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항상 가졌던 의문은 예를 들어 누군가 

2:11.38에 골인 했다 치면 다른 누군가가 2:11.39에 들어올 수도 있을까? 

라는 거였는데 오늘 풀렸다.


저 고글쓴 파란머리 고급카트;;;;가 나다.-_-;; 영광스럽게도 1등이 나고;;

같은 팀의 다른분이 2등을 차지하셨지. -_-)y~ 신기해서 낼롬 스샷찍었다.





나의 눈(眼)


-wrting by Liti


세상이 밝아졌다. 어느새 아침이었나 보다. 무겁기만 하던 눈꺼풀이 들어올려지자 나는 비로소 밝은 햇빛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조리개가 잠시 움츠리기는 했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달려있는 눈이다. 이 아이가 태어났을 무렵부터 나는 이 아이의 몸에 살며 세상을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세상의 아름다운 면들만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나는 흔들리고 있는 거리를 보고 있다. 스쳐지나간 이상한 물체. 나는 그것을 직감적으로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보다는 이 아이의 호기심이 훨씬 우세하다. 빠른 속도로 거리가 한바퀴 휙 돌고 나에게 비친 것은 처참하게 터져버린 고양이의 시체였다. 그 물체의 잔상은 또 내 안에 기록되었다.


내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 언제인지, 어떤 이유로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뇌에서 타고 내려온 생각이 나에게서 걸려 올라가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생각이 있어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단지 물체의 잔상들을 비추고, 신경계를 통해 뇌로 타고 올라가게 해주는 일밖에는. 한때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내 마음대로 움직여보려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다. 나의 뒤에서 붙잡고 있는 시신경… 그것이 나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족쇄라는 것을. 내 안에서 맴도는 생각은 그저 나의 직감을 무시하고 내가 보기 싫은 '어떤 것'들을 보아버리는 내 주인인 이 아이를 불평해대는 일밖엔 할 줄 모른다.


내가 이 곳에 매달려 있은 지도 꽤 되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나의 높이도 제법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나는 무시무시하게 빠른 다리들만 보았는데, 어느 덧 나는 웬만한 사람들의 머리 위를 훑어볼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항상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나와 동공을 마주한다. 그리고 그 검은 동공들은 탐욕으로 가득 차 번쩍거리고 있다. 때론 벌건 핏줄이 돋은 눈알이 나를 보고 있다. 뭔가 흡족한 얼굴이다. 저 벌건 눈알은 내가 칼부림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내 쪽으로 날아오는 주먹들과 몸 여기저기에서 쏟아내는 피들을 보고 지쳐 돌아왔을 때 항상 저런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다. 기분이 나쁘다. 아니, 이 나쁜 기분은 내 생각이 아니라 여전히 불쾌하게 내 뒤를 당기는 시신경 뒤로 이어져있는 이 녀석―더 이상 이 녀석은 아이의 몸이 아닌 듯 하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다.


가끔 원치 않는 파란 하늘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의 몸은 마치 쪼그라들 듯 시려온다. 시신경은 내 몸을 붙들고, 이 녀석은 눈꺼풀을 몇 번이나 깜박이면서도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홍채가 늘었다 줄었다하며 빛 조절을 하면 그제야 나는 포기를 하고, 시리도록 눈부신 파란색에 몸을 맡긴다. 이 녀석의 주변에서는 볼 수 없는 유일한 '색깔' 이다. 나는 그 건물에 넘치도록 가득 차있는 검은색은 색이 아니라고 생각해버리기로 했으니까. 볼 수 있는 색이라고는 오로지 '검은색' 뿐이어서, 나는 그게 너무나도 지겨웠다.


벌건 눈알과, 번득이는 눈알들과, 검은 동공이 사라진 채로 허옇게 뒤집어진 눈알과, 험상궂은 눈매 아래 숨겨진 눈알들과 마주하게 되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갈 무렵에, 나는 생전 처음 보는 눈을 마주 대해야 했다. 눈부신 하늘의 푸른빛을 닮은 동공을 가진 눈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눈이었기에, 나는 어찌 마주 대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이 녀석도 어쩔 줄 모르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고 나서는 서로의 빛을 마주 대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 아이의 눈은 웃었고, 나도 멋쩍은 웃음을 보내주었다. 녀석은 아이와 손을 잡았고, 심장 박동 소리가 나에게까지 전달되어왔다. 아이의 손을 몇 번이고 쓰다듬고, 볼에 비벼대고, 결국은 아이가 손이 저려 급하게 주물러 주게 될 때까지도 녀석은 손을 놓지 않았다. 팔이 뻣뻣하게 저려오는 아픔에 아이의 파란 눈에 눈물이 맺혔지만 그래도 그 눈은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나도 행복했다. 서로의 빛을 마주하고 있는 그 시간동안만은.


