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안자고 '위기의 주부들' 다운받아논걸 보다가 정말정말 짜증이 났다-


20화쯤에서인가. 모두 통일되서 한사람이 만든걸로 쭉 나오던 자막이

갑자기 어떤 다른 사람이 만든 자막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것도 딱 그화 하나만)


그냥 만든사람이 다르다고 짜증이 난게 아니다.-_-; 자막 초반에 나오는

'실력이 없지만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이 보여주려구요

**야 사랑해' (확실치 않지만 이런 말였던것 같다)하는 멘트까지는, 

그래- 사랑에 빠졌는데 뭔들 못하겠니, 참 귀엽게 노네... 하고 넘어갔다만


왜!!! 왜 자막에 토를 다는거냐!!!!!


약사아저씨가 '몸은 좀 어떠십니까?'란 대사를 때리면 자막이 

'몸은 좀 어떠십니까?' 로 나와야지 왜! '몸은 좀 어떠십니까? 

(다 알면서..나쁜놈^^)'으로 나오냐고!! 

왜 약사가 아주 대놓고 직설적으로 대답하는 '그렇네요' 부분이

'그렇네요 (허걱..)' 으로 나오는 거냔 말이다!!!!!


아- 진짜 너무너무 짜증이 팍팍 치솟아서 귀엽게 봐주고 넘어갈랬는데 

5분정도의 자막이 계속 그딴식이라 도저히 못참겠ㅡ


그래서 폴*플러스에 들어가서 다시 20화(?) 자막을 다운받았는데,

아니 새로 다운받는 족족 다 그놈거잖아!!!!


그래서 파일 크기를 비교해가며 다운을 받았는데 111kb

(그 자막 크기가 이거였다)가 아니라서 앗싸 하고 받았더니

영어자막이질않나....lllOTL 정말 그 순간엔, 

'아, 영어공부 해야겠구나' 하고 절실하게 느꼈다.


어떻게어떻게 노력한끝에 1-19화(?)까지의 자막만든분과 

동일한 자막을 찾아서 행복하게 시즌 1을 끝냈지만


아직도 그걸 생각하면 울컥울컥한다-_- 젠장- 다운받는데 돈도 드는건데!!


애정표현도 좋고, '누구야 사랑해' 하고 자막에 깜찍하게 넣는건 좋지만-

제말 주인공 대사에 토좀 안달았으면 좋겠다..


영화볼때 주인공들 대사에  자막만든사람 느낌이 딸려나오면 좋겠어?

예를 들어서,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편에서

발로그의 채찍(?)에 휘감겨서 간달프가 떨어지면서

'어서 가! 바보같은 녀석' 이라고 대사를 때렸다 치면,

'어서 가! 바보같은 녀석 (헉..간달프 어케ㅜㅜ)'

이딴식으로 모든 영화자막이 나오면, 아- 기분좋은 영화감상이었다^.^ 

할수있겠냐고- (저 대사가 맞는지는 확실치 않다 -_-)


아 제발- 이런말을 투덜거릴바에야 내가 자막을 배우는게 낫겠지만

난 컴터쪽은 젬병이라- 만든사람의 감정과 상황해설이 고스란히 

(괄호로)삽입된 자막- "아줌마, 여기 '싫어하는거' 하나 추가요!"




 


얼마 전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야심만만을 봤다.


늘상 야심만만을 끝내기 전엔 MC들이 각자의 멘트를 하고 끝낸다.


항상 공감도 하고 멋진말이라 생각했는데 그 날은 그게 아니었다.



"서로 떨어져 있을때 '보고싶다'는 집착이고 '함께있다'는 사랑입니다."



방청객들은 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지만 난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우린 항상 보고싶어한다. 언제나 그립고 또 그립다. 


그럼 우린 사랑이 아니라 서로 집착하는게 되버리는거다.


말 한마디가 우리 사랑을 집착으로 치부해버렸다.


그 이후로 난 그 MC들의 멘트를 믿지 않는다.


다수가 멋지다고 환호를 해도 나에겐 더이상 아니다.


언젠가 교수님이 말씀 하셨듯 그저 현혹하는 짧은 문장일 뿐이다.


그들은 모든 사랑을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