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일상생활/리티의 2005. 11. 24. 00:00

 


내 남자친구는 말이에요, 시도때도 없이 잠든답니다.


분명히 MSN이든, 네이트온이든 메신저로 종알종알 

대화하다가 어느 순간 자리비움이 되더니, 한시간, 

두시간이 지나도 대답은 커녕 전화도 안받아요.


처음에 그럴 때는 "어디 나갔나? 어디 아픈가?

... 무슨 일 생겼나?!" 로 시작해 오만가지 걱정을 안고

주구장창 전화질을 하다가 지칠 즈음에 전화를 받아선 


"미안.. 잤어.." 하는 남자친구의 잠이 덜 깬 

부시시한 목소리에  안심도 되고, 화도 났었는데 


이젠 전화 안받으면 그냥 "자고 있겠지 뭐..."한답니다.


적응이 되버린거죠, 뭐. 드문드문 전화하지만 

절대 받지 않고 메신저로 암만 말걸어봤자 대답도 없어요.


제발 누워있을거면 피곤하니까 좀 쉬겠다, 

잠이 많이 오면 일찍 자겠다 말 좀 해주면 좋을텐데.


왜 맨날 이렇게 걱정시키는지. 얼른 이런 걱정 안하게

결혼해버렸으면 좋겠어요.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