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구입한 내 애마 로시난테. 이름을 뭘로 지을까 엄청나게 고민했고, 여러가지 의견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인 토레스ㅋㅋ와 카카ㅋㅋㅋㅋ 같은것들이 나왔지만 돈키호테가 타고다닌 삐쩍 말라빠진, 하지만 그의 눈에는 완전 명마로 보인 로시난테로 결정. 편하게 부를때는 로시, 기분에 따라 루시라고 하기도 하고 로시땅이라고 하기도 한다.


시보레 CMD-2021A 모델로 접어지기까지 하는(!) 내 인생의 자전거중 최고급. 접이식 자전거는 좀 가벼울꺼라 생각했지만 마냥 가볍지만도 않음 -_- 안장 아랫 부분에 충격흡수 해주는 뭔가가(이름을 모르겠다;) 달려있어서 초큼 비쌌다. 색깔도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내 공식 유니폼-_-과도 같은 윈드러너가 흰/주라 그냥 깔맞춤 해버렸다.


도서관에 갈때도 씽씽. 공부가 안돼 빡쳐서 급 한강행 할때도 씽씽. 아침에 급 폭풍라이딩 한번 할까 하고 안양천 갈때도 씽씽. 얼마전에 고구마 싸들고 혼자 안양천 소풍갔을때, 혼자 구석에 앉아 고구마 슬금슬금 먹는데 아저씨들이 뒤에서 내 자전거를 가지고 이리보고 저리보며 토론을 하시더라. 토론의 내용까진 못들었으나; 아 내 자전거 좀 이쁘긴 하지 ㅋㅋㅋ 하고 뿌듯해했음. 도서관 가는 길엔 자전거 도로 길에 물건 파는 아저씨가 바람이 좀 빠진것 같다면서 바람도 넣어주고- 좀 이쁨받는 ㅋㅋㅋ 아이인 것 같다. 


얼마전 운전면허를 따서, 자전거보단 자동차를 운전하고 싶지만- 요즘 부쩍 생긴 로망은 모돌이를 사서 트렁크에 로시를 싣고 (근데 들어가긴 할라나;) 슝슝 드라이브 가다가 길 좋으면 자전거도 타고 하는거. 으하하


오늘 마트 다녀오는 길에도 타고 갔는데, 바구니의 필요성을 조금 느낌. 그걸 떠나서 일단 -_-;;; 자물쇠 걸이를 달든가 해야겠다. 달면 무거워진다기에 안달았더니; 자꾸 풀려서 오늘 두번이나 자빠질뻔함.


토요일 아침운동은 로시와 함께 폭풍라이딩 고고씽.오빠도 자전거 사면 같은 모델로 사겠다던데. 얼른 같이 한강라이딩이나 한번 가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