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일상생활/리티의 2010. 6. 23. 00:30

면허를 딴답시고 집에 내려가 있을 무렵에 한번 호되게 아팠었는데, 마침 그 시기가 오빠가 어버이날과 겸사겸사해서

잠깐 내려왔다 올라간 날이어서, 저녁을 좀 급하게 먹기도 했고 보내기 싫은데 보내서 아픈가 했었더랬지.

딱히 어떤 증상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일요일 하루가 통째로 날라갈정도로 자고 일어나서야 몸이 좀 나아지는 듯 했다.


그리고 한동안 멀쩡하다가 그저께 또 한번 빵 터지고 말았다.

오히려 다른날보다 걷기도 많이 걸었고 날씨도 좋아서 기분도 좋았고 나쁠 것 없는 하루였는데,

도서관에서 책읽다보니 점심 타이밍을 놓쳐서 평소엔 안먹던 시리얼 우유 하나 먹었고

집에 와서 점심겸 저녁으로 평소처럼 밥에 야채랑 먹었을 뿐인데...


무한도전 못본지가 너무 오래라 vod 다시보기를 보다가 아무래도 속이 이상해서 화장실에 달려갔는데 제대로 토함.

한번 토하고나니 그래도 속이 좀 시원하길래 이제 괜찮겠지, 하고 누워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

퍼뜩 잠이 깨서 속이 이상하기에 화장실 갔더니 또 오바이트 콤보. 콩깐적도 없는데 ㅍㅍㅅㅅ까지 오심. 

밤새도록 시달리고 새벽 4시쯤 깨선 화장실에 그냥 앉아있었을 정도. 

토하고 토해서 나올것도 없는지 노란 위액까지 다 토하고 나서야 제대로 잠이 들었다.


속은 쓰리고 뭔가를 먹기는 너무 불안하고 해서 어제는 하루종일 꿀물만 타먹었는데

아무리 곱씹어봐도 딱히 잘못 먹은게 없는데, 너무 이상한거다.

시리얼 우유를 먹으면서 칼로리가 좀 높아서 마음에 걸렸는데 그거땜에 소화가 안됐나?

아님 집에와서 저녁 먹는답시고 해 먹었던 밥이 좀 딱딱했는데 그래서 그랬나?

밥이 찌질하게 남을 것 같아서 그냥 다 먹었는데 양이 좀 많았나? 1인분도 안되게 했는데;


어제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속은 쓰리고; 밥을 먹기엔 마음이 너무 불안-_-해서 

오늘까지 꿀물로 버티려 하다가, 어제는 전혀 배고픈줄도 모르고 하루를 넘어갔는데

오늘은 점심쯤 배도 고프고 너무 힘도 없어서 쌀 갈아 계란죽 해먹고 좀 긴장했는데 멀쩡한거 보니

그래도 내일까지는 죽으로 버티고 모레부터 밥 먹어야겠다. 아놔 운동도 못가고 =_= 


아무래도 우유가 문제였던 듯. 나름 편한 마음으로 다이어트 한다고 생각했는데

평소 안하던 군것질인데다 우유 칼로리 시ㅋ망ㅋ 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더니... (도서관 갔다온다고 두시간이나 걸었는데도)

정체기라 괜히 조바심 났나보다. 먹을땐 그냥 편한 마음으로 먹어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