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743-3, 한국음식


제주에서의 첫 식사. 중문의 어지간한 흑돼지집이 다 지점인관계로

그나마 알려져있고 본점인 곳을 찾다보니 이곳으로 결정을 했다.


가게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는데, 빈자리가 없을만큼 성업중이고

아이동반 가족손님의 비중이 높아서, 덕분에 굉장히 정신이 없었다.

주말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주문에 비해 직원이 모자란 느낌.


애초엔 생갈비가 목적이었으나 이미 당일판매분이 다 소진된터라

오겹살과 목살을 1인분씩 주문. 가격은 일반 고깃집에 비해 꽤 비싼 편이다.


반찬이랑 멜젓이 먼저 나오고 곧이어 고기들이 등장.

1인분씩이지만 양이 넉넉한게, 정량이 그대로 나오는것으로 보인다.

육질의 선홍빛 빛깔 아주 괜찮았고, 껍데기의 검은털도 선명했다.


적당히 구워서 먹어보니 특유의 쫀득한 식감은 괜찮았으나

고기 자체의 풍미는 아주 약했다. 먹으면서 계속 의아할정도

거의 공복인 상태였음에도 허겁지겁 먹게되는게 아니라,

'음 그냥 흑돼지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덤덤하게 먹게되더라.


앞서 주문한 고기를 다먹고 양이 항정살을 1인분 추가했는데,

되려 전반적으로 삼겹이나 목살보단 훨씬 만족스러웠다.

살짝 모자랐던 기대치가 조금이나마 충족되는 기분.


밑반찬은 조금 아쉬웠는데, 자체의 맛은 괜찮았지만

고기 풍미가 약하다보니 같이먹으면 고기맛이 다 죽더라.


식사로 주문한 냉면은 그럭저럭이었고

호기심에 주문한 생소면이 조금 더 괜찮았다.


이것저것 먹다보니 한우를 먹을때에 가까운 금액이 나왔는데,

가격만큼 만족을 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No에 가깝다.


Impact of the Table

너만 먹었어야 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