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655-14, 한국음식


휴가지에서는 하루에 다섯끼는 먹어줘야 되기에(?) 야심한 밤에 먹으러 간곳.

독특한 쌈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내부는 쉴새 없이 굽는 고기냄새가 가득하다.


주문은 불고기와 가락국수 김밥. 독특한 쌈은 바로 불고기와 김밥의 조합으로

말 그대로 밥 대신 김밥이 들어간다는 점인데 헌데 이게 생각보다 잘어울린다. 

되려 김밥에 들어간 이런저런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맛이 더 풍성해진달까.


매콤한 고추 한조각 까지 곁들여 먹으면 반주 한잔 곁들이기에도 아주 좋다.

아쉬운건 가락국수인데 물론 준수하긴 하지만 쌈에 비해선 너무 평범한 맛.


김밥과 고기의 조합으로 인해 뻑뻑할것 같다는 걱정은 오뎅국물로 해결이되니

국수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두가지를 넉넉하게 주문해서 드시면 될 것 같다.


Impact of the Table

이게 바로 발상의 전환





전일갑오 감정생활/음식 2013. 8. 15. 01:00










가맥은 슈퍼같은 가게에서 먹는 맥주로 전주에서 활성화 된 주점의 형태이다.


사실 이 집은 이미 여기저기서 왠만한 음식점들 보다도 훨씬 유명해진 곳이라 

혹여 기다릴까 제시각(?)보단 조금 일찍갔는데 과연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다. 

제법 넓찍한 홀에 남아있단 테이블도 몇 안되었고 우리가 입장하자마자 만석


앉자마자 인원수만큼 맥주잔과 맥주가 놓여지고 바로 주문을 받으시는 방식

주문은 이집을 유명하게 해준 황태와 계란말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걸렸다.


노릇하게 구워진 황태는 사실 특별해 보이는건 없다. 그냥 잘 구워진 황태.

머리를 떼어네고 몸통을 찢을때 흩날리는 부스러기에 살짝 멘붕이 왔었지만

잘 찢어진 황태를 양념장에 찍어서 입에 넣는 순간 와우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구워진 형태라 기름기가 없으니 느끼하지도 않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된다.

맥주와의 궁합은 말할것 없이 좋다보니, 우리 옆테이블은 짝으로 드시던 ㄷㄷ

계란말이 역시 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고 맛은 물론이요 가격도 훌륭하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가게가 너무 바쁘다보니 약간 부족해보이는 서비스랄까

물론 동네 술집 특유의 분위기란게 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약간은 아쉬웠다.


허나 이집을 다시 찾기 위해 전주를 다시 와야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잘먹었다.











[Info]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2가 12-1, 한국음식


전주의 여러 유명한 음식들 중 비빔밥만큼이나 전국적으로 알려진 콩나물국밥.

사실 서울에서도 꽤 자주 먹은 음식인터라, 원조 지역에서의 국밥이 궁금했다.


대개의 국밥집이 그렇듯 주문한 다음 음식이 나오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으며

숟가락 넣고 저어보니 육수의 온도가 아주 적당했고 밥과 콩나물이 넉넉했다.


손님이 주무시는 시간에도 육수는 끓고 있다는 말처럼 육수 맛은 꽤 진했고

2%를 채워준다는 문구에 혹해서 모주도 곁들였는데 안마셨으면 후회할뻔했다.

국밥 자체로도 만족스러웠지만 모주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시너지


다른 집도 많지만 이집을 고른 이유는 바로 토렴이라는 점인데, 팔팔 끓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전주엔 그런곳도 많으니 취향껏 드시면 되겠다.


Impact of the Table

진짜 2%를 채워줍니다





 

재미들렸다.


원래 학교 생활을 썩 잘하는 편이 아닌 나로서는

잘 모르는 후배들이랑 같이 가서 어색하게 술만 푸느니

그냥 문학기행비에 용돈 보태서 여행가는게 더 좋고,


이미 한번 해봤기 때문에(작년 경주여행 참고)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결정이었다.


기왕 갈거 좀 멀리 가보자 해서 전주-남원 코스.



- 여행 1일째. 전주 -


전주에 내려서 찍은 첫 사진이다.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 

게다가 맛집 적어둔 다이어릴 빼먹는 바람에

PC방에 가서 맛집리스트와 간단한 지도를 편집해서

만드는것까진 좋았는데  프린트가 안되구 지롤이야...


