작년에 우연히 포스터를 지나친 후(아마 리좀이었던듯)제리의 뇌리속에 계속

남아있었던 영화인데, 최근 집에서 VOD로 너무 일본 영화만 보는것 같은터라

한국 독립영화중에 재밌는게 없을까 검색하던 중 리스트에 있길래 보게되었다.


한가지의 요소를 제외하곤 최악의 요소들이 어쩌다가 하루에 겹친 여주인공

은희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인데, 그려낸 방식이 일단 굉장히 세련된 느낌

이면서도 독립영화 특유의 느낌도 잃지 않고 적절히 잘 버무린점이 돋보인다.


영화의 흐름에 있어 사건이 발생한 다음 마지막은 어찌되었든 해피엔딩으로

흘러가는 뻔하디 뻔한 흐름이 아닌 특유의 찌질스러움이 영화가 끝나는 순간

까지 계속 유지가 되는점도 마음에 들었고, 배우들의 연기에도 구멍이 없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일정한 감정이 유지되는 점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아울러 우리 부부가 애정해마지않는 서촌의 일상적인 풍경, 특히 주민들까지

카메라에 예쁘고 세심하게 담아낸점과 더불어 영화 중간 이야기가 전환이되는

장면이 카페테이블이라는 일관성도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집중이 잘되었다.   




















무려 10년만에 다시 온 김해의 가장 유명한 국수집인 대동면의 대동할매국수.

그사이 방송에도 여럿 나오고 가게도 확장 해서 예전이랑 비교가 안되는 규모.


이전을 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아직 직원분들간 합이 조금 안맞는 느낌인데

빈자리에 알아서 앉는 방식이 아닌 선불 계산 후 지정된 자리에 앉는 방식이지만

막상 자리에 가보니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옆자리에 앉았고

음식 주시며 왜 그 테이블에 안앉았냐고 헷갈려하시던데 이미 사람이 있잖아요..

선불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한분이 전담을 하시던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할듯.


배가 크게 고프지 않아서 보통으로 두그릇을 주문. 가격의 경우 10년 전에도

꽤 저렴하다고 느꼈는데 그새 겨우 1000원 올라서 그때나 지금이나 매우 저렴.


국수에 앞서 육수를 컵에 따라 마시니 꽤 진하기는 한데 예전보다는 연한느낌.

뼈까지 우려내서 거의 쓴맛에 가까웠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냥 진하다.

그래도 다른 국수집의 멸치 육수에 비하면야 여전히 진함의 정도는 비교불가


각자 국수를 받아서 면만 먼저 먹어보니 찰기는 살짝 덜한 느낌. 면 자체가

탱글탱글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지금은 그렇진 않았고 땡초 얹어서 비비다

주전자의 육수를 각자 마저 부어서 물국수의 형태로 한그릇씩을 냉큼 비웠다.


예전에는 독특할정도의 국수였다면 지금은 많이 대중과 타협을 한 느낌인데,

옛날을 기대하고 간만에 오셨다면 조금 당황 하실것 같다. 우리도 그랬고..





낙도맨션 감정생활/음식 2017. 12. 11. 01:30



























김해에서 요즘 뜨고 있는 봉황대공원의 근방 봉리단길에서 가오픈중인 카페.


가오픈 하자마자 인기몰이중이라 살짝 걱정한 상태에서 방문을 했는데 마침

아지트스러운 자리가 딱 남아있길래 자리를 잡았다. 물론 금새 빈자리가 없..


외관이 꽤 고풍스러운 느낌인데 내부도 고전적인 느낌과 더불어 아주 예뻤다.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는 소품들도 지나치지도 과하지도 않은 느낌을 주었고

매장의 의자나 벽면의 등도 카페의 분위기에 맞는 물품들을 잘 모아놓은 듯.


주문은 진저밀크와 루비민트소다에 스트로베리쇼트케이크. 가지수는 적절한편.

일단 음료가 나오는 컵에 취향을 저격당하고 각자의 음료 한모금씩 후루룩.


진저밀크는 호기심반걱정반으로 주문했는데 생강향 덕분에 비린맛이 없었고

루비민트소다는 산딸기만 먹으면 시지만 음료자체가 단편이라 조합이 좋았고

케이크는 딸기도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크림도 느끼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SNS 감성도 충만하거니와 음료랑 케이크도 맛있게 먹은 곳, 아주 잘쉬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