하늘은 어두워졌고,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며 나에게로 튀었다. 녀석은 손으로 나를 몇 번 슥슥 문지르고는 길을 걸었다. 녀석은 하염없이 비를 맞으며 길을 걸었다. 눈썹에 맺혀 정신 없이 떨어지는 빗물 때문에 나는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며칠 전, 파란 눈의 아이는 사라졌다. 녀석은 앓아 누웠었다. 덕분에 나는 며칠동안 천장만 줄곧 보아야했다. 낡고 색이 바래버린 꽃무늬 벽지가 아팠다. 눈물샘에서 솟구쳐 오르는 눈물이 따갑던 나를 씻고 지나갔다. 그리고 곧 벽지는 흐릿해지다 어둠에 덮여버렸다. 그렇게 녀석은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어깨의 떨림이 너무 심해 어지러웠다. 녀석이 자리를 걷고 일어났을 때까지 파란 눈의 아이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지만, 아이의 파란 눈만큼 시리도록 아름다운 색은 아니었다. 녀석은 잠시 구름이 덮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커튼을 확 쳐버리고는 침대 쪽으로 몸을 돌려 세웠다. 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그저 보고 판단해야하기에 녀석의 낌새를 살폈지만, 녀석은 아주 세게 벽을 쳐버렸을 뿐 더 이상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녀석은 버림받은 것이었을까? 불규칙하게 전달되는 심장박동이 불안했다. 너무 심하게 뛰어 혹 터져버리지는 않을까, 멈춰버리지는 않을까. 나는 다른 모든 잔상을 볼 수 있을 뿐, 거울이 없는 한 나의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고로, 나를 달고있는 이 녀석의 모습 또한 볼 수 없기에, 나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심장박동은 점점 크게 전달되어왔다. 그리고 녀석은 전화기를 보았고, 나는 빗물에 흐려지고 있었다.


빗속을 지나 다가간 것은 파란 눈의 아이였다. 그 아이의 표정은 온통 경멸로 가득 차서는 더 이상 보기 싫으니 꺼져, 라고 말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아이의 파란 눈은 나를 보며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아이의 눈이 말하는 진실을 듣고 있지 못했다. 멍청한 놈. 그 미안함을 전해주지 못하는 나도 답답했고, 눈과 표정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아이도 답답했다. 녀석의 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더니, 아이의 뺨을 갈겼다. 그리고 돌아서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기 시작했다.


벌건, 아니 이젠 아주 붉게 변해버린 눈알이 내 앞에 떠 있었다. 그 눈알의 이죽거리는 웃음은 여전했다. 녀석은 부르르 떨었다. 붉은 눈알을 달고 있던 녀석의 입에 물려있던 시가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녀석의 맨 손이 붉은 눈알을 향해 세차게 내리쳐졌지만, 미처 닿기도 전에 끔찍한 충격을 녀석의 몸 쪽에서부터 전달받아야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아무런 느낌이 없다. 뒤쪽에서 전달되던 끔찍한 고통도 사라졌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지러운 와중에 거울에서 몇 번이나 보았던 녀석의 모습을 보았다. 거울이 아니었다. 나는 그 녀석을 마주 대하고 있었다. 그 녀석은 온 몸을 우그러뜨린 채 한쪽 얼굴을 감싸 쥐고 그때 보았던 그 고양이 마냥 널브러져 있었다. 동공이 없는 하얀 눈알을 가진 녀석이 마지막으로 녀석을 발로 툭툭 건드렸다. 녀석은 움직이지 않았다. 새까맣던 그것들은 손에 쥔 각목 따위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손을 탁탁 털고 침을 퉤, 뱉고 사라질 때까지도 녀석은 움직이질 않았다. 그리고 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세상은 흐릿해져갔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파란 눈의 아이가 흐릿해지던 빗속의 풍경처럼. 나를 붙들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나는 내 멋대로 움직이지도 못한 채 빠르게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을 맞으며 그렇게 흐릿해져 가는 세상을 있는 힘껏 치켜 뜨고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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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수업 레포트였던 '나의 눈'으로 재미있게 글쓰기.

(돈돈돈이라는 다른 소재도 있었다만;; 난 이게 더 좋아서.)

음.. 재미는 모르겠지만, 난 쓰고 상당히 만족했던 글이다.;;





쿠우 일상생활/리티의 2004. 10. 4. 02:30

나는 원래 쿠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단 말이지.

학교 마치고 오는길에 목이 허전한; 나는

집 반대방향인 편의점 말고 -_-; 가까운 슈퍼를 선택, 들어갔다.


