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LIST

 

플레어

변신

하여가

Violet Wand

이방인

봄비

Pulse

Faust

 도둑

거울

Sink Hole

꼬리

Lost

달팽이

Mandrake

한 잔의 추억

 

17년 마지막 해프닝 이후로 엄청나게 기다렸던 공연이었고 그만큼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서울로 달려갔고 첫곡이 시작하기 전까지도

기대하며 신나서 어쩔 줄 몰랐는데.. 이상하게도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자꾸만 머릿속에 딴 생각이 떠오르고 공연에 오롯이 집중이 안되서

나 대체 왜이러지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셋리스트가 좀 더 다채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했지만 평소에는

그저 내 밴드 본다는 생각으로 신나서 공연가고 공연장에 같이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다 잊고 공연을 즐겨왔던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내가 너무 배가 불렀나보다...ㅠ

어덕행덕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