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째 롤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최근엔 더더욱 로네양을 손에 쥔적 조차 없어서 T_T

오늘 눈 펑펑 쏟아질때 정말 찍고싶었는데. 아깝.


한필름에 세곳이 담겨있다.얼마나 안데리고다녔으면 =_=

이번주말은 근교라도 찍으러 나가야지.


그냥, 포스팅된게 14roll 까지니 대략 15roll이라고 치고,


START


남원을 갔을 때였다.걸터앉아 쉬다가, 하늘이 예뻐서.


카메라를 들고 정자를 오르는 정쑤.


나는 이미 앉아있다. 발등에 웃는얼굴은 네모바지 스폰지밥.

벚꽃장-_-때 산 양말인데, 싸고 질기고 튼튼해 여름발의 동무.


우리말고도, 올라온 사람들은 이렇게 바글바글.손가락이 찍혀버렸다.


너무 더워 손씻으러 간 수도. 춘향이가 그려져있다.


아마 제일 높은데 올라가서 찍은것일거다. 

다녀온지가 하두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난다. 다시 가보고싶다.


오르는길에 찍은 나. 둘이 마구잡이로 떠난 여행이라 마냥 즐거웠나보다.


사진으로 얼핏보면 진짜 사람같은 포졸인형들.


미니폭포-_;옆에 서서 폼잡는 정쑤.


그리고 돌아오는 길


4년간 붙어다니던 '단짝'에서 이젠 마음먹고 가야 한번 볼수 있는 

친구가 되버린 우리는 남들 다 가는 문학기행 우르르 같이 안가고

이렇게나마 둘이서 무계획으로 여행을 다녔던것이, 참 다행이라고

얼마전에 이야기했다.


남들 다 같이 가는여행보단 둘이가는게 좋지 않냐고 단순히 

문학기행이 가기 싫었던 내가 꼬드기는바람에 4년동안 몇번이나마

둘이서 여행을 갔던 거지만, 그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다행이라고 

생각할수 있고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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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거제에서 진해로 넘어오는 길이다.

배가 싸고, 막히지도 않아서 우리가족은 늘 이배를 탄다.

제일 윗층은 늘 통제구역이었는데, 작년 추석엔 사람이 너무 많아

어찌어찌 개방이 되었길래 낼름 올라가서 찍었다.


늘 찍는 내 발. 신발에 가려져있지만, 저 눈동자역시 스폰지밥.


이거 하나 찍기위해 몇번의 셔터를 눌렀는지. 더 가까웠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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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 없다는걸 생각못하고 들고갔다가 겨우 세장 찍은 누리마루. 

그나마 한장은 상태가 메롱하여 업로드 포기;


내가 지금 로네양 사귄지 몇년찬데 T_T 아직도 이런 초점흐린 사진을 찍고있다.

그래도 군소리없이 내남자를 눈동자에 담아줘서 사랑스러운 로네양.


2008.02.25

Lomo LC-A [로네양]

15장 필름 스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