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떡국을 먹고 노닥노닥 하는데,

문득 엄마가 핸드폰 카메라로 외할머니를 찍으시는게 아닌가..

세상에, 문자도 애를 먹으시는 엄마가...


순간 낯이 달아오르면서 알수 없는 부끄러움에 휩싸였다.

몇년째 디카를 갖고 있으며 수천장의 사진을 찍어와놓구선 

여태껏 부모님 사진을 찍은적이 없다니. 아 나는 불효자였구나.

쑥쓰럽다구 안찍으려구 하시는 두분을 애써 부추겨 한장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