같은 동네고 꼴랑;;; 10미터쯤 떨어져 있으니, 같은 제품정도야

있겠지... 하는 허술한 마음.

OTL...

자연은 없드라.

음료수 냉장고 안을 열심히 눈팅;;;하다 왠 이상한 모양 발견.


'음? 저게 뭐야.;;'


하고 집어든 나는 또한번 좌절. 쿠우님이셨샤 -_-

오렌지쥬시라고는 쿠우밖에 없드라. -_-; 병쥬시는 비싸.

물건 없다고 휙 들어갔다 휙 나올 수 있는 강심장의 소유가 아닌 나는

눈물을 머금고 쿠우를 계산대에 내밀었다.


'얼마에요?'

'팔백원.'


두둥 -_-

꼴랑;; 300ml 짜리가 왜이리 비싸!!

솔직히.. 평상시 보아오던 쿠우 펫트병이었다면 차라리 병을 먹었겠지..

하지만 새로나온 특이한 모냥이었다.

'신제품' 을 접하지 않고서는 몸이 근질거려 견딜수 없는

(그래서 '해물'이 들어간 것 말고는 모든 종류의 라면을 시식했던-_-)

나로서는, 새로운 것을 경험할 기회가 왔는데 버릴수가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결과는;

맛있더라. -_-;

이거 물병으로 쓰려고 딸막;;;거리고 있다. -_-;





페이퍼 일상생활/제리의 2004. 10. 4. 02:00

뭐 페이퍼가 새로 생겨요~ 라고 광고를 해대길래. 

난 무슨 뭐 블로그가 새로 생기는줄 알았지.


사실 미니홈피는 좀 가벼워 보이고 아기자기랑은 안맞는 성격이라

블로그 형태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글루스 라든가 네이버 등등.


왠지 그런건 얌전해 보여서 말야... 가볍지도 않고..

근데 블로그는 커녕 이건 뭐냐.-_-. 라는 생각이 저절로...

하아.. 어쨌든 열어버린 싸이를 이제 어째야되냐...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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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내 이름에 만족한다

; 음 만족40 불만족60 정도.


2. 나는 공부하는 머리보단 잔머리 쪽이다

; 매우 그렇다.


3. 나는 요리를 잘 한다

; 남자치곤. 좀 한다.


4. 때려죽여도 외박은 못한다

; 하고싶을땐 해야된다.


5. 땡땡이 쳐본적이 있다

; 강의를 땡땡이 쳐본적은 없다..


6. 잘생긴(이쁜)남자(여자)보단 귀여운남자(여자)가 좋다

; 여자친구 있다.


7. 조그만거에 쉽게 감동받는다

; 안그런척 하지만 매우 그렇다;


8. 예쁘다는(잘생긴)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

; (애인한테만)있다.


9. 나자신도 예쁘다(잘생겼다)고 생각하는가?

; 전혀 그렇지 않다;


10. 군것질을 많이한다

; 매니아다-_-


1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다

; 있다.


12. 이별에 대담한 편이다

; 그렇지 못하다. 전혀.


13. 친구들이 많다

; 극소수의 친구와 매우 절친하게 사귄다.


14. 나는 착하다

; 별로..


15. 나는 털털하다

; 소심에 가깝다.


16. 나는 뽀뽀를 해봤다

; 피식..


17. 그럼 키쓰는?

; 피식...


18. 나는 자주 몸이 아프다

; 피곤할때마다 머리가 아프다..자주


19. 집에 박혀있는걸 좋아한다

; 게임하면되니까 뭐;;


20. 결혼은 빨리 하고싶다

; 가급적 빨리..


21.신혼 여행은 국내보단 국외가 좋다

; 저렴하면서 해외.. 즉 거품있는건 별로..


22.아기는 되도록이면 많이 낳을 것이다

; 딸 아들 딸 의 순이길 바란다..


23.데이트 장소는 조용한 곳보단 시끌시끌한 곳이 좋다

; 단둘이 있으면 더좋다 *-_-*


24.미친듯이 넋이 나가본 적이 있다

; 가끔.


25.뭘 하겠다고 맘먹으면 꼭 해내고 만다

; 오래걸려서 그렇지 마음먹고 못한건 없는거같다.


26.가만히 3시간만 움직이지 말라고 하느니 차라리 춤을추겠다

; 게임;;은?


27.나는 칠칠맞다

; 그렇진 않을걸..


28.양다리를 걸쳐본 적이 있다

; 없다;


29.잠이 많은 편이다

; 10시간은 우습다.


30.이거 재밌다

; 그건 니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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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문도 사실 가소롭긴한데.(813문까지 해봤음)


좀 귀찮은게..


p.s:양다리 걸쳐본 질문에

'당연히 없다' 라고 대답한다는걸 잘못말해버렸네