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근처 주택가에 있는 생과자전문점.


근처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1초의 고민없이

가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잔뜩 봉지에 담아왔다.


집에와서 먹어보니 어릴적 먹었던 생과자맛 그대로다.

진짜 반갑게 맛있게 와삭와삭 먹었다.





 

오랜만에 새로운, 관심을 끄는 과자가 생겨서 또 이 죽일놈의 

호기심 발동. 이게 바로 그 주인공, 포테퀸 되시겠다.


며칠 찾아 헤매다가 부산에는 아직 안왔나..하고 포기하려던 차에

집에 내려갔다가 동네슈퍼에서 발견 (-_-) 갈릭맛이 있기에 사봤다.

오리지널을 먼저 먹고 싶었으나, 생마늘이 아닌 이상 마늘은 

잘 먹는 편이기에 별 고민없이 구입.


다음 날 마산으로 놀러가는 동안 차에서 같이 먹으려고 했으나,

오빠가 전날 피씨방 갔다가 늦게 자느라 전화도 안받고 늦게까지 

자는 바람에 집에 먹을게 없어서 -_-;;; 포테퀸을 뜯었다.


한조각 입에 넣는 순간 마늘향이 입안에 확 퍼지기는 한데, 

결코 맛있는 마늘 맛이 아니었다. 생 마늘을 갈아 말려 뿌렸나? 

하는 착각이 올 정도로, 두 세조각만에 입이 매워진다.


"아, 제리오빠는 절대 안먹겠다!" 하는 감이 온다.

(제리오빠는 마늘 슈퍼매우열라너무 싫어한다)


돈이 천원인데, 시밤바.. 욕이 나온다. 보통의 감자칩처럼, 

봉지의 1/3 가량 내용물이 들어있는데 여타 내가 좋아하는 

감자칩(포카칩, 스윙칩등)처럼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고맙달까.

그래도 돈아까워서 다 먹었다.


그 상황을, 근성이라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한봉지를 혼자 다 먹고나니 상한 이에 끼인 잔여물과 향이 사람잡는다.


미친듯 양치질해도 안가신다.


결국 부엌을 뒤지고 뒤져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나니

입안의 마늘 향과 빈속의 마늘 맛이 좀 가라앉았다.


근래들어서 먹은 최악의 과자라 할수 있겠다.


그런데도 이 주체할수 없는 죽일놈의 호기심.


갈릭이 워낙 맛이 없다보니 과연 오리지널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설마, 아무 맛도 첨가하지 않은 짠 감자칩이야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서,

하숙집 동네 마트에 보이는 오리지널을 집어봤다.


포테퀸은 [진공 저온 후라잉(Vacuum) 공법으로 튀겨 바삭함이 

제대로 살아있는 생감자칩이다.] 란다. (어느 기사(?)에서 발췌했다.)


티비광고에서 조차, "기름기가 적어 바삭바삭 포테퀸!" 이라고 소개


갈릭맛을 먹을 때는, 그 특유의 갈릭맛이 너무 강해서

기름기고 나발이고 아무 신경이 안쓰였다.


오리지널은 그에반해 기름기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감자 자체의 맛보다 기름이 강하다.

아 물론 바삭바삭하긴 한데, 식감이 전혀 기분좋지 않다.

바삭바삭 속에 배어나오는 기름이....


아니 도대체 어떻게 만들면 이렇게 감자칩에서 

감자를 배제시킬수 있단 말인가..


제리오빠와 같이 먹었는데, 원래 별로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오빠지만 감자칩은 잘 먹는 편인데 하나 우적 하고 나더니


"......  ....맛있지는 않네"


그냥 맛이 없다.


오리지날도, 갈릭도 올해 먹은 최악의 과자에 선정.


굳이 추천해주고 싶지 않지만, 나처럼 죽일놈의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꼭 도전해보겠다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거의 번외에 가까운? 푸드리뷰이기에 등급을 달지 않으려 했으나

그냥 만들어놓은게 아까워서 -_-; 달아본다.


당당,


이렇게 성의있게 포스팅 쓰는것조차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