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펌


도무지 길기만 하고 정리가 되지 않는.. 묶는 것 말고는 처치불가능한 머리를

어떻게든 변화를 주고싶어서. 화악 잘라버리고 파마를 하려 했더니, 미용사 말로는 그러면 부-해보일거라나. 그래서 나름 머리를 좀 잘라 정리하고, 앞머리를 내고, 디지털펌이라는걸 해보았는데 돌돌 말고 비닐을 씌워 따땃한 기계 덮어쓰고 앉아있는 평소의 펌과는 달랐다.


140도까지 온도를 올려 머리를 말아버리는, 천장에 매달린 기계에 롤에 돌돌 말린 머리를 가닥가닥 매달고 약 20분가량 창가에 앉아있다보니 절로 지겨웠다.

안경을 벗어 눈앞은 보이지도 않는 상태에, 책장 한장만 넘겨도 출렁대는 머리의 느낌이란.. 외계인이 이럴까, 메두사가 이럴까 하는 기분.


보이지 않는 눈을 연신 찌푸려가며 완성된 모습을 보니 나름 이쁘네. 처음엔 참 어색하더니, 하루 자고 났다고 그새 익숙해졌다. 하지만 가격은, 너무 비싼거 아냐?  



-. 수영


수원에서도 내내 해오던 수영, 부산에 내려와서 아무 운동도 안하고 있으니 어쩐지 갑갑한 마음에

제리오빠와 라이를 꼬셔 수영장엘 등록했다.


널찍하고 쾌적하고 사람많던 수원의 "거대한" 수영장과는 달리 레인이 4개, 강사도 1명, 게다가 지하인 수영장을 처음봤을땐 어이쿠 였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이것도 뭐, 다닐만 하다. 아니, 꽤 재미있다. 단지 다 배워서 알고 있는걸 복습하는것 뿐이지만.


그런데 왜, 똑같이 운동하고 더 많이 걷는데 몸은 되려 부어오르는 것이냐!



-. 맛집


농담삼아 '부산은 오뎅산업이지' 라고 히히덕댄적이 있었는데, 어이쿠 한방 먹었다. 왜 여기를 늦게 알았을까, 하는 아쉬움. 먹고나서 가게를 나서자마자 "천상의 맛! x 2"하고 외쳐버린 그 맛. 일주일에 두번 세번을 가도 질리지 않는, 마약가루라도 탔나 의심되는 그곳. ㅠㅠㅠㅠㅠㅠ최고야. 이곳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조만간, 제리오빠의 맛집기행에 올라올 듯. 맛집 연재 40회(정도)만의 쾌거를 이룬 곳이기도 하다. 아직은 비밀. ㅎㅎㅎ



-. 드라마


주말에 할일없이 누워 뒹굴대다 7회 연속 방영! 8회 연속방영! 해대는 통에 커피프린스 1호점을 잽싸게 다 본 이후로는 또다시 드라마엔 관심을 안두고 우리 재석씨 나오는 무한도전이니 놀러와니 하는 프로그램들과 짝짜꿍 잘 놀았건만,


요즘 갑자기 버닝한 드라마는 <이산>


어익후 우리 지빈이 ㅠㅠㅠㅠ 어찌 이리 이쁘더냐 눈화의 마음에 불을 싸지르는 잘 큰 승호가 나오는 <왕과 나>보다, CG가 최고인 <태왕사신기>보다, (그러고보니 승호는 여기도 나온다)  나는 누가 뭐래도 <이산>이 좋다. 요 똘망똘망한 아역이 나오는 1화를 우연찮게 보다가, 도저히 눈을 뗄수가 없어서 집 앞 슈퍼 갈 시간을 40분이나 미루게 될 정도였으니.


<웰컴투 동막골>에서 "그러니까 성이 스고, 이름이 미스" 하던 그 순박한 꼬맹이가 꼬추 떼기 싫어서 내시를 안하려 도망다니는 깜칙한 귀염둥이로 나오는데, 아니 어째서;;; 그 귀여운 아이가 어떻게 컸길래 이글아이가 된단 말이냐!!;;


솔직히 지빈이의 어른역(이서진씨)도.. 마음에 안든다 -_-.. 서진씨, 지빈이보다 연기 못하기만 해봐라. 그냥 콱. 야동순재를 잊게하던 카리스마 순재씨와(티비로 보는데도 그 시선이 무섭다;;;) 이쁜 지민씨(아역도 어찌나 이쁜지, 그 큰 눈망울이 정말~) 없었으면 외면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간만에 기대되는 드라마.



-. 몸상태


빈혈끼 다분, 앉았다 일어나기만 해도 핑글핑글 하던 몸이 3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산 빈혈약을 좀 먹더니 나아졌다. 엄마가 보내준 영양제도 한 몫 한것 같다. 여전히 가끔 다리 덜덜덜, 손 덜덜덜 하는 이상한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보단 다닐만 하니 다행이다.


한 일주일 설사끼가 있어서 내내 좍좍 뿜어-_-냈는데, 이것도 나름 진정되어서 다행. 오미자차가 약보다 오히려 효과가 크구나.


조만간 써내야 할 글이 두편이나 줄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다 또 급해지면 한편으로 떼워버릴지도 모르지만) 몸 상태 좀 MAX로 회복시켜 둬야지.


이럴땐 내가 차라리 와우 속에 살고싶다. 보막 좀 쓰고 힐 좀 하면, 금방 나아지니까 말이지.



-. 지름


뭐; 이번달엔 돈이 궁해 별달리 지른건 없고, 열쇠고리 하나. 특이한-_-; 티셔츠 몇벌, 강철의 연금술사 17권. 그리고 오빠에게 선물로 준 소니 헤드폰.


커플용 폰고리가 자꾸 뿌셔져서, 도무지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로운 걸 사기로 결정했으나 딱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금속이 아니라 고무라는게 마음에 걸려 아직 못샀다. 조만간 구입해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