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기간동안 호스트의 집에서 함께한 고양이.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고

지인이 여행을 가면서 임보를 부탁했는데 마침 그 기간이 우리의 여행기간과

겹쳤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체험할 수 있을거 같아 우리도 동의를 했고.


덕분에 고양이를 키울경우 이렇겠구나를 굉장히 잘 알게끔 해준 녀석. 이후에

고양이를 들이는 점에 대해 둘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많은 고민을 할듯.







































성산구 중앙동에 있는 고양이 만화방 봉순이네.

작년에 알게 된 후 마땅히 할게 없는 휴일에 종종 들르는 곳.


대부분 유기묘들인지라 구조 및 입양이 종종 진행되고 있어서

방문할때마다 새로운 녀석들도 있고 입양간 녀석들도 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아직 고양이를 키울 준비(?)가 안된터라

이곳에 들를때마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고 온다.





















신촌역 근처에 있는 유기묘카페. 빠듯한 일정을 쪼개서 방문했는데, 입구부터 

고양이들이 아-주 많았다. 모두 38마리였나. 입구쪽에 짐을 보관하고 한쪽에

자리잡아서 음료와 함께 고양이랑 놀아주거나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아쉽게도 음료맛은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나쁘진 않았던듯

다음 일정이 빠듯해 일어나니 스탭분이 아쉬워하시더라. 한가할때 또 와야지.




똥냥이 취미생활/사진 2014. 1. 25. 00:00


유일하게 한장 남아있는 똥냥이 사진..


살면서 후회라는건 하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이 후회를 하는 순간이 있다.


어느날 집 근처에 동네 길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선 매일 서성이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니 아랫층의 할아버지가 그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하셨고

또 며칠이 지나고선 리티를 매일 따라오길래 삶아서 간을 뺀 멸치를 챙겨주니

그다음부턴 우리가 퇴근할때쯤이면 아랫층에서 밥을 먹다가 후다닥 올라와서

우리 발밑에서 한참을 왔다갔다 하는 둥 잔뜩 애교를 부리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 길고양이에게 제리가 똥냥이-_-;;라는 이름을 붙였던게 아마 그쯤이었다.


리티는 들여놓고 키우고 싶어했으나 당시에는 곧 이사를 하려는 계획이었고

가급적 큰 집으로 이사를 간 다음 애완동물을 키우려는 생각에 포기했었다.


이 녀석은 우리집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들려도 문 앞에서 우릴 기다렸었고

출퇴근길에는 어김없이 다리사이를 한참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를 해줬었고

난간에 걸터앉아 있으면 잽싸게 무릎에 앉아서 고롱고롱거리기를 좋아했었다.


리티는 퇴근할때마다 똥냥이와 노느라 추운줄도 모르고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퇴근길에 보이지 않아도 똥냥아 라고 라고 부르면 어디선가 쪼르르 나왔는데


어느날 부터는... 아무리 계속해서 불러도 더이상 똥냥이가 나오지를 않았다.


벌써 그게 4년전이다. 이렇게 추울때마다 니가 보고싶을줄 몰랐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