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취미생활/사진 2014. 3. 3. 00:00



이 중에서 누가 나이 제일 많아 보여요?


직장이란곳에 첫 출근 한날 점심식사를 마친 후 나에게 던진 첫 질문이었다.

그는 나의 사수였고, 두번째 팀장이었으며 첫 회사에서 3년이 넘는 기간동안

같은 목표를 향해 전진하면서 나와 마치 형제처럼 너무나도 죽이 잘 맞았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회사를 옮긴 뒤에는 연락이 뜸하다며 종종 타박을 했고

연락을 건넬 정신조차 없을만큼 한창 바쁠때 믿지못할 한통의 전화가 왔었다.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사이 결혼을 했으며 직급과 직책이 생겼다.


내가 당신을 처음 보았을 당시의 위치에, 어느덧 내가 도달하게 되었음에도

나는 왜 아직까지 당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들이 이렇게도 많이 남은 것일까. 


물어볼 수 없는 곳으로 왜이리 성급하게 가신것인지, 아직은 너무도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