그냥 정처없이 가보자, 하고 가다가 

버스정류장에 보이는 지도를 낼름 찍었다.


경남에는 경남은행이 있으니 전북에는 전북은행이 당연한 이치.

근데 왠지 정말 타지에 온 것 같고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이건 왜 찍었냐면;;;

분명 병원 건물인데 왜 저렴한 모텔삘이 나는지;;;

닥터스 빌딩;;; 네이밍 센스 굿이에요~ 굿굿굿!


* 여기서부터 한옥마을까지 가는 과정의 사진은 없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도 있지만, 그냥 계속 시내 길이라 

별반 찍을게 없었고 경주처럼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갔는데, 

자전거 점포에 전화를 해보니 한군데는 받지도 않고, 

한군데는 "어디 가야해서, 내일 오면 안될까?" 라는 대답이...OTL

날은 덥고, 계획대로 일은 안되고, 들르는 PC방마다 프린트도 안되고.

미칠 노릇이었기 때문에, 아마 사진을 안찍은 것 같다.

어쩌면 로네나 이쓰나 슈지에 한두장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장담 불가능.


* 아무렇게나 길을 걸어도, 어쨌든 길은 나오더라.

이리저리 걷다보니 전라북도 관광안내소의 새초롬한 자태.

일단 닥치고 들어가서 물도 좀 마시고 이래저래 안내를 받았다.

전주, 남원지도와 전북맛집리스트를 얻고, 가는 방향 설명을 

들은 뒤에 나왔다. 훈남 안내원씨, 고마웠어요.


어찌어찌 가다보니 한옥마을 들어서는 길 도착.

한눈에 봐도 여행객차림인 나와 정쑤를 보고 지나가던 


훈훈한 아저씨가 한옥마을 가는 길을 알려주셨다. 입구에 

강령탈춤과 사물놀이 공연같은걸 하고 있었는데 주말이면 하는 듯.


이런 탈춤 공연도 하고, 필카로 찍어 사진은 아직 없지만, 

마지막에 탈을 쓰지 않고 춤추시는 분들이

어찌나 즐겁게 하시는지 정말 절로 신이 나더라.


한옥마을 입구에서, 나를 찍어주는 정쑤. 우리는 서로를 찍었다. ㅋㅋ


저 앞에 보이는 서양식 건물이 전동성당인데, 뭐 보물인가 뭔가로도 

지정되어있단다. 가까운 성당의 사진은 필름 스캔하면 그때 -,.-;;;


한옥마을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이뻐서.





한옥마을 안에서 찍은 정쑤 사진 컬렉션(?) 낄낄


대나무 숲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한옥마을을 돌아보고 나서 찾아갔던 풍남문.

로타리에 이 문 하나 달랑 남아있어서 어쩐지 묘한 기분.


이렇게 높은 담에 둘러 쌓여 있다.


삼각대 세팅중인 정쑤


반대쪽으로 나와서 찍은것.

가운데 문(?) 터널(?) 쪽에 꼬맹이들이 놀고 있었다. 귀여웠음.



진짜 엄청 배고픈 상태가 지나 이제 배에 감각이 없을 무렵에,

겨우겨우 시내를 헤매 찾은 콩나물국밥집 <삼일관>


*전주에는 유명한 콩나물 국밥집이 여러군데가 있는데, 

<삼일관><삼백집> 그리고 안내원이 소개해준 <왱이콩나물국밥> 

등이 있다고 한다. 교수님의 추천맛집은 <한일관>이었으나, 

내가 맛집 리스트 안들고 가서 그냥 안내원의 소개 쪽으로.

맛은 그럭저럭, 뭔가 특이하다거나 강렬한 인상은 아니었다.


난 이 계란이 너무 좋았어. >_<


삼일관에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와서 다니다보니 

최명희님의 생가터가 있더라.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길도 최명희길. 나도 나중에 내 생가터와

내 이름을 딴 길이 생기면 좋겠다. 크크크


500년된 은행나무. 그래서 은행나무길이라고 부른단다. 

(길 건너편에서 돌을 본거라 확실치는 않다)


이목대라고 하는, 한옥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 나의 사랑스런 이쓰군.


거기에선 이렇게 한옥마을이 다 내려다보인다.


내려다 보는 척(이 아니라 저기 있으면 내려다 보이는게 당연-_-), 

설정사진. 푸핫.


뭐 대단한 사람 왔다고, 불꽃놀이까지. 흐흐.


