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5-1, 프랑스음식


도산공원 근처 그라노 지하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비앙에트르에 계시던 박민재 셰프님의 새 매장이다.


매장은 넓찍한 홀과 몇개의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룸 한쪽으로 자리를 배정해주셔서 덕분에 아늑하게 식사를 했다.


점심코스는 4.3과 6.3 두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6.3으로 주문 선택 가능한 메뉴는 푸아그라와 가리비로 선택.


본격적으로 코스가 시작하기에 앞서 제공이 되는

브리오슈와 버터의 맛부터가 예사롭지 않아 기대를 엄청 했다.


음식의 경우 예전 비앙에트르에서도 느낀 점인데

음식마다 다양한 재료를 잘 활용하신다는 인상을 받았고

소스와 맛은 물론 재료의 맛도 잘 느껴지는게 좋았다.


예전에 살짝 아쉬웠던 익힘 정도도 완벽했고

특히 가리비와 푸아그라 및 금태는 입에서 살살 녹더라..

여전히 예쁜 플레이팅은 물론이고 수플레 역시 훌륭했다.


기분좋게 식사 마치고 나오는데 셰프께서 배웅해주시는 서비스까지

발렌타인 기념 식사로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정성가득


























[Info]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84-53, 서양음


제리의 생일을 기념하여 조금 이른 날짜에 방문한 곳.


생소한 장르인 노르딕퀴진을 접할 수 있는 곳이어서

호기심이 완전 가득한 상태에서 방문을 했다.


매장은 건물현관을 들어선 후 카페를 지나 입장하는 구조인데,

마치 제한된 인원만 입장가능한 비밀공간에 들어가는 기분.

내부는 8~10석 정도의 바테이블로만 구성된 아담한 구조이다.


단일코스이며, 메뉴판이 따로 제공되지 않은점은 아쉬운 포인트.

리티의 식성을 고려 사전에 재료 조절을 요청 드렸다.


코스는 다섯가지 에피타이저부터 시작이 된다.

전반적으로 맛이 강렬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소스를 통해서 맛을 가미하기보단 재료 자체의 맛을 우려내거나

혹은 여러 재료들의 맛을 조합한 뉘앙스가 강한 편.


특히 전복에 부어진 콘소메와 스테이크의 풍미

또한 딸기 가득했던 디저트의 맛이 아주 강렬했다.


조리법의 특징인지 스테이크를 제외하고는 즉석조리보다는

사전에 준비된 재료를 조합하는 형태의 메뉴가 많았는데,

덕분인지 찬음식이 많아서 신선상큼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코스의 흐름에 있어 튀는 부분없이 리듬이 잘 유지되는듯 했다.


생초콜릿과 마르코폴로 홍차로 코스가 마무리 되는데,

평소에는 깔끔하게 입안이 정화되는 느낌이 좋았으나

오늘만큼은 그 맛들이 사라지는게 아주 아쉬웠다.


그만큼 아주 인상적이고 새로웠던 저녁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한땀한땀
























[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49-7, 프랑스음식


우리 부부의 열 네번째 크리스마스 저녁식사.


가고자 하는 후보지가 많았는데, 고르고 골라서

옛 정식당자리에 양지훈 셰프께서 최근에 오픈한 크레아로 결정했다.

시간맞춰서 방문하니 만석이더라. 일찌감시 예약한게 다행.


평상시의 런치 및 디너코스의 가성비가 훌륭하기로 유명한데,

이날은 크리스마스인만큼 평소와 다른 기념코스가 제공되었다.


코스는 에피타이저까지 총 10코스이며, 하나같이 만족스러웠는데

특별히 우리 부부의 기억에 기억에 남는 음식들을 꼽자면.


일단 전복과 관자, 입에서 녹을정도로 너무 부드러웠고

가자미, 전혀 비리지 않고 다른 재료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메인은 의외로 보섭살이 아닌 갈비살이었는데 아주 완벽했다.


특히나 인상적이었던건 맛의 강약조절이 정말 잘되었다는 점.

강한맛과 약한맛이 적절히 배치되어 정신을 못차릴정도.


또한 메인메뉴는 셰프께서 직접 서빙에 설명까지 해주셨는데,

모든 자리마다 그렇게 챙기시는게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퍼펙트 했던 식사.

아주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저녁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Thank You. Chef.























[Info] 서울특별시 관악구 봉천동 1595-1, 이탈리아음식


며칠째 이어지는 철야근무 덕분에 하루 늦은 기념일식사.

이날 역시 객관적으론 빠른 퇴근은 아닌지라 장소가 고민이었는데,


집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이탈리아 음식점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다.

이탈리아인 셰프의 파스타인데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 하는 심정.


보기보다 내부가 넓었는데 마침 창가자리 한쪽이 비어있더라.

하우스샐러드와 칼라브레제피자 고르곤졸라 파스타를 주문했다.

기념일이니 하우스와인 한잔씩 곁들였고.


괜찮았던 식전빵에 이어 에피타이저로 변형된 카프레제가 나오고

다음으로 샐러드가 등장. 사용된 채소 다양하고 양도 넉넉한편이다.


파스타. 시즌 스페셜이라 고른메뉴인데 이날의 베스트였다.

면삶기도 괜찮았고 입안가득 느껴지는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상대적으로 피자는 살짝 아쉬웠는데, 너무 심심한 맛이랄까.

객관적으론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더 풍미를 살리면 좋을 듯.


배부르게 식사 마치고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주문.

마스카포네 치즈 가득한게 역시나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한것 치곤 아주 성공적인 기념일 식사.

덕분에 철야로 받은 스트레스도 잠시나마 녹아내린 밤이었다.


Impact of the Table

리가토니면은 참 매력있군요.





































[Info]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739-1, 한국음식


우리부부의 세번째 결혼기념일 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한 곳. 세종대왕의 5남

광평대군의 후손이 건립한 가옥을 복원한 곳인데, 행정구역상은 강남구이지만 

완전 아래쪽에 위치하다보니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은 그다지 좋진 않은 편이다.


주문은 평일 점심 메뉴인 미정식. 별도로 마련된 아담한 방에서 식사를 했고

죽을 시작으로 보쌈김치를 비롯한 전채와 칠절판 숙회 전 무침 구이 식사까지

이어지는 구성인데, 양식코스와 유사한 구성이지만, 한번에 서너가지 음식이 

한번에 같이 내어지다보니 식사 내내 푸짐한 잔치상을 받는 느낌이 이어졌다.


음식의 경우 전반적으로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고 주된 맛이 강조된 인상이고

특히 탕평채가 가장 놀라웠는데 느끼함없이 깔끔한 맛이라서 아주 맛있었으며

같이 나오는 반찬들 모두 먹는 내내 맛있다고 느낄만큼 고유의 맛이 살아있다.


뒤에 나오는 보쌈과 떡갈비 간장게장도 만족스럽기는 마찬가지. 맛이 과하지 

않고 불필요한 풍미는 빠져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편하게 먹을만한 맛이다.


위에 적은것처럼 접근성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근사한 장소는 물론 완벽한

음식까지 지금까지 먹어왔던 한정식 중에선 가장 최고로 꼽을만한 식사였다.


Impact of the Table

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