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7-8, 한국음식


모처럼 광주에서의 식사메뉴를 놓고 육전과 고민을 했으나,

육전은 먹어봤고 마침 중복 다음 날이라 복달임 삼아 결정한 메뉴.

근처에 오리탕거리가 형성되어 있는데 아마도 원조집을 방문했다.


식사시간을 피해서 간 덕분인지 넓은 내부가 한산했고,

센스 있는 사장님이 선풍기를 각각 한 대씩 틀어 주신 점이 일단 좋았다.


주문은 오리탕 반마리. 반찬과 소스가 일단 놓여지고

넉넉한 양의 미나리가 등장. 미나리는 리필이 가능하며

초장과 들깨를 섞는 소스는 결과적으론 존재감은 미미한 편.


잠시 뒤 거의 조리된 오리탕이 불에 올려진다.

국물이 일단 탁한데 들깨와 양념장이 풀어진 형태로

적당히 끓여서 한숟갈 먹어보니 속이 확 풀어진다.


오리에 앞서 미나리를 샤브샤브처럼 데쳐먹으면 되는데

이게 또 엄청 별미라 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더라.


미나리로 적당히 배를 채우고(?) 오리를 먹었는데

푹 익었음에도 살짝 비릿하고 질깃한 감이 남아 있다.

조각난 덩어리가 커서 먹기는 살짝 힘들었지만,

오리의 맛 자체는 괜찮았으며, 확실한건 국물이 하드캐리.


장점과 단점 모두 반찬인데, 몇몇 반찬은 구색맞추기 같지만

열무김치가 너무 맛있었다. 생긴것과 다르게 적당히 상큼해서

입맛도 돋궈주고 오리의 비린맛도 아주 잘 잡아주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있었다면 포장을 부탁드렸을수도.


어쨌든 중복 다음날에 먹은 아주 적절한 복달임 메뉴였다.


Impact of the Table

얼마면 널 가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