* 그리고 내려와, 다시 약 3~40분?가량의 버스터미널까지 

걷고 걷고 또 걸어서 체력이 거의 소진될 무렵, 

'이 길이 버스터미널 가는 길이 맞나?' 하는 의심이 막 

생겨날 무렵에 터미널 발견. 잽싸게 표를 사서 남원으로 향했다.


남원은 굉장히 적막했다. 크게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11시쯤이었던것 같다) 일단 싼 숙박시설을 몇군데 프린트 해 갔었는데, 

터미널 바로 앞에 한군데가 있었지만 들어갈 용기가 안생기는 포스. 

옆 경찰서에 길 물어보려 했더니 순찰나가고 아무도 없어..

기다리고 있자니 춥기도 하고, 기분이 그래서 준비해간 얇은 잠바를 

꺼내입고 그냥 무작정 걸었다. 걷다보니 프린트에 나와있는 다른곳 발견.

진짜 신기했다.. 이제 그냥 발이 알아서 목적지를 찾는 기분이랄까.

우여곡절끝에 좀 싼 가격에 방을 잡고, 씻고 맥주랑 간단한 안주를 

사다 먹고 누웠다. 어찌나 방이 뜨뜻한지, 처음엔 피곤한 다리 좀 

노곤노곤해서 좋더니만 나중엔 더워서; 선풍기를 창문틀에 

어찌어찌 고정시키고 막 쌩쑈를 하다가 잤다.



-그리고 2일째, 남원-


씻고 나와서 걷다보니 또 나오더라-_-; 광한루.


내 표정 완전 뷁스럽지만;;;; 몽룡이랑 춘향이랑 기념촬영도 한번 하고.


사람이 꽤 많았다. 누군가 나한테 '저기 사진 좀 찍어주세요' 했는데, 

카메라 주려다가 밧데리가 없다며 도로 가져가더니 어영부영 지네끼리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더라.. 찍어주려고 기다렸는데 뻘쭘. 

그래서 나도 그냥 자리를 떴다;;;


그리고 걸어걸어 춘향테마파크로 고고싱.

남원에서는 처음부터 자전거를 빌릴 생각을 못한데다가, 걷는데 

익숙해져서 걸어걸어 다니다보니 별로 먼것 같지도 않고 기분도 좋았다.

입장료를 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중간에 쾌걸춘향에 나온 애 셋이 입간판(?)으로 서 있더라.

우리 엄톨이가 없어. 중요한 역할이었잖아!! 

쳇.. 그래서 입간판을 한번 (소심하게)찼다.


춘향테마파크 꼭대기쯤에서 찍은 사진. 카메라를 많이 들고가니;;;

어디에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고

필름들은 아직 스캔도 안떠서.. 사진이 드문드문이다.


안에 밀랍인형으로 꾸며져 있는 곳. 멀리 관람차도 보이고 

앞에 파란지붕 건물은 국악과 관련된 무슨 건물.


머리를 묶고 초큼 단정한 상태에서 찍어보았다.


이놈이 변사또인가? 아무튼. 함께 행차하는 정쑤


춘향이는 고문받고, 우리는 포졸이 되었다.


그리고 카메라 의식하는 나.


내려 오는 길에 민속놀이 체험하는 곳이라던데,

우리는 제기를 차고 투호를 했다.

둘다 제기가 두번 이상 차지질 않더라...


그리고 맛집이라고 봤었던 두부마을에 들어가서 정식을 먹고 

(굉장히 맛있었다. 아줌마들 식사시간이라 끓이신 수제비도 얻어먹었다..히히)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내려오다보니 버스 시간이 참 촉박하길래 

잽싸게 택시를 타고 날라서 무사히 안착. 부산 가는 버스시간이 안맞아서 

정쑤와 함께 마산으로 갔다가 부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자꾸 길이 꼬이는 바람에 2시간 반 걸려서 도착했던 더 먼 전주보다

1시간 반이나 더 걸려서 겨우 부산 도착.


경주 여행만큼 쉽게 일이 풀리지도 않았고 잠은 제대로 자자는 모토아래 

숙박비도 나가서 돈도 꽤 많이 썼지만,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빠도 함께 갈 수 있었으나, 학교에 일처리 하는놈이 제대로 못해서

결국 합류하지 못했다. 그게 이번 여행의 가장 아쉬운점..쳇.


나머지 사진은 필름스캔